세계는 레트로 미니 콘솔 열풍

FC, SFC, NG, MD 미니 콘솔로
2018년 07월 18일 20시 27분 15초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은 '레트로 미니 콘솔' 열풍이다.

 

닌텐도의 '패밀리 컴퓨터(이하 패미컴)'을 시작으로 8, 90년대는 수십 년 동안 명작으로 평가받는 콘솔 기기와 게임들이 대거 선보였고, 현재도 해당 콘솔들은 다양한 복각판이 양산, 관련 게임들은 현세대 콘솔에 이식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닌텐도는 기존처럼 단순 이식이 아닌, 패미컴을 소형화한 레트로 미니 콘솔 시리즈를 출시했다. 최초로 출시된 미니 콘솔 시리즈는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와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NES, 북미판 패미컴) 클래식 미니 에디션'이다.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

 

이 기기들은 본래의 본체 크기를 약 60%가량 축소했고, 별도의 타이틀 구매 없이 내장 타이틀 30개가량이 수록된 점이 특징이고, HDMI 케이블 지원 및 강제 세이브 등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본 기기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이런 구성에도 현세대 타이틀 한 개 값(약 6~7만 원)이면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참고로 두 미니 콘솔에 수록된 게임들은 일부가 다르기 때문에 몇몇 팬들은 양쪽 모두 구입할 정도로 큰 호응을 보여줬고, 론칭 초반에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물량 수급이 어려웠다. 또 올해 7월에는 일본 인기 만화 잡기 '소년점프' 50주년을 기념한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 주간 소년 점프 창간 50주년 기념 버전'이 출시했고(패미컴 소년 점프 게임만 수록), 이 버전은 론칭 이틀 만에 11만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했다. 참고로 미니 패미컴 시리즈는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수의 국내 유저는 구매대행이나 현지 구매를 통해 구입하고 있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 주간 소년 점프 창간 50주년 기념 버전

 

미니 패미컴 시리즈로 미니 콘솔의 흥행 가능성을 알게 된 닌텐도는 2017년에는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패미컴'과 '슈퍼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SNES, 북미판 슈퍼패미컴) 클래식 미니'를 선보였다. 이 두 기기의 사양도 앞서 언급한 미니 패미컴 시리즈처럼 본래 기기를 축소화했고, 기기 별로 수록된 게임이 다르다.

 

또한, 슈퍼패미컴은 게임마다 다양한 특수칩을 사용해 일부 게임들이 현세대 콘솔로 이식이 되지 않은 사례가 잦은데, 미니 슈퍼패미컴은 슈퍼패미컴 게임만 전용으로 구동하도록 만든 게임답게 이식되지 않은 특수칩 게임도 수록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개발이 취소돼 출시되지 않은 '스타폭스2'가 정식 게임으로 선보여 본래의 기기를 가진 유저도 필히 구입해야 될 명분을 만들어줬다. 덧붙여 미니 슈퍼패미콤 시리즈 역시 국내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다.

 

한국닌텐도 관계자에 의하면 미니 패미컴 시리즈 및 슈퍼패미컴 시리즈의 정식 출시를 검토한 적 있었으나, 당시 물량 부족 현상으로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패미컴

 

세가는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오프라인행사 '세가 페스 2018'에서 '메가드라이브' 30주년 기념으로 '메가드라이브 미니(가칭)'을 공개했다. 메가드라이브 미니 역시 미니 패미콤/슈퍼패미콤 시리즈처럼 축소화된 기기에 다양한 게임이 수록된 형태이고,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현재 정식 발매는 미정이다.

 

 

메가드라이브 미니

 

90년대 아케이드 시장을 풍미한 SNK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네오지오' 미니 콘솔 '네오지오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지오 미니는 아케이드에서 즐겼던 40가지 오리지널 게임들이 수록됐고, 자체 디스플레이를 통해 휴대용뿐만 아니라, TV에 연결해 고화질로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별도 판매되는 게임패드를 통해 2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일본은 6월 22일부터 에판돼 현재 조기 품절, 국내는 공식 파트너 조이트론에 의해 7월 20일 단 하루만 예약 신청을 받고 8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네오지오 미니 국내판 가격은 129,800원으로 현세대 타이틀 2개 값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미니 콘솔 출시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인이 된 게이머들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과거 콘솔 및 게임이 단종돼 구입이 어려움 등 때문이며, 또 그간 정식 라이선스 없이 불법으로 복각 콘솔 제작 및 게임을 서비스하는 제작사 및 유통사들의 단속을 강화해 원저작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년가량 이어진 레트로 미니 콘솔 열풍으로, 이런 형태의 콘솔 기기들이 한동한 지속적해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지오 미니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4,117 [07.19-01:42]

그만큼 슈퍼패미콤이 명작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2년전 쯤, 도쿄 아키하바라에 간 적이 있는데, 가서 슈퍼패미콤 팩이나 고전게임만 사왔었었죠ㅋ

물량을 너무 많이 풀지만 않으면 소장가치는 충분할 것 같아요.


파워포토 / 1,087,430 [07.19-08:45]

아.. 저런게 있었군요... 진작 알았으면 오사카 갔을때 덴덴타운에서 좀 뒤져보는건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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