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류호정 '믿는다'...업계 반발 여전

김용준 변호사, '정의당에게 청년은 무엇인가'
2020년 03월 16일 15시 09분 08초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의 재신임에 대해 심상정 선대위원장이 해명하고 나섰으나 '겜심'은 더 돌아서고 있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9시 30분 국회 본관 223호에서 열린 제2차 선대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류호정 후보가 사과를 했지만 게임을 하는 청년들 사이에서 여전히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국위원회는 깊은 숙고 끝에 류 후보가 사회에 나오기 전에 저지른 잘못이고 당시에도 지금도 깊은 성찰을 하고 있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논란의 과정에서 벌어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폄하, 그리고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여론몰이라는 그런 결론을 내렸다. 특히 IT 노동자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류호정 후보를 향한 게임 업체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정의당은 비상식적인 게임 업계의 관행을 허물고 IT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요약하자면, '대리게임'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의 잘못이며, 류 후보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업계 및 IT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류 후보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낸 셈이다.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 (사진 출처=정의당)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업계 커뮤니티는 반발하고 있다. 사회 진출하기 전의 잘못이라면 무엇이든 눈감아 줄 수 있냐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도 미성년자 시절에 저지른 학교폭력과 왕따논란이 일면 연예계에서 바로 퇴출되는데, 당시 만20살이 넘은 완전한 성인인 류호정 후보가 저지른 잘못은 사회진출 전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을 물을 수 없다고 한 것은 사회진출 하기전 모든 성인들에게도 해당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류 후보가 과거 '20대 남성들 중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비율이 60%'라는 기사를 언급하며 "앞으로 그들과 직접 이야기 할 일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것과, 비례대표 연번 발급 과정에서도 지지율이 1.7%에 불과했는데도 1번을 얻은 경위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의당 비례대표 22번을 받은 김용준 산재변호사는 오늘, 비례대표후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어제 저녁 있었던 전국위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현 지도부에는 자정능력이 없다고 확신 하였고, 이제 부정한 흐름을 눈감기보다는 미약하나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며 사퇴하는 것이 ‘청년후보’로서의 책무라고 판단하였다"며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산재유족과 산재노동자를 위한 삶을 살아가면서, 더 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이다. 예비운동기간부터 당 지도부가 김 변호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기 시작했고, 후보자 추천을 한 당원들에게 추천 댓글을 취소할 것을 압박하면서 후보등록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특정 계파와 성별, 당권 유지를 위해 일어난 일이라는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비례순위를 청년에게 우선배정 한 것이 진정 우리 청년들을 위한 결정이었는지 묻고 싶다. 이번 비례대표 번호는 당권과 계파, 성별에 물든 결과"라며 "계파와 당권유지를 위에 청년을 이용하는 거짓된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4,117 [03.18-01:23]

이런거보면 비례대표 같은건 다 없애야 할 것 같아요. 예전에는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로 당선되니 어떻게든 민심 잡으려고 아둥바둥 해 왔고, 그나마 정상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그래도 있었는데 요즘엔 태반이 기득권+정신이상자가 같습니다. 정상인들을 국회에서 찾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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