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R 컨텐츠를 주력으로, MMORPG '엘리온' 두 번째 사전체험

아조씨들이 좋아하시는 날개도 있어요
2020년 07월 27일 17시 33분 49초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PC MMORPG '엘리온'의 하반기 정식 출시 이전 마지막 사전체험이 지난 26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엘리온은 논타겟팅 MMORPG '테라'를 개발한 크래프톤에서 제작중인 신작이다. 완벽한 낙원으로 향하는 관문 엘리온 게이트를 차지하기 위한 두 진영간의 대립 속에서 플레이어가 한 명의 주인공으로서 각 진영의 승리를 이끌어나가는 전쟁(RvR) MMORPG다. 논타겟팅 전투를 기반으로 PvP를 즐기면서 전쟁 컨텐츠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막바지 개발이 진행중인 엘리온은 이번 사전체험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전투와 진영 간 경쟁 컨텐츠를 점검했다.

 

여담으로 크래프톤의 신작 엘리온은 지난해까지 '에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게임이었지만 지난 4월 엘리온으로 타이틀명이 변경된 바 있다. 이번 사전체험 역시 4월에 진행된 사전체험과 마찬가지로 이틀간 정오부터 자정까지 12시간이란 플레이 제한이 걸려있었다.

 

 

 


필터를 고를 수 있다.

 

■ 캐릭터 생성과 진영

 

 

 

앞서 적었던 것처럼 엘리온은 진영간 경쟁 컨텐츠를 더욱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캐릭터를 생성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진영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왕국이 몰락한 후 등장한 신흥 세력인 연타리 연방과 몰락한 왕국의 귀족들이 모여 결성한 벌핀 귀족 의회 중 자신이 원하는 진영을 골라야 하며 한 번 진영을 선택한 뒤에는 다른 진영에 캐릭터를 생성할 수 없다는 엄격한 조건이 달려있다. 만약 친구나 지인과 함께 플레이하려면 사전에 진영을 정하고 진행해야 된다.

 

직업은 워로드, 엘리멘탈리스트, 미스틱, 어쌔신, 거너 등의 5종이며 휴먼과 엘프, 오크, 성별 선택이 없는 아인종까지 네 가지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근거리 직업 2종과 원거리 직업 2종, 회복 계열 직업 1종이지만 미스틱이라고 태생적으로 딜링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후술하겠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같은 직업이라도 다른 방향으로 육성하기도 하여 직업 역할이 고정적인 인상은 아니었다. 성별을 고르지 못하는 아인종의 경우는 크래프톤의 전작인 테라의 모 종족을 떠올리게 했다.

 

직업과 종족을 고른 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꽤 디테일해서 작정하고 공포 컨셉으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고 공을 들여서 만들 수도 있었다. 헌데 기본적으로 표시되는 외형이 좀 오묘한 느낌이라 손을 대지 않기는 힘들었고, 그렇다고 작정하고 조형을 건드리자니 이번에는 12시간씩 이틀이라는 한정된 시간만 주어졌기에 간단 형태 항목에서 대충 몇 가지만 조정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 같은 직업도 다르게, 스킬 커스터마이즈

 

 

 

엘리온에서는 같은 직업이라도 구사하는 스킬이 다르거나, 같은 스킬이어도 서로 조금씩 다른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스킬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 수많은 스킬 조합이 가능한 이 시스템을 통해 유물의 개수와 함께 변화의 폭을 넓혀 다양성을 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룬 특성 시스템이나 세피로트 시스템을 통해 스킬 위력이나 효율이 뒤바뀌기도 한다. 자신만의 스킬셋을 사용하며 전투에 활용하는 과정이 좋았다.

 

스킬의 습득은 기성 MMORPG나 RPG에서 흔히 채용하는 레벨업과 동시 습득이 아니라 스킬북 상인에게 스킬북을 구매해야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습득한 스킬은 유물이라는 네 가지 변화를 적용할 수 있다. 기술 유물은 유물력 수치 내에서 선택할 수 있고 각 장비의 파츠에 룬을 장착해 최대 유물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거너 클래스의 기술인 전격 사격에 고급 등급 유물을 장착하면 마취 사격으로 변경되어 대상에게 8초간 수면 효과를 부여하고, 거너 특유의 메커니즘인 강화탄 효과를 적용했을 때 바뀌는 효과도 적용된다.

 


 

 

 

이렇게 스킬에 장착하는 네 가지 유물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주로 사용하는 스킬셋이 같은 플레이어라도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경쟁형 MMORPG에 국내 특유의 지향성에 따라 금방 특정 기술과 유물 선택으로 굳어지기는 하겠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구사하는 기술이 변경된다는 부분은 짜는 동안의 즐거움이 있었다. 이외에도 전투 등에서 특정 상황에 효과가 발휘되는 룬 특성 시스템도 캐릭터에게 영향을 준다.

 

4월 사전체험에서 전투 관련 호평을 마침내 끌어낼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스킬을 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몰이사냥을 하는 맛은 있는 편이었다. 필드 보스 등을 공략할 때 긴 전투시간 속에서 파티원들이 자체적인 판단으로 상황에 맞게 행동하며 보스의 패턴 공격을 피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고 던전 플레이도 무난했다. 다만, 전투 시 눈으로 보이는 기술의 화려함에 대비해 타격감이 좀 덜하다는 느낌이 들고 피격당했을 때 움직임이나 효과 등의 표현이 빈약해 피격을 파악하기가 조금 곤란했다.

 


 

 

 

■ RvR을 내세우길 잘했다

 

엘리온은 논 타겟팅 액션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스킬이나 클래스는 완전 논 타겟팅이 아니라 타겟팅이 섞여 있다.

 

일단 국내 MMORPG에 한해 게이머들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경쟁을 즐기는 편이기에 에어에서 엘리온으로 변하며 RvR에 더욱 치중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전투에서 몰이사냥을 할 때는 일대다의 싸움에서 기대할만한 적정선의 즐거움을 확보할 수 있었고, 사전체험 기간 내내 각 진영의 플레이어들이 곳곳에서 전투를 펼치며 진영 채팅에서 전쟁 참여 독려를 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날개(글라이더)도 있다

 

시각적인 면이나 각종 컨텐츠에서 대단하다는 반응을 끌어내기는 좀 아쉬운 감이 적잖게 있다. 예를 들어 모델링이나 개인적으론 플레이하면서 블러 효과가 좀 과하게 들어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보통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넣는 블러 연출이 과해서 오히려 끄는 편이 깔끔하게 느껴지기도. 이외에도 게임 도중 각종 PvP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데, 배틀로얄 장르의 룰을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6인 컨텐츠 악령의 성은 버그인지 계속해서 시작하자마자 불에서 생성되어 제대로 체험할 수 없었다.

 

전투 방면 컨텐츠 외에도 생활 컨텐츠를 모은 하우징 등이 있지만 역시나 엘리온 사전체험에서 가장 의미깊은 컨텐츠는 전투 관련 컨텐츠였다. 향후에도 진영전 관련 컨텐츠와 기본적인 면을 다듬어 이를 살려나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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