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PC게임으로 다시 몰린다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등 PC 게임 신작
2022년 01월 17일 16시 11분 59초


 

수 년간 모바일 플랫폼에 편중되어 있었던 국내 게임업계가 PC 플랫폼으로 회귀하고 있다. 셧다운제 폐지의 영향과 더불어 더 큰 글로벌 시장을 노릴 수 있기 때문.

 

네오위즈는 자사의 대표 리듬액션 게임 DJMAX RESPECT V를 2020년 출시한데 이어 2021년부터는 '스컬', '메탈 유닛', '댄디에이스', '사망여각', '블레이드 어썰트', '블레스 언리쉬드' 등 여러 게임들을 스팀 플랫폼에 출시하고 있다.

 

특히 '스컬'의 경우 '2021년 스팀 최고작' 목록 중 '스팀 얼리억세스 졸업' 부문의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2021년 내 얼리억세스를 종료하고 정식 출시를 진행한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12개 게임을 선정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국산 게임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실제로 '스컬'은 얼리억세스 버전 출시 후 한 달 만에 판매량 10만 장 돌파, 정식 출시 이후로는 5일 만에 판매량 10만 장 돌파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스팀 이용자 평가는 25,00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93%가 긍정적인 평가를 남길 정로도 일관된 호평을 얻고 있다.

 

네오위즈는 올해에도 신작 PC 게임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8일에는 '블레이드 어썰트'를 스팀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얼리 억세스로 출시한 '블레이드 어썰트'는  SF 컨셉의 2D 액션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게임으로, 화려한 픽셀 아트와 전투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투 시스템 및 조작감이 특징이다. 또 최근 30일 실제 이용자 평가에서 89%로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평가를 받으며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3인칭 TPS MOBA 게임 '오버프라임'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버프라임’은 에픽게임즈가 지난 2016년 선보인 ‘파라곤’을 계승한 작품으로, 전작의 고품질 그래픽과 전략성을 이어가면서 속도감, 타격감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용자는 캐리, 미드 레이너, 오프 레이너, 정글, 서포터 5개 특징을 가진 영웅 중 하나를 택해 5대5 또는 3대3 대전을 즐길 수 있다. 5대5 맵은 MOBA 장르의 핵심인 전략을 정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3대3 맵은 TPS의 직관적으로 빠른 템포의 전투를 선사한다.

 

넷마블은 '오버프라임'을 연내 스팀 얼리 억세스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콘솔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PC 플랫폼 신작을 다수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열린 'NEXON New Projects'에서 공개한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HP' 외에도 '아크레이더스', '프로젝트 커츠펠', '프로젝트D' 등 대형 신작을 올해부터 차근차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매그넘'은 넷게임즈의 박용현 사단이 개발 중인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의 PC-콘솔 멀티플랫폼 기반 게임이다. SF 스타일과 유려한 판타지풍 세계관을 더한 독창적인 분위기와 캐릭터별 스킬, 총기, 아이템 조합으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 구축하고 여러 플레이어가 힘을 합쳐 거대한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의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 '프로젝트 HP'는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이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게임이다. 중세 갑옷의 묵직함과 마법이 어우러져 독특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지난 8월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 이용자들의 평을 반영하여 더욱 다듬는 중이다.

 

넥슨GT의 신작 '프로젝트 D'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8명의 요원을 조합해 5 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기반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무기를 구매하는 상점, 승부에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두 차례의 알파테스트를 거치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기대작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PC 게임 신작은 '프로젝트 커츠펠'이 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 '커츠펠'은 KOG에서 개발한 PC 온라인 액션 배틀게임으로, 전투 중 두 개의 무기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다양한 스킬 콤보를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업계가 다시 PC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 셧다운제 폐지로 국내 PC 게임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례로 블레스 언리쉬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스팀 출시 이후 열흘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고 동시접속자 7만명을 달성하면서 가장 플레이어 수가 많은 게임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예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최근 공개되는 PC 게임 신작 대부분이 이용자들간의 배틀과 다양한 액션성을 표방하는 원인으로,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300만명을 넘겼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 배틀로얄 장르의 전세계적 유행을 이끌었다. 출시 된지 6년이 지나며 어느정도 인기가 사그라들긴 했지만, 꾸준하고 신선한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최근에는 무료로 전환하면서 동시접속자수 66만명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게임업계 전문가는 "각종 게임 규제와 PC 게임 개발에 비해 높은 '가성비'로 인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오히려 PC 게임 시장이 블루오션이 됐다. 여기에 '스팀'이라는 글로벌 거대 시장을 목격하면서 다시 PC 게임 개발에 자극받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이후 새로운 PC 온라인 게임에 목말라있던 이용자들에게 즐거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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