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의 반란, 가능할까?

24 MSI 참가팀 전력 분석
2024년 04월 29일 17시 31분 39초

- PSG

 

원딜 와코가 팀을 나가면서 베티를 영입한 것 외에 올 시즌 로스터 변화는 없다. 

 

PSG는 자타가 공인하는 PCS 지역의 최고 명문 팀이다. 최근의 기록 역시 21 서머 시즌을 제외한 21~24시즌 모두 우승을 기록했고, 그만큼 다른 팀과의 실력 격차도 존재한다. 

 

PCS 지역의 경우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지역 및 대만과 오세아니아 리그가 주축이 되는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데(사실상 유럽과 남미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리그들이 PCS에 포함되어 있다), 올 시즌의 경우는 LJL(일본 리그)까지 PCS에 속하게 되면서 명실상부 가장 많은 지역 리그들이 포함된 마이너리그가 됐다.

 

현재로서는 마이너리그 지역 중 베트남과 더불어 탑 티어를 달리고 있는 리그다. 다만 갈수록 베트남 리그의 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보니 최근 기록을 기준으로 PCS 리그가 마이너리그 1황의 위치에 있고, 이러한 PCS 리그의 절대 강자 PSG가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잘 하는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가장 말단인 LCS와 가장 전력 차이가 적은 리그이기도 하며, PSG의 경우 G2 등 메이저리그 소속의 팀에게 승리한 경우도 많다.  

 

다만 23 MSI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PSG였지만 결국 메이저 리그 소속의 GG에게 패하며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아울러 23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도 BDS에게 패해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23시즌에는 마이너 리그 팀의 한계를 보여주며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2시즌 MSI에서 G2에게 두 번이나 승리했고, 21시즌 MSI에서는 무려 4강에 진입하며 21시즌 롤드컵 시드를 획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가 갈수록 점점 성적이 퇴보하는 양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4 PCS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DFM보다 강하다고 평가받는 일본 1위팀 SHG에게 승리하며 MSI 진출에 성공한 만큼 올 시즌 역시 어느 정도의 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듯 보이며, LEC와 LCS 모두 지속적으로 팀 전력이 햐향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2시드 팀들과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접전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승리보다는 패배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기는 하지만 이들 팀들과 충분히 자웅을 겨룰 만한 실력은 분명 존재하기에 경우에 따라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 GAM

 

베트남 리그(VCS)는 코로나 이전 당시 준 메이저리그로 불릴 만큼 실력이 높았던 리그다. 실제로 과거 LOL 초창기 시절 국내 팀들에게 승리한 이력도 존재하며, 2019년 롤드컵에서는 두 장의 시드권을 받을 정도로 전력을 인정받았던 리그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해당 기간동안 세계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지고, 자국 리그 역시 파행을 맞게 되면서 리그 전력이 퇴보됐다. 

실제로 오랜만에 세계 대회에 참가했던 22시즌의 경우,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나마 22 롤드컵에서 GAM이 TES에게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한 덕분에 DRX가 TES 대신에 8강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하는 대 서사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GAM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DRX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3시즌에는 그나마 어느 정도 복구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전력이 코로나 이전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전력은 계속 상승했다. 덕분에 MSI에서의 실망스러운 플레이도 있었으나 롤드컵에서는 GAM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한 만큼이나 올 시즌에는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또 다시 리그 내에서 사건이 터졌다. 스프링 시즌에 다수의 팀과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리그 자체가 잠정 중단된 것이다. 

상황으로는 24시즌 MSI 불참이 유력했지만 그나마 간략한 플레이오프를 통해 GAM의 MSI 참여가 확정됐다. GAM은 베트남 리그의 최고 명문 팀으로 PSG와 마찬가지로 리그 내 다른 팀들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팀이다. 

특히나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리바이 같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고, 22 및 23시즌 국제 대회에서도 메이저리그 소속의 팀들에게 승리한 경험도 많다.

다만 올 시즌 MSI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자국 내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제대로 경기를 하지도 못했고,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베트남 팀들의 경우 MSI 성적이 처참했던 만큼 현실적으로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 LOUD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브라질 리그(CBLOL) 소속의 LOUD는 브라질 리그에서 1황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팀이다. 

브라질은 단독으로 리그가 존재할 정도로 LOL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이러한 브라질 리그에서 우승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22 시즌부터 올해까지 모든 시즌을 우승 중이다) 팀이 바로 LOUD다.

사실 MSI나 롤드컵을 자주 시청한 이들이라면 LOUD의 이름이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본선 리그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3시즌 MSI에서는 일본의 1황 DFM에게 승리하기도 했고, 롤드컵에서는 GAM을 꺾기도 했다. 여기에 크록과 루트 등 2명의 한국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는 팀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매년 조금씩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이번 MSI에서도 의외의 팀 발목을 잡는 일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이번 대회 역시 본선 진출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 EST

라틴 아메리카 리그(LLA) 소속의 EST는 R7과 더불어 현재 LLA를 대표하는 팀이다. 2021년 이래 꾸준히 2위를 기록하다가 24 오프닝 시즌에 처음으로 우승하며 이번 MSI에 참가가 확정되었으며, 이번 MSI는 팀 창단 이래 최초의 국제 대회다. 

사실 LLA는 이번 MSI에 참가하는 리그들 중 가장 약체 리그다. 리그 역사 상 롤드컵 본선 진출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고(물론 대부분의 마이너리그의 상황도 그렇지만), 확실한 1황이 없을 정도로 오버 스펙 팀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세계 대회 성적도 그러하며 이변이라 할 정도의 승리를 기록한 적도 없다. 심지어 EST는 이번이 첫 세계 대회 출전인 만큼 정상적인 플레이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과거에는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무한 상태다. 이번 MSI에서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되며, 그러한 만큼이나 1승을 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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