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VS 한화생명e스포츠, 1라운드 마지막 빅 매치

LCK 서머 4라운드 경기 분석
2024년 07월 12일 08시 36분 32초

EWC에서 T1이 우승을 차지하고 젠지가 충격의 첫 경기 탈락을 한 뒤 펼쳐진 이틀 간의 LCK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이길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만들어졌다. 

 

T1은 10일 진행된 첫 경기에서 다소 선수들의 몸이 피곤한 듯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대 1 승리를 거뒀고, 젠지는 이른 탈락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이나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금일은 지난 T1과의 경기 이후 팀 전력이 좋아지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kt롤스터 경기와 더불어 1라운드 마지막 빅 매치인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진행된다. 오늘 경기를 통해 1라운드의 순위 향방이 대략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1경기 : BNK 피어엑스 VS kt롤스터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는 EWC 기간 중 상당히 많은 시간 휴식을 가졌다. 분명 어느 정도 팀을 가다듬는 행보가 이어졌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번 신규 패치에 대한 준비 시간도 충분했던 만큼 4라운드에서 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현재 하위권 팀에게는 승리했지만 중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패한 상태다. 그나마 금일 경기는 플레이오프권으로 평가받는 팀 중 가장 전력이 약하다고 보이는 kt롤스터와의 경기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kt롤스터 전력 분석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 이후 kt롤스터는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 남은 대진 또한 하위권 팀과의 경기이며 이 경기들을 모두 승리할 경우 1라운드 5승 4패로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현재 퍼펙트의 폼이 매우 좋고 다른 선수들 역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디디가 조금 부진하다는 것이 조금 걸리기는 하나 확실히 연패를 거듭할 때 와는 다르다. 

 

다만 지난 T1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전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 경기는 1년에 몇 나오지 않는, kt롤스터의 엄청난 고점이 터진 경기이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kt롤스터가 연패를 거듭했던 이유는 당연한 말이지만 중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연속되었던 것이 크다. 현실적으로 팀 자체의 체급이나 전력은 kt롤스터가 BNK 피어엑스에 비해 앞서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폼이나 현재 팀 분위기 역시 kt롤스터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태다.

 

BNK 피어엑스는 올 시즌 상위권 팀에게 승리한 기억이 없다. 그만큼 팀 체급이 높지 않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바 실력 이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라인에서 BNK 피어엑스가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최근의 경기력도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무난하게 kt롤스터가 2대 0 승리를 가져가게 될 만한 매치다.

 

kt롤스터가 승리를 가져가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매 세트 압승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아마도 한 세트 정도는 일방적인 원 사이드 경기로, 그리고 한 세트 정도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아울러 두 팀 모두 전투를 교전을 피하는 성향의 팀은 아닌 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화끈한 경기가 펼쳐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2경기 :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 


- T1 전력 분석 

 

T1은 EWC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팀 사기가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분명 대회 여파로 인한 피로감이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 결과 지난 10일 펼쳐진 경기에서 만족스러울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오늘 경기는 그날 이후 2일 만에 펼쳐지는 다소 촉박한 일정의 매치다. 피로감이 100% 회복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 것도 문제다. 심지어 선수들이 새로운 패치를 깊게 파고들 만한 시간도 부족했다. 생각보다 이래저래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T1과 달리 한화생명e스포츠는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그간 자신들의 문제점이나 새로운 패치에 적응할 만한 시간을 확실히 가졌다. 

 

적어도 이 정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서머 시즌에서 나왔던 문제들을 고치지 못했다면 사실상 올 시즌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앞으로 이 정도 시간이 주어지는 일정은 없는 타이트한 행군이 지속된다. 이번 기회에 보완하지 못했다면 더 이상의 보완이 어렵다.   

 

현재 탑솔러 도란의 품이 좋지 않고 피넛은 잘하거나 혹은 망하거나의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서머 시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팀 자체가 더 좋아지기보다는 오히려 팀웍이 더 떨어진 인상이다. 제카는 여전히 평범하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규 시즌 3,4위권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실제 경기 분석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가 한 체급 더 높은 팀으로 성장한 이래 스프링 시즌에서의 두 팀 성적은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T1이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승자가 되며 스프링 시즌 결승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해서 스프링 시즌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조금 더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이었고, 반대로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아직까지는 T1이 한화생명e스포츠에 비해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현재 두 팀의 아킬레스건은 동일한 포지션이다. 제우스와 도란 모두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도란은 팀 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선수지만 제우스는 팀의 1옵션 급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이기에 T1이 조금 더 가슴 아픈 상황이기는 하다. 

 

두 팀 모두 이전처럼 깔끔하게 경기를 한다는 느낌도 다소 떨어졌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는 빈도도 줄었고 잔 실수도 많아졌다. 물론 EWC 결승전에서 보여준 T1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 경기 이전까지는 많은 단점들이 노출되기도 했다.

 

어찌 됐든 두 팀은 현재 비슷한 체급과 전력을 가진 팀이다. 다만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에 비해 팀 플레이가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대적으로 긴 휴식시간을 거쳐 선수들의 컨디션에 무리가 없고 이번 패치를 준비하는 시간도 길었다는 장점이 있다.

 

과연 이러한 각 팀의 긍정적인 부분들이 얼마나 더 좋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오늘 경기의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현재로서는 메타 변화의 준비가 더 좋을 수밖에 없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 경기처럼 T1의 피로도가 남아 있을 여력이 높기에 경기가 길어질수록 T1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장시간 경기를 하지 못한 상태인 만큼 1세트에서 다소 고전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풀세트 접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T1보다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경기가 아닐까 싶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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