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풍 성약단 벤티르 미리보기, 'WOW:어둠땅'

야남시풍 높은산?
2020년 07월 16일 13시 43분 55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새벽 1시, 자사의 대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8번째 확장팩인 '어둠땅'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와 동시에 버추얼 서밋 이벤트 기간인 9일 새벽부터 11일 새벽 2시까지 한정된 인원에게 어둠땅의 성약 관련 컨텐츠를 일부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 서버를 개방했다.

 

해당 이벤트 서버에서는 알파 테스트 등을 통해 차례로 선보였던 성약단들과 초기 레벨부터의 시작, 그리고 이벤트 서버 사양으로 새롭게 선보인 '벤티르' 스토리 라인을 체험할 수 있었다. 벤티르는 까다로운 레벤드레스 귀족들과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벤티르 성약 캐릭터를 생성할 경우 60레벨부터 시작해 어둠땅의 대도시인 오리보스를 통해 나락을 체험할 수 있다.

 

2020년 연내 출시 예정인 여덟 번째 확장팩 어둠땅은 워크래프트 세계관 속 사후 세계를 탐험한다는 컨셉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로그라이크 방식의 컨텐츠와 전면 개편된 1~50레벨 성장 컨텐츠 등을 선보일 계획이며 7월 중 베타 테스트도 진행된다.

 


 

 

 

■ 뱀파이어 느낌 물씬, '벤티르'

 

이번 버추얼 서밋 이벤트 서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새롭게 선보이는 성약의 단, '벤티르' 퀘스트 라인이었을 것이다. 60레벨부터 시작되는 벤티르 성약의 단 캐릭터는 게임에 접속하면 벤티르 성약단 퀘스트를 시작할 수 있는 레벤드레스의 성역 '죄악의 몰락지' 포탈 앞에서 시작하게 된다. 캐릭터 앞에 놓인 붉은 포탈을 넘어가면 벤티르 성약단의 지도자인 왕자 레나탈에게 퀘스트를 받으며 성약단 퀘스트 라인을 시작할 수 있다.

 

벤티르 성약단과 그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레벤드레스 지역은 흡혈귀가 등장하는 작품들과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퀘스트 라인에서 등장하는 레벤드레스 귀족들 외에도 필드에서 일반 몬스터인데도 이름을 가진 네임드 귀족들이 등장하기도 하며, 귀족사회 특유의 고상한 격식미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들이 눈길을 끈다.

 


 


 

 

 

어둠땅의 대표 세력인 성약단에 서약을 하고 들어가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전사 캐릭터를 기준으로 벤티르의 경우 이동기인 '어둠의 문'과 마무리 일격을 대체하는 '규탄'을 습득하게 된다. 어둠의 문은 범위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지정한 위치에 붉은 구름과 함께 순간이동을 하는 스킬이며, 규탄은 상대의 체력이 80% 이상일 때와 20% 미만일 때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다.

 

규탄의 경우 이벤트 서버 벤티르 성약단 생성 캐릭터가 아이템 레벨 160으로 생성되는데, 퀘스트를 진행할 때 마주치는 60레벨의 일반 몬스터들은 크리티컬이 터지면 한 방에 처치할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을 낸다. 성약 기술 외에도 일부 스킬을 다시 부활시켰다.

 


 

 

 

 

 

■ 변경점과 새 컨텐츠들

 

이벤트 서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격전의 아제로스와의 차이는 캐릭터 생성 화면부터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처음의 종족 선택 화면부터 변화가 있었고 외형 설정 단계도 해당 외형의 모습을 보여주던 것과 달리 각 외형 파츠 단계를 간략화 한 뒤 외형 번호에 마우스 오버를 하면 캐릭터에게 적용된 모습을 미리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외형 설정 시스템의 변화 외에도 설정할 수 있는 외형 선택지들이 늘었다.

 

퀘스트 UI 등도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에 NPC 머리 위에 물음표와 느낌표로 표시하던 퀘스트 마크들이 변경됐으며, 퀘스트를 수령한 뒤 목표 대상이 화면에 다이아몬드 형태로 표시되도록 변경됐다. 지도와 미니맵으로만 위치를 판단할 수 있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좀 더 구체적으로 퀘스트 대상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알 수 있게 되어 조금 어색하긴 해도 편리한 기능이다.

 


 

 

 

상술했던 것처럼 성약 기술 외에도 기존에 각 직업에서 가지고 있었던 스킬 일부가 부활했다. 이는 몇 개월 전 이미 공개된 부분으로 전사의 경우 어떤 특성에서라도 주문 반사나 가로막기 등을 방패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분쇄의 투척 등이 부활해 많은 부분이 간략화됐던 격전의 아제로스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스킬을 연계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외에도 다음 퀘스트 지역을 정하거나 하수인들의 임무 파견을 위해 사용됐던 정찰 지도가 조금 변경되어 임무 파견 시스템이 달라지기도 했으며 각 성약단의 주요 인물과 연관이 있는 영혼결속 시스템 등 변경된 점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 아직은 조금 휑한 레벤드레스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 그런 것인지, 벤티르 성약단 퀘스트 라인이 진행되는 레벤드레스는 아직 휑한 느낌을 줬다. 특정 지역은 상당히 넓은 범위에 NPC도 적도 존재하지 않거나, 비행 조련사 표시에도 조련사가 존재하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퀘스트 라인을 통해 벤티르 성약단의 매력이나 레벤드레스 지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정도에 그쳤던 상황이다.

 

레벤드레스 지역은 군단 오픈부터 비행 탈것이 허용되기까지 높은산을 뛰어다닌 플레이어라면 기시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드높은 성벽 위와 낮은 땅을 오가야하는 퀘스트라인이 많아 특정 위치에 배치된 승강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작업 도중인 이벤트 서버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상 탈것조차 탑승할 수 없는 지역이 은근히 많다고 느껴졌다.

 

이번 이벤트 서버에서 경험할 수 있는 60레벨 던전 Theater of Pain은 시간대나 인원 수가 모이지 않아 사실상 체험하기가 꽤나 힘들었고, 나락의 경우 제대로 된 매력을 느끼기엔 시간이 부족했지만 7월 중 진행될 예정인 테스트를 통해 보다 더 어둠땅 확장팩의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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