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PC로 만나는 시리즈 역대급 명작, 'HMCC:헤일로3'

마스터치프는 오늘도 바빠
2020년 07월 31일 08시 57분 04초

Xbox 플랫폼의 킬러 타이틀이자 마스터 치프라는 걸출한 캐릭터를 배출한 대형 IP '헤일로' 시리즈 여섯 편을 하나로 담은, 그야말로 혜자 합본이라 부를만한 헤일로 마스터치프 컬렉션의 PC 버전에 '헤일로3'이 정식으로 추가됐다. 헤일로 마스터치프 컬렉션은 헤일로:리치부터 순차적으로 합본에 포함된 헤일로 시리즈를 DLC 형식으로 추가하고 있다.

 

헤일로3은 2007년 발매되어 당시 헤일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야기로 많은 팬들과 비평가들에게 굉장한 호응을 받았던 명작이다. 당시의 최신 기종이었던 Xbox 360에 독점으로 발매되어 PC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작품이기도 했다. 즉, 이번 마스터치프 컬렉션에 헤일로3이 수록되면서 발매 후 13년이 지난 이달 14일에 PC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 진실의 사제를 추적

 


 

 

 

헤일로3은 대기권을 돌파하는 드레드노트에서 뛰어내려 아프리카 부근에 착륙한 뒤 합류한 마스터 치프가 아프리카 인근에 포탈을 열어버린 진실의 사제를 쫓아 아크로 향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헤일로 초기 3부작의 또 다른 주역이자 헤일로 시리즈의 오랜 적이었던 코버넌트측 아비터 텔 바담이 처음부터 함께 싸우며 진실의 사제를 쫓는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로운 스토리이기도 하다.

 

모종의 이유로 헤일로3의 첫 임무에서 치프는 헤일로 시리즈의 히로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타나와 떨어져 있고, 초반부에서부터 꾸준하게 코타나의 이야기나 모습을 보기도 하는 등 임무를 진행하면서 진실의 사제 추적과 별개로 전개되는 치프와 코타나의 이야기도 메인스토리의 또 다른 포인트로 주목도가 높다.

 

이번에 수록된 헤일로3의 임무는 총 11개로 마스터 치프가 추락하고 군과 합류하는 첫 번째 임무 '도착'은 짧은 편이다. 여기에 에필로그까지 포함해서 총 11개의 임무 중 원하는 파트를 선택해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작들과 마찬가지로 기본 난이도 설정 외에 해골 시스템을 통해 색다른 진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예 임무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모든 해골을 켜고 전설 난이도로 캠페인 11개를 완료하는 플레이리스트도 존재한다.

 


 

 

 


자주 눈에 피로를 가하는 코타나

 

■ '진짜 스파르탄'이지만 아픈건 별개

 


 


 

 

 

주인공 마스터 치프는 헤일로3 시점에서 군에 합류하고 마주치는 모든 군인들이 경외감을 표하는 진짜배기 스파르탄이다. 강화 전투복을 입고 뛰어난 전력을 발휘하는 노련한 스파르탄 전사지만 게임 내에서는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다. 피해를 받지 않으면 금새 회복되기는 하지만 아머가 순식간에 벗겨지기 때문에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일반 병사들처럼 엄폐 플레이를 하는 편이 좋다. 그야 플레이어가 너무 강하면 이야기가 안 되기는 하지만 인트로에서 대기권을 수트 하나로 돌파해 불시착하고 무사한 모습을 보여준 것 치고는 생각보다 쉽게 나가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설정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마스터치프 컬렉션 내의 기존 출시작들에 비해 어렵기 때문. 가장 흔한 보통 난이도로 설정하고 게임을 하더라도 방심하면 이리저리 래그돌처럼 날아가는 마스터치프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극악무도한 수준의 난이도는 아니기에 보통 난이도에선 그냥 조금 신경을 써주면 되는 수준이나 난이도를 높이고 해골을 켜기 시작하면 급상승하는 고난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헤일로 마스터치프 컬렉션은 총 100개 이상의 맵 데이터와 컬렉션 내에 실린 모든 시리즈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망라한 작품이다. 당연히 이번 헤일로3이 정식으로 런칭하면서 헤일로3과 관련된 멀티플레이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성공적인 이식

 

그간 이식 과정에서 버그가 있다거나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속성 탭으로 들어가는 일을 해야 했던 해프닝도 있었지만 헤일로3은 버그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식이 잘 된 편이다. 헤일로 마스터치프 컬렉션에 수록된 버전의 헤일로3은 기존작에서 더욱 개선해 실린 것이므로 사실상 헤일로3의 완전판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수준이다.

 

최근 꾸준히 리마스터를 내면서 완전히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 유명 FPS IP처럼 극적인 비주얼의 변화는 느낄 수 없고 연식이 느껴지는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지만 과거 Xbox 360을 소유하지 않았거나 헤일로3을 해보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초기엔 헤일로:리치만 있었지만 이제 시간이 흘러 헤일로3까지 출시됐으니 마스터 치프 컬렉션을 구매할만한 이유로는 충분.​ 

 


 


 


 


이젠 헤일로3:ODST와 헤일로4만 남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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