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게임시장, 코로나19로 함박웃음...미래는 걱정

게임개발사 중 1/3은 오히려 어려워
2020년 08월 19일 14시 06분 45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전 세계 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전세계 게임개발사 중 1/3은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빛과 그림자가 더욱 강해진 셈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1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을 분석한 '2020년 상반기 모바일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사용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쓴 돈이 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0% 증가한 수치이다.

 


 

상반기 앱 다운로드건수는 640억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지출은 대부분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지출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17% 증가한 42조 5천억 원에 달했다.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건수 역시 260억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7% 늘었다.

 


 

모바일 사용량도 대폭 증가했다. 상반기 중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보낸 시간은 총 1조 6천억 시간에 달했으며, 특히 4월에는 잠을 자지 않는 시간의 27%(4.3시간)를 모바일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6시간), 인도/브라질(4.8시간), 중국(4.4시간), 한국(3.9)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앱 별로는 비즈니스 앱과 비디오 스트리밍 앱, 금융 앱 사용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비즈니스 앱 중에서는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 미트', '시스코 웹엑스 미팅' 같은 화상회의 앱이 사용시간 1~4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모바일 게임 시장이 코로나19로 대폭 성장한 반면, 전세계 게임개발사 중 1/3은 팬데믹 속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앱결제가 중심인 모바일게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인해 코로나19 시대에 큰 수익을 내는 반면 패키지를 구입해야 해야 하는 콘솔게임들은 개발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7+8월호'에서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가 전세계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재택근무가 개발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또 작업시간과 생산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다뤘다. 

 

이 결과, 코로나 19로 게임산업이 수혜를 입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게임개발사의 1/3은 팬데믹으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8%는 팬데믹 와중에 해고가 되었고, 32%는 자신이 속한 개발사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실적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수치는 31%였다.

 


 

또 응답자의 1/3은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게임출시 일정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고, 재택근무의 생산성에 대해서는 41%는 약간 또는 크게 떨어졌다고 답했고 31%는 약간 또는 크게 좋아졌다고 답했다. 재택근무가 게임 출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확인 된 셈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에서는 대체로 일과 생활의 경계가 흐려지기 때문에 개발자의 39%는 작업 시간이 약간 혹은 크게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작업시간이 줄었다고 답한 개발자는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콘진은 "팬데믹 속에서 게임기업은 오히려 수혜를 입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각국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에서 게임산업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며 "대공황에 맞먹는 경기 하강이 예상되는 시점에 정부가 눈을 돌리고 손을 내밀어야 할 산업들은 너무도 많다. 게임산업이 스스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할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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