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기대작,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

기존 테스트와 세세한 변경이
2020년 09월 30일 10시 16분 54초

미호요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이 지난 28일 PC와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원신은 광활하고 이국적인 대륙 티바트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메인스토리로 다루며 원소 상호작용 기반의 전투와 다양한 캐릭터 및 개별 스토리, 협동 모드 등 다양한 컨텐츠가 담긴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일곱 원소의 신이 다스리는 티바트 대륙을 배경으로 유저들은 신비로운 '여행자'가 되어 잃어버린 쌍둥이를 찾기 위한 긴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 속에서 티바트 대륙에 숨겨진 다양한 비밀들을 밝혀나가게 된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지난 두 번의 테스트 빌드와 마찬가지로 티바트의 일곱 도시 중 주요 도시인 몬드와 리월 두 곳이 먼저 오픈되며 20여 개 캐릭터가 등장한다. 미호요는 지속적으로 신규 도시를 추가하고 후속 스토리와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적인 성능 최적화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원신의 메인 스토리는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쌍둥이 남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에 의해 공격을 받고 능력을 잃은 채 쌍둥이 중 하나와 떨어져버린 후 플레이어의 선택을 받은 쪽이 잡혀간 쌍둥이를 찾으러 떠나는 기나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여정의 도중 원신의 마스코트 캐릭터이자 귀여움을 담당하는 페이몬과 함께하며 각 지역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그들의 일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일들에 휘말리며 자연스레 티바트 대륙의 비밀에 접근하게 된다.

 

플레이어가 이름을 설정하게 되는 이 여행자는 티바트 대륙에 존재하는 일곱 신의 신상과 접촉하는 것만으로 그 신이 가진 원소의 힘을 다룰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티바트에 사는 사람들은 원소를 다루기 위해 신의 눈이라는 보석을 매개로 사용해야 하지만 주인공인 여행자는 그런 것의 도움 없이도 각 신상과 접촉하며 원소를 바꾸면서 활용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 하나의 원소와 신의 눈을 사용한다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여행자는 확실히 티바트 사람들과 다르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설정이며 실제로 사용하기에 따라 여행자 캐릭터의 범용성이 넓은 기능이기도 하다. 여행자 캐릭터가 꽤 쓸만하다는 것은 파이널 테스트 당시에도 검증이 된 사실로 우선 별도의 과금 없이도 운명의 자리를 돌파할 수 있기 때문.

 

메인스토리 외에도 서브 퀘스트를 통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티바트 대륙 거주민들의 생활상이나 인간관계, 그리고 캐릭터들의 스토리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어리지만 대륙에 이름을 떨치는 요리사 향릉, 늑대와 함께 자란 야생아 레이저, 기사단을 등지고 자유롭게 몬드를 지원하는 다이루크 등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해서 더욱 잘 알아갈 수 있는 스토리 컨텐츠가 일정 모험레벨마다 개방된다. 이 캐릭터 스토리 퀘스트들은 해당 캐릭터를 보유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다. 최소한 캐릭터를 뽑지 못해 스토리 컨텐츠도 향유할 수 없지는 않은 셈이다.

 


키아나?

 


여기서 선택한 캐릭터가 주인공이 된다.

 


 


 

 

 

■ 특징은 원소 상호작용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투를 비롯한 몇 가지 컨텐츠에서 활용되는 원소 상호작용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여행자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는 하나의 원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원소 사이의 연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플레이어는 최대 4명까지 파티를 구성할 수 있는데, 어떤 원소의 캐릭터들로 파티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파티 버프가 적용되기도 하고 특정 원소를 가진 캐릭터를 교체하며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예 교체 시 일시적으로 캐릭터가 강화되는 교체 플레이를 권장하는 것 같은 무기 스킬도 존재한다.

 

원신의 전투 시스템 상에선 캐릭터들의 육성 상태나 장비 상태, 성유물의 조합 등도 중요하지만 원소 스킬의 상성을 활용하는가 아닌가에 따라 전투의 길이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여행자는 몬드 지역에서 게임을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 얻을 수 있는 능력은 바람 속성인데, 바람 속성은 '확산'하는 습성을 지녀 스킬을 사용하면 다른 원소의 영향을 받아 이를 극대화한다. 잔불 근처에서 풍인을 사용하면 넓은 범위에 불이 번지고, 불 근처에서 원소 폭발 스킬을 사용하면 소용돌이가 불꽃의 영향을 받아 불꽃 소용돌이로 변화한다.

 


 

 

 

반대로 원소 효과를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불을 끄기 위해 물 원소의 캐릭터를 사용한다거나, 오히려 불을 지피기 위해 불 원소 캐릭터를 사용하는 등 흥미로운 원소의 활용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물 원소로 젖음 효과를 부여하면 전기 원소를 사용해 감전시킬 수 있고, 얼음과 전기 원소가 만나 물리 공격에 취약하게 되는 과부하 상태로 만드는 등 원소의 상성을 시험해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다. 슬라임들처럼 몸 전체에 원소가 흐르는 형태의 적에게는 바로 해당 원소와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며 방패를 대검으로 부수거나 불로 태워 없애는 것도 가능.

 

전투 외에도 보물상자 등이 숨겨진 티바트 대륙의 다양한 기믹과 장치들을 돌파할 때 원소의 힘을 활용한다. 이 기믹들을 찾아내고 풀어나가는 것이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덩굴을 태워서 열기

 


전기 수정을 과부하로 채집

 


멀티플레이는 모험 레벨 16부터 개방된다.

 

■ 1일차부터 잡음이

 

원신은 파이널 테스트 빌드에서 UI 아이콘이나 조금 더 세세하게 달라진 부분들이 존재한다. 좋은 수준의 아트워크나 스크린샷을 찍기에 좋은 예쁜 그래픽 디자인, 광활한 오픈월드와 컨텐츠들처럼 긍정적인 면모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올해의 대형 기대작이었던만큼 1일차부터 발생한 잡음이 조금 치명적이었다는 점이다. 개인정보와 관련되었기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백도어 의심 프로그램 mhyprot2가 발견되거나 한 번 가입하면 탈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 등 첫 날부터 게임에 대한 이야기보다 mhyprot2에 대한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던 만큼 출발이 그리 좋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이튿날인 29일 바로 미호요 측에서는 안티치트 프로그램이라며 실행 메커니즘을 변경했다는 발표를 했지만 이런 부분에 민감한 국내 플레이어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초기에 번역 논란으로 특정 커뮤니티와 연관지어 지금까지도 이름이 언급되면 회자되는 밀리시타 같은 경우가 좋은 예다. 더욱이 정식 오픈을 기대하던 플레이어들도 시작부터 발생한 논란에 피로감을 느끼는 등 적어도 이 출발은 향후 원신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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