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이어진 겹경사...'앞으로도 올해만 같아라'

매출은 물론 KBO 우승, 부지 매입 등
2020년 12월 30일 17시 48분 09초


 

엔씨소프트가 매출은 물론 다방면에서 올 한 해 역대급 성과를 올리면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부터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1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4억 원, 당기순이익 1,954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04% 올랐으며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무려 261%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의 '효자'는 바로 '리니지2M'. 2019년 말 출시 된 '리니지2M'의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54% 증가했고 덕분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어진 2분기는 잠시 주춤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다. 3분기에는 매출 5,852억 원, 영업이익 2,177억 원, 당기순이익 1,525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9% 상승했다. 특히 출시 된지 3년이나 지난 '리니지M'이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전분기 대비 53% 오른 매출 2,452억 원을 기록, 업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로써 올해 엔씨소프트는 연 2조원 매출 돌파가 무난히 가능해졌다. 3분기까지 엔씨소프트의 누적 매출은 1조8548억원. 증권가에서 전망한 4분기 실적(매출 5340억 원, 영업이익 1780억 원)을 더하면 연 매출 2조 3천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참고로 엔씨소프트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연 매출 1조 7천억 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처럼 올해 내내 이어진 호실적에 주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올해 초만해도 60만원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계속하면서 10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월 25일 80만원대에 진입한 엔씨소프트는 약 한 달만인 6월 23일 90만원 대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장중 99만 7천원까지 오르며 100만원대 진입을 코 앞에 뒀지만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후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새해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엔씨가 주가 100만원대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2', '아이온2' 등 흥행 기대감이 높은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회사 엔트리브가 개발한 '트릭스터M'도 사전 예약 300만 명을 넘는 등 흥행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캡처=네이버 증권)

 

게임 뿐만이 아니다. 야구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냈다. 엔씨 다이노스가 창단 9년만에 KBO 리그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지난 11월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엔씨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열린 경기에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경기 후 이어진 우승 세리머니는 전세계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 많은 팬들의 환호성 가운데 팀의 주장 양의지 선수가 '리니지'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검, '집행검'을 번쩍 들었던 것. 모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면서도 독특하고 신선한 세리머니로 호평을 받았다.

 

김택진 대표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KBO리그에서 9번째로 출발한 우리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의 날을 만들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AI 및 첨단기술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 한 해동안에는 연세대와 함께 한국어 AI 학습 데이터 구축을 위한 학부 공동 수업을 진행하였으며, 2018년 5월부터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공지능(AI) 미디어 공동연구 성과 중 하나로 머신러닝 기반 AI 날씨 기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10월에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AI(인공지능) 등 최신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도 내년 초 출시 할 예정이다. '아이즈원', '아스트로', 'AB6IX' 등 케이팝 아티스트의 AI 보이스를 구현, 아티스트와 실제로 대화하는 듯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엔씨 AI 센터 산하 Speech AI Lab은 뉴럴 보코더(Neural Vocoder) 기술 'VocGAN'을 지난 10월 음성인식 및 합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있는 국제학회인 '인터스피치 2020'에서 정식 발표해 호평을 받았으며, 실제 스포츠 캐스터가 경기를 중계하는 느낌의 '중계체' 음성합성 기술을 공개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꼽혔다. 지난 7월에는 엔씨소프트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것에 이어 12월에는 엔씨의 자회사인 엔씨소프트서비스도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선정한 2020년 '올해의 편한 일터'의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

 

엔씨소프트서비스는 고객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엔씨소프트서비스는 전체 심사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특히 편의 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엔씨의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약 3270억원. 전년 동기대비 49% 이상 커진 규모로,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올 3분기 기준 엔씨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약 18%로 국내 500대 기업 중 5위를 기록했다.

 

사회공헌 활동 게임업계 중 1위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액은 약 151억원으로 국내 게임사 중 첫 번째, 전체 ICT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부액을 사용했다. 엔씨는 최근 3년간 평균 세전 이익의 1% 이상을 비영리재단인 엔씨문화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 이를 바탕으로 엔씨문화재단은 다양한 공익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외에 올해 2월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자 코로나 피해 극복 성금으로 20억원, 8월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수재민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3~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PC방 사업주들을 돕고자 전국 가맹 PC방에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 요금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구청 건립 예정 부지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부지 내에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이며, 매각대금은 8377억원이다. '노른자위 땅'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부지는 구청 건립이 요원해지면서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이들 업체는 1조8712억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이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가 들어서며 기존 판교 R&D센터를 잇는 제2사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또 스타트업 성장 지원 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움이 매입한 구청 건립 예정 부지​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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