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번, ‘걸 ☆건 리턴즈’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리마스터
2021년 01월 26일 22시 51분 57초

‘록맨 제로’ 및 ‘푸른 뇌정 건볼트’ 시리즈 등 다수의 슈팅 게임 걸작들을 배출해낸 인티 크리에이츠의 신작 게임 ‘걸☆건 리턴즈(이하 리턴즈)’가 오는 28일 닌텐도 스위치 및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다.

 

‘걸☆건(이하 걸건)’ 시리즈는 수 십여 명의 미소녀들과 함께하는 건 슈팅 액션 게임으로 여고생들의 야릇한 신음과 속옷 노출 등 선정적인 컨텐츠가 일품인 성인층을 겨냥한 작품이다. 이러한 신사적 컨텐츠로 입소문을 탄 본 시리즈는 지난 2011년 XBOX 360 및 PS3 플랫폼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지금껏 다수의 후속작을 선보이며 국내외에 상당한 팬덤을 형성했고 매번 신사들의 호평과 사랑을 받으며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본 작 리턴즈는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시리즈 발표 1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PS3 플랫폼의 원작을 베이스로 각종 추가 컨텐츠 및 그래픽의 상향, 언어 현지화 등이 이뤄진 것이 특징. 

 

참고로 본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 미소녀와 함께하는 에로틱 걸 슈팅, 매력적인 게임성이 일품

 

본 작은 견습 천사 ‘파타코’가 실수로 쏜 화살에 맞아 일순간에 교내 인기남이 된 남고생 주인공이 자신에게 고백하러 떼를 지어 몰려드는 여학생들을 뿌리치고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히로인에게 고백한다는 다소 B급 만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주인공은 일일 한정으로 최고의 인기남이 된 대신 이날 고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음날부터 평생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없는 상태로 살아야 하기에 자신의 매력이 한창일 동안 한 번의 고백으로 자신의 진정한 짝을 찾아내야만 한다. 이러한 스토리라인은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유행했던 하렘 러브코미디 장르 한 편을 보는 듯한 재미와 여운을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나름 만족스러웠다. 

 

작 중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수는 무려 70여 명. 천사 둘과 히로인 4인방 외에도 각 학년과 학급의 미소녀 및 요염한 교사들까지 다수의 미인들이 플레이어를 반긴다. 덧붙여 각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프로필과 특성(파라미터)이 존재해 매번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고백을 받을 수 있으며 교복, 체육복, 수영복 등 다채로운 의상들을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입힐 수도 있다. 

 

캐릭터 모델링 역시 괜찮은 편으로 생김새나 모션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더불어 현세대 하이브리드 콘솔인 스위치 기반으로 리마스터 되면서 해상도 및 그래픽 퀄리티 역시나 기존 XBOX 360과 PS3 대비 대폭 상승해 시각적 즐거움 또한 배가 됐다.

 

게다가 히로인과 천사는 물론 엑스트라 캐릭터까지 통틀어 작 중 등장하는 수십 여명의 캐릭터 모두가 풀 보이스화 된 점도 매우 주목할 만한 부분. 타무라 유카리, 우치무라 후미코 등 게임 및 TVA, 드라마 CD 등 관련 프랜차이즈에서 대 활약 중인 인기 성우진이 대거 참여해 그 퀄리티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다만 등장 캐릭터가 70여 명 이상이나 되다 보니 엑스트라 캐릭터의 성우 재탕이 빈번한 편, 물론 캐릭터의 수가 많은 만큼 각각의 인물들에 서로 다른 성우를 기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다수의 캐릭터에서 대사와 목소리가 겹치는 것은 약간 아쉽다.

 

 

 


 


 

걸건이라는 제목에 게임 진행은 ‘페로몬 샷’을 발사하는 총을 통해 진행된다. 플레이의 무대는 학교로 교실부터 비상계단, 도서관과 미술실, 옥상 등 필드 수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플레이어는 고백하는 여학생 무리를 향해 페로몬 샷을 발사해 ‘승천’ 시킬 수 있고 이 전개는 엔딩까지 쭉 이어진다. 

 

플레이 시점은 1칭이나 게임 플레이 컨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접해온 1인칭 슈팅 게임(FPS)와는 많이 다른 편. 플레이어가 실시간으로 필드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소녀들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움직임이 고정된 상태에서 각 필드에 등장한 소녀들을 승천시켜 다음 맵으로 넘어가는 스테이지 형식의 진행이다. 

 

이처럼 한 자리에 가만있어도 미소녀 무리가 알아서 몰려드니 플레이는 상당히 수월했다. 애초에 게임 자체도 등장하는 적이 미소녀인 상당히 밝고 명랑한 분위기인 데다 일반적인 FPS처럼 총탄과 유혈이 난무하며 킬/데스에 집착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슈팅의 중압감도 적은 편이며 난이도 역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해 매일 부담 없이 즐기기 딱 좋다. 

 

다만 조준 보정이 안 된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 스테이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등장하는 소녀의 수가 많아지고 약점 공격 등의 미세 조작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지기에 때문에 평소 패드로 슈팅 게임을 자주 접해본 적이 없다면 x축과 y축 시점 이동과 타겟팅 등의 전반적인 조작 자체가 힘들 수 있겠고 이번 작품에서도 이 부분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 컨텐츠 볼륨 확장, 그래픽 상향 등 다양한 개선점에 만족

 

게임 컨텐츠는 스토리 모드와 야릇한 이벤트가 일품인 두근두근 카니발, 그리고 스코어 어택 및 지금까지 정복한 캐릭터와 획득한 칭호를 확인할 수 있는 컬렉션, 미소녀들의 복장 변경이 가능한 탈의실과 이벤트 씬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말했듯 현세대를 베이스로 리마스터 한 덕에 3D 그래픽의 대대적인 상향과 신규 이벤트 CG 등이 늘어나 게임의 컨텐츠 분량 및 재미가 상당히 늘었고 이는 에로한 플레이가 일품인 두근두근 모드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더불어 원작에서 유료 구입을 필요로 했던 DLC 의상 대다수가 기본적으로 수록됐고 보여지는 팬티의 수 또한 기존 423장에서 432장으로 늘어 플레이의 즐거움과 수집 욕구를 마구 자극하며 게임 주제가 및 일부 히로인 테마곡이 변경되는 등의 소소한 변화도 마음에 든다. 덧붙여 무려 11년 만에 이뤄진 한국어화 역시나 매우 감동적인 부분으로 변역 퀄리티도 지난 2편 이상으로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플레이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 원작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던 기나긴 로딩 시간의 개선 역시나 만족스러운 부분. PS3 기준으로 원작의 로딩은 상당히 빈번하게 이뤄지며 그 시간 역시나 상당히 길어 사실상 플레이와 로딩 시간이 반반이라 말해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는데 이번 리턴즈는 수 초대의 빠른 로딩이 가능해져 플레이의 몰입감이 한층 늘어 만족스러웠다.

 

이렇듯 걸☆건 리턴즈는 게임 해상도와 그래픽의 상향, 컨텐츠 볼륨의 확장 등 다양한 변경점으로 무장해 원작 팬은 물론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신사들을 매료시킨다. 

 

이처럼 미소녀 여고생과 건 슈팅 액션이 가미된 에로틱하며 독창적인 게임성은 타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니 자신의 덕력이 충만하다면 한 번쯤 즐겨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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