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게임이 거기서 나와?...게임으로 MZ세대 잡는 기업들

'콜라보' 아닌 본격 게임 출시
2021년 08월 02일 16시 53분 50초


 

게임에 익숙한 MZ세대 공략을 위해 기업들이 두 팔을 걷어부쳤다. 기존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자사 기업과 밀접한 콘텐츠를 담은 게임을 내놓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에서 농협은행의 대표 캐릭터인 ‘올리’가 농작물을 재배해 농장을 경영하는 게임형 컨텐츠 '올리네 농장'을 2일 선보였다.

 

올리네 농장은 올원뱅크의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로, 시즌별 3개월 동안 진행하며, 컨텐츠 참여 고객에게 농협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결제하거나 캐시백 할 수 있는 NH포인트를 제공한다.

 

고객은 일일 미션에 참여해 모심기부터 도정까지 10단계의 농경 활동을 거쳐 논을 경작(최대 6개)할 수 있고, 논을 경작할 때 마다 벼 1개를 수확할 수 있으며, 미션에 참여할 때마다 2포인트, 논을 경작할 때마다 20포인트, 논 6개를 경작한 경우 50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달에도 자사의 올원뱅크 앱을 통해 캐릭터를 키워 각기 다른 결말을 볼 수 있는 ‘올리키우기’ 콘텐츠 시즌2를 선보인 바 있다.

 

송금이나 금융상품 가입 등을 진행하면 주는 ‘올원캔디’로 캐릭터에 밥도 주고 놀아주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일종의 '다마고치'형 게임으로, 알부터 시작해 5단계를 거쳐 성장한 캐릭터는 각기 다른 결말(14가지)을 맞는다. 엔딩 캐릭터 획득 시마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NH포인트가 제공되며, 10마리를 수집하면 1000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올리 키우기'는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시즌2까지 나왔다. 시즌1은 올해 1~5월에만 이용 고객수가 약 34만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방문자의 13%다.

 

이종찬 올원뱅크CELL리더는 "고객에게 올원뱅크만의 차별화된 재미와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금융을 넘어 재미있고 유익한 생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은 창립자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NFT 기반 모바일 게임 '루이: 더 게임(Louis : The Game)'을 오는 4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브랜드 마스코트인 비비엔이 되어 퀘스트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퀘스트를 완료하면 NFT 형태의 수집 가능한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루이비통은 수 차례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2019년 9월 라이엇게임즈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버추얼 의상을 출시했다. 당시 제작된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총 47종의 한정판 아이템은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출시된 지 1시간도 안 돼 매진됐다.

 


 

물류기업 한진은 지난 5월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를 출시했다. 분류와 상차(짐 쌓기), 배송 업무까지 택배 프로세스를 그대로 따온 게임으로, 악당에 의해 엉망이 된 택배회사를 한진 히어로즈 캐릭터 11종이 바로잡는다는 설정이다.

 

메인 화면에서 보이는 분류, 상차, 배송으로 이루어진 세가지 미니 게임을 선택해 각각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전체 및 게임별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금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상자로 표시되는 ‘목숨 5개’를 소진하면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한진 쪽은 이렇게 얻은 수익을 전액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에 쓴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게임을 통해 고객들의 택배 물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소통 수단으로 삼겠다"며 "게임 내 세계관을 컨테이너 항만, 공항 등으로 확장하는 등 ‘택배왕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물류업계의 문화 아이콘인 신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롯데월드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온라인 놀이교육 콘텐츠 사업에 진출, 그 첫 걸음으로 영유아 대상 유튜브 채널 ‘로티프렌즈’를 오픈하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게임도 출시 할 예정이다.

 

또 신한카드는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MZ세대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모델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MZ고객 중심 간편결제 마케팅 활성화,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등 MZ고객 선호 제휴카드(PLCC) 확대 등과 함께 메타버스 연계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미래 소비자로 떠오르는 MZ세대는 물론 그 이후의 세대까지 사로잡기 위해서는 '디지털 콘텐츠'는 필수"라며 "웹드라마, 웹툰 등 많은 디지털 콘텐츠가 있지만 특히 게임처럼 익숙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는 굉장히 매력적인 마케팅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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