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월드 챔피언십...LCK 대표팀 "한 단계씩 치고 올라가겠다"

2022년 09월 23일 12시 14분 03초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LCK 대표로 출전하는 네 팀이 출사표를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2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LCK 대표로 출전하는 젠지, T1, 담원 기아, DRX 선수단을 초청, 출사표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네 팀은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직접적으로 밝히기 보다는 "매 경기 집중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9년 동안 롤드컵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나눠 가졌던 중국(LPL) 팀들에 대한 경계심을 밝히면서도 현장 적응만 잘한다면 상대할 만하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젠지 '스코어' 고동빈 감독 "롤드컵 출전 자체가 행복"

 

2022 LCK 서머 우승을 차지하면서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하는 젠지의 사령탑인 고동빈 감독은 "1번 시드로 롤드컵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의 막바지였던 2018년 롤드컵에 출전한 뒤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고동빈 감독은 "선수로 뛸 때에도 롤드컵이라는 무대는 항상 서고 싶었던 자리"라고 말하면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올해 1번 시드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올해로 네 번째 롤드컵 무대에 서는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이번에는 정상에 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느냐"는 질문에 "아직 말하기 이르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롤드컵을 치르는 미국 현장에서 적응해보고 나서 우리 팀에 확신이 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스스로 방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T1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은 나를 시험하는 무대"

 

T1은 LCK 서머 결승전을 마친 뒤 '폴트' 최성훈을 LoL 부문 총감독으로 올리고 '벵기' 배성웅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하면서 변화를 줬다. 사령탑으로는 처음 기자 간담회에 참가한 배성웅 감독 대행은 "서머를 마무리하고 나서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스프링부터 MSI를 거쳐 서머까지 쉼 없이 경기를 치른 것도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충분히 휴식 시간을 줬고 서로 이야기할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7번째 롤드컵 무대에 서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올해 롤드컵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나 자신을 시험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연습 과정에서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담원 기아 양대인 감독 "젠지와 T1을 넘고 싶다"

 

2020년 롤드컵 우승, 2021년 준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는 올해 LCK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지만 3번 시드로 롤드컵 무대에 선다. 

 

담원 기아를 이끌고 있는 양대인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롤드컵에 올해에도 올라가서 좋다"라면서 "중국 팀들이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16강을 통과하면 LCK 팀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올해 LCK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젠지와 T1를 넘어서고 싶다"라고 밝혔다. 

 

징동 게이밍, G2 e스포츠, 담원 기아가 속한 16강 그룹 스테이지 B조는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우리가 롤드컵에서 우승했던 2020년에도 징동 게이밍과 같은 조였다"라면서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고 팀워크가 좋다. 특히 정글러인 '카나비' 서진혁이 올해 물 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인 출발' DRX "한국 팀 만나는 것이 목표"

 

LCK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하는 DRX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현장 적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연이어 물리쳐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DRX는 한국 시간으로 9월 30일 정오에 MSI 우승팀인 LPL의 RNG를 상대로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쏭' 김상수 감독은 "LCK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기에 플레이-인 스테이지까지 이어간다면 적응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글러인 '표식' 홍창현과 '주한' 이주한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팀에 따라 맞춤 대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매년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느끼고 있기에 이번에도 달라지는 점은 없다"라면서 "작년에도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롤드컵을 소화했던 경험을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한 단계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2022 롤드컵은 오는 9월 30일(한국 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아르트스 페드레갈(Artz Pedregal)의 아레나 e스포츠 경기장(Arena Esports Stadium)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막을 올리며 그룹 스테이지와 8강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안에 위치한 훌루 시어터, 4강은 애틀란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 결승전은 오는 11월 6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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