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2일 경기 예측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젠지
젠지는 T1과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승리하고도 아쉽게 패했다. 확실히 1라운드에 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그렇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경기였다.
어쨌든 결과가 패배로 나온 이상 정규 시즌 1위는 이제 물 건너간 느낌이고,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2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입장이다.
농심 레드포스는 모든 게임이 경험치 쌓기의 연속이다. 다만 최근 경기들을 보면 신예의 패기나 경기력이 다소 주춤한 것 처럼 느껴지는데, 경기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이 그다지 좋지 않다.
실제로 T1전 이후 4경기 동안 세트 승리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어찌 보면 조금씩 성장하다가 이제는 벽에 부딛힌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스프링 시즌에는 더 이상의 승수 쌓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는 이변이 일어난다고 해도 젠지가 승리할 수 밖에 없는 경기다. 다만 이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승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기도 하고, T1에게 패배했어도 그 차이가 크지 않다 생각하는 만큼 젠지의 압승이 예상된다.
이미 T1에게 패배한 상태에서 2위 자리까지 kt롤스터에게 빼앗길 경우 포스트시즌 대진에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진심으로 플레이를 해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
젠지의 2대 0 세트 승리, 그리고 최소 1세트 이상 젠지가 압도하는 경기가 나올 만한 경기다. 아무리 농심 레드포스가 앞뒤 안 가리고 플레이 하는 호전적인 성격이지만, 최근의 경기력이나 젠지의 압승을 생각할 때 많은 킬 수가 나오지 않는 빠르게 끝나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2경기 - kt롤스터 VS 디플러스 기아
현재 가장 뜨거운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kt롤스터 대 리브 샌드박스와의 스프링 리매치에서 2대 0으로 대패한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다.
디플러스 기아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 경기마저 패배한다면 사실 상 현재 분위기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5,6위를 놓고 싸워야 할 처지다.
그럼에도 반등할 만한 요소가 없다. 일단 상체 라인이 강팀이라고 하기에 너무 약하다. 잘 나가던 캐니언도 최근 들어 팀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이 너무 많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인지 폼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며, 바텀의 힘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이에 반해 kt롤스터는 선수들의 폼도 상승했고 팀 자체의 컨디션도 좋다. 현재로서는 젠지가 아니라 T1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뽑고 있는 중이다.
에이밍과 기인, 커즈 모두 현재 상당한 폼을 유지중이며, 팀이 변화했기 때문인지 아픈 손가락이었던 비디디 역시 저점을 벗어나 고점을 향해 이동 중에 있다. 무엇보다 kt롤스터의 약점 중 하나였던 팀웍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할 때 이 경기는 kt롤스터에게 웃어주는 경기다. 바텀 라인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kt롤스터의 상체가 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팀의 분위기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기 마련인데, 현재의 kt롤스터의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불과 2주일 전에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하기도 했다. 지난 번과 달리 1세트 진영 선택권을 kt롤스터가 가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모든 부분을 종합한다면 kt롤스터의 승리, 그것도 1라운드보다 좋은 결과로 승리를 가져갈 확률이 높은 경기다. 다만 스프링시즌의 경우 워낙 데이터를 넘어서는 변수가 출몰하고, 가끔씩 보이는 kt롤스터의 저점이 나오게 될 경우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로 끝날 확률도 있다.
그럼에도 kt롤스터의 승리를 예측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kt롤스터의 2대 0 세트 승리를 예상하며, 모든 세트에서 압승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킬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2월 23일 경기 분석
1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브리온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2라운드 대진 운은 매우 좋다. 이번 브리온전만 승리한다면 앞으로 무난하게 5연승을 이룰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이후는 고통의 연속일지라도 말이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스프링 시즌에서 상위권에 오를 만한 팀인가 하는 점에서는 분명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실제 퍼포먼스도 부족하다. 하지만 6위라는 순위가 맞는 자리인가 하면 이 역시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조금 더 올라갈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팀웍이나 전략 등 여러 요소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만 어쨌든 확실한 것은 자신보다 실력적으로 아래인 팀에게 결코 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급이 높은 것이 그래서 좋은 거다.
브리온은 당체 약 열세라고 생각되었던 광동 프릭스 전에서 승리하며 하위권 중에서는 확실한 탑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다만 광동 프릭스가 kt롤스터에게 승리하며 업셋을 이룬 경험이 있던 것과 달리 브리온은 그런 경기가 없다. 어찌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처럼 강팀에는 확실히 패하고 약팀에게는 확실히 이기는 변수 없는 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두 팀의 경기는 상당히 변수가 없는 흐름으로 갈 확률이 높다. 두 팀 모두 이길 팀에게 이기고 질 만한 팀에게 지는 깔끔한 결과를 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울 만한 내용이겠지만, 냉철하게 현실은 플레이오프 진출 하위권 실력이다. 앞으로 팀 전력을 더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상(그나마 이 부분은 가능할 듯 싶기도 하다) 현재는 질 만한 팀에게 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경기다. 차이가 있다면 2대 0 승리인지, 아니면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인지 하는 차이인데, 최근 바이퍼의 팀 내 비중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이고 지표도 더 좋아지고 있기에 결국 바이퍼 엔딩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모든 세트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다. 아울러 이 경기 역시 킬 수가 많이 나지 않는 다소 밋밋한 경기가 될 듯 보인다.
2경기 - T1 VS 리브 샌드박스
T1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스프링 정규 시즌 1위가 거의 확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아직 kt롤스터전과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겨주었던 한화생명e스포츠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두 경기를 모두 패할 일도 없고 설령 이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세트 득실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드러났지만 T1은 한 세트를 내 주면 다음 세트는 확실하게 가져오는 팀이다. 유일하게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이것이 되지 않으며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킹겐과 제우스 문제는 인간 상성에 의한 것으로 넘어가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한 세트를 패하게 되면 진심 모드로 스위치가 바뀐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아직도 건재하고 체급 또한 그대로 유지 중이다. 스프링 시즌 초반과 비교해 더 나이진 것은 없지만 반대로 나빠진 것도 없다. 처음 상태 그대로의 모습 만으로도 1위가 가능한 팀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전 경기에서 좋았던 흐름을 그대로 가져온다. 1라운드에서 패했던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완승하면서 최고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다만 2위부터 6위까지 팀들이 모두 한 경기 차이로 박빙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기에 한 경기만 패해도 금새 플레이오프 하위권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심지어 이번 경기는 1위 팀과의 경기다. 승리보다는 패배할 확률이 보다 높다.
지난 주에 진행된 1라운드에서도 T1에 패했다. 경기를 보자면 첫 세트는 격차를 벌리며 확실한 승리를 가져왔지만 곧바로 2세트에서 마치 '1세트 잘 놀아 줬지?' 라는 느낌으로 T1에 완패를 당했다. 심지어 최근 LCK 경기를 통틀어서도 가장 비참하게 당한 경기였다.
3세트에서도 격차가 느껴질 만한 패배를 당했다. 아무리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했어도 T1과의 경기는 사실 상 승리가 어려운 이유다. 팀 전력이나 체급에 관해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차이가 존재하고 말이다.
T1은 지난 경기에서도 그러했지만 이번 경기 역시 한 세트를 패하기 이전까지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경기를 펼칠 확률이 높다. 다만 리브 샌드박스 또한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그러한 세트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한 만큼이나 2라운드 역시 1라운드 경기와 비슷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대 1로 T1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T1이 한 세트를 패배할 경우 다음 세트에서는 T1이 압도적인 화력을 바탕으로 한 승리가 예상된다.
1라운드를 살펴 보면 T1이 강팀을 상대할 때는 타이트한 운영보다 교전을 많이 하는 양상을 보였기에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T1이 무난하게 2대 0 승리를 하는 상황에서는 나름 크지 않은 차이의 접전으로 승리할 것으로 보이나, 만약 T1이 한 세트라도 패배할 경우, 이후 세트는 T1이 큰 차이로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