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LA에도, 고어 표현 살린 전투 특징…'데드 아일랜드2'

앞서 만난 데드 아일랜드 최신작
2023년 03월 14일 00시 00분 01초

플레이온의 딥 실버와 댐버스터 스튜디오는 오는 4월 21일 오랫동안 기대를 모았던 좀비 액션 시리즈 최신작 '데드 아일랜드2'를 출시할 예정이다.

 

좀비 게임 장르에서도 독창적인 트레일러 공개로 트레이드 마크가 된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의 트레일러는 지난 2011년 공개된 조깅하는 좀비 트레일러부터 시작해 2022년 게임스컴의 오프닝나이트 라이브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던 데드 아일랜드2의 트레일러에서도 시리즈 특유의 좀비 액션과 다크 유머를 여실히 보여주는 등 시리즈 신작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신작의 배경은 로스앤젤레스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며 좀비와 비로 덮인 헬에이(HELL-A)를 활보하게 된다.

 

한편 플레이온은 게임의 출시에 앞서 프리뷰용 빌드를 통해 조금 일찍 게임의 전반부 5시간 가량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해진 구간 플레이 경험과 제공된 사진을 바탕으로 프리뷰를 진행한다.

 

 

 

■ LA는 HELL-A로

 

데드 아일랜드2는 전작으로부터 꽤 시간이 흐른 상태인데다, 무대도 미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로스 앤젤레스로 옮겨져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전작들을 플레이해봤다면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좀비 바이러스 사태는 이미 전작의 무대 너머로 퍼져나갔고, 데드 아일랜드2 본편이 시작되는 시점의 로스 앤젤레스도 좀비 사태에 휘말려 인원을 선별하고 비행기로 탈출하려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 인트로 무비에서 일련의 사건을 통해 LA를 떠나는 탈출 여객기는 사고를 맞이하고, 플레이어는 이번 속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6인의 학살자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이미 지옥도가 된 LA는 헬에이(HELL-A)가 되어버렸으며 이 전염성 고어 지옥의 틈바구니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여섯 명의 주인공 학살자들이 활약할 예정이다. 캐릭터들의 비주얼부터 고유 스킬, 각종 능력과 관련된 속성 차이가 존재하고 학살자를 모두 생성해 플레이할 수 있는 슬롯을 제공하므로 원한다면 모든 학살자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여성 캐릭터 에이미, 다니, 칼라, 남성 캐릭터는 라이언, 브루노, 제이콥이다.

 

 

 

에이미는 강인함이 가장 낮고 민첩성이 높은 캐릭터로 고유 스킬을 통해 무기를 던져 좀비를 맞추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고, 고립된 좀비를 공격하는 경우 소량의 피해 부스트를 얻을 수 있다. 체력 회복이 가장 취약하나 기력이 높은 다니는 강한 공격을 사용해 물리력 폭발을 발생시키거나 여러 좀비를 빠르게 연속처치하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치명타 피해가 가장 낮은 대신 복원력이 강한 칼라는 여러 좀비와 가까이 있을 때 소량의 피해 부스트를 얻고, 체력이 위태로울 때 보통량의 강인함 부스트를 얻을 수 있다.

 

민첩성이 매우 낮고 강인함에 특화된 라이언은 막기나 회피로 공격을 피하면 보통량의 물리력 부스트를 얻고, 좀비를 녹다운 시킬 때마다 체력 회복이 가능하다. 피크 체력이 제일 낮고 치명타 피해에 특화된 브루노는 뒤에서 좀비를 공격할 때 보통량의 피해 부스트를 얻는 고유 스킬과 막기 또는 회피로 공격을 피할 때 민첩성과 강한 공격 충전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복원력에 취약한 대신 피크 체력이 가장 높은 제이콥은 빠른 연속 공격으로 여러 번 중첩 가능한 소량의 피해 부스트와 기력이 낮을 때 보통량의 치명타 피해 부스트를 얻을 수 있으며 치명타를 가했을 때 기력을 회복한다.

 

이번 프리뷰 시간에 진행할 수 있었던 미션의 범위는 첫 메인 퀘스트인 망할 비행부터 마이클 앤더스와 성배라는 메인 퀘스트까지다. 총 9개의 메인 퀘스트 분량과 세 개의 사이드 퀘스트 분량을 진행했으며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5시간 내외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로스 앤젤레스의 구역은 10개 정도로 보이며 각 구역 내에도 탐색할 수 있는 집 등의 구조물이 존재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도중에 마음이 이끄는대로 탐색을 하거나 좀비와 전투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

 

 

 

■ 스킬 카드 시스템과 고어틱한 전투

 

데드 아일랜드2의 캐릭터 육성은 전투나 퀘스트 완료 등을 통해 얻는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리는 것과 스킬 카드를 세팅해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방식 위주로 이루어진다. 앞서 각각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학살자들은 저마다 고유의 특징을 살려주는 스킬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이는 게임 내 스킬 탭에서 카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세팅할 수 있는 스킬 카드는 어빌리티, 생존자, 학살자, 누먼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번 프리뷰 빌드에서는 누먼 이전의 학살자 카드의 첫 슬롯까지 개방되는 정도의 분량을 소화했다.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스킬 카드의 각 슬롯이 개방되는 식이다. 전반적으로 장착하면 적용되는 패시브 계열의 카드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빌리티 항목은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점점 새로운 카드를 얻을 수 있다. 드롭킥 등의 스킬도 이 어빌리티 카드에 존재한다. 생존자와 학살자 카드는 대개 그 이름에 어울리는 효과를 지닌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좀비의 공격을 좋은 타이밍에 방어하면 체력이 회복되는 등 여러 효과를 가진 카드를 개방된 슬롯에 착용하면 되는 직관적인 방식이다. 어빌리티 스킬 카드는 5개, 생존자와 학살자 카드는 4개씩, 누먼 카드는 2개까지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핵심 스토리가 진행되는 메인 퀘스트나 서브 퀘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또는 도중에 다른 길로 새서 탐험을 하는 와중에도 많은 수의 좀비들과 싸움을 벌이게 될 터다. 보통 어느 정도 간격마다 다수의 좀비가 몰려들어 이를 혼자 상대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는데, 여기서 장착한 어빌리티 스킬이나 방어와 회피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대응하면 한결 쉽게 전투를 이끌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앞에서 예시를 든 방어 시 회복 카드를 장착한 상태라면 다소 레벨 차이가 나더라도 방어만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전투를 피해 없이 수행할 수도 있다.

 


초반 구역들에는 LA의 부촌이나 스튜디오 등이 있다.

 

LA를 탐색하면서 만나게 되는 좀비들의 종류도 제법 다양한 편이다. 이번 프리뷰 기간에는 모든 종류의 좀비를 만날 순 없었으나 천천히 걸어오고 체력도 적은 편인 좀비부터 달려오는 좀비, 덩치가 커서 범위 공격이나 강력한 일격을 가해오며 쓰러뜨리기 힘든 좀비, 폭발물을 몸에 걸치고 있어 전투 도중 폭발 조짐이 보이면 떨어져야 하는 척탄병 좀비 등 종류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하는 좀비들이 준비되어 있다. 전투에는 약하지만 긴급 수단으로 맨손 전투를 펼치거나 내구도가 있는 무기들을 휘둘러 싸움에 임할 수 있다. 프리뷰 범위 내에서는 주로 근접 무기 위주로 게임이 진행됐다.

 

전투에서 꽤나 고어틱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다. 좀비 장르라는 점에서 고어한 연출은 피할 수 없긴 하지만 일단 좀비의 디자인부터 여기저기 살점이 뜯겨나가 내장이나 뼈가 드러나는 것은 물론 얼굴이 흉측한 좀비나 첫 등장이 임팩트 있었던 근육질의 좀비 등 다양한 좀비와 싸움을 벌일 때 어떤 무기를 사용해 어디를 공격하느냐에 따라 절단되는 부분이 다르기도 하며 쓰러진 좀비의 머리를 밟아 터뜨리는 일격이나 접근한 상태에서 눈을 뽑아 덜렁거리게 만든다거나 안면을 뜯어내는 등 과격한 방식의 처형 연출이 사용되었다.

 

 

 

■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좀비 신작

 

일단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볼 수는 없었고 사실상 초반부의 이야기만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전반적인 스토리 분위기에 대해 논하기는 조금 데이터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주인공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처음 합류한 생존자 집단 속 구성원들을 통해 벌어지는 사건이나 이야기들을 일부 체험할 수 있었고 전작의 등장인물도 만나볼 수 있는 등 이미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 플레이 경험이 있다면 반가울만한 요소도 준비되어 있다. 게임 진행에 따라서 시간대가 변경되기도 한다.

 

일단 좀비 액션 장르를 선택해 구매한다는 부분에서 고어 표현에 대한 거부감은 그다지 없는 편일테니 오히려 데드 아일랜드2의 전투 관련 고어 표현 시스템은 이 장르의 팬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투 난이도에 있어 다양한 좀비와 싸움을 벌일 때 방어 후 반격하는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프리뷰 마지막 메인 퀘스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좀비 외의 상대들을 전부 대응할 수 있어 꽤 쉽게 다대일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다. 너무 쉽게 둘러싸여 순식간에 죽임을 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이런 부분에선 스트레스가 적었고, 마음을 비우고 좀비를 쓰러뜨리면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물론 지역에 따라 좀비들의 레벨이 달라 좀비의 레벨보다 자신의 레벨이 낮으면 받는 피해가 훨씬 커지는 편이기에 이런 적을 상대해야만 할 때는 피해서 지나가거나 전투를 벌여 승리를 쟁취하는 두 가지 선택을 취할 수 있다.

 

프리뷰 빌드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은 무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 좀비 게임이었다는 점이다. 전투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쉽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을만한 꼼수도 있고 지형 등을 이용해 완전히 날로 먹는 일방적 싸움도 가능한 편이라 정말 생각을 비우고 좀비 슬래셔물을 찍을 수 있는 게임이다. 애초에 주인공 캐릭터 6인방의 정식 명칭이 '학살자'이기도 하고 말이다. 좀비 장르 신작에 목이 말랐거나,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의 최신작을 기다려온 팬이라면 무난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여담으로, 호러 게임은 물론 좀비 게임에서 은근히 자주 쓰이는 점프 스케어 연출이 그다지 사용되지 않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부분도 거의 없어 이런 부분에서의 스트레스가 적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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