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성과 수싸움 느낄 수 있는 디펜스 신작, '디펜스 더비'

스카우트가 핵심
2023년 08월 14일 00시 11분 58초

​지난 3일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디펜스 더비는 타워 디펜스 장르에 치열한 심리전과 4인 PvP 배틀을 더한 새로운 재미의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스카우팅을 통해 카드를 획득하고 덱을 구성하여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캐슬을 방어해야 한다. 상대의 수를 읽으면서 과감하게 베팅하는 스카우팅 시스템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전략적 배틀을 더해 한층 깊은 몰입감과 심리전 경험을 유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펜스 더비는 베팅을 통해 유닛을 스카우팅하고 배틀하는 독특한 게임 요소를 통해 베팅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디펜스 더비는 전 세계 190여 국가에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간체 및 번체 등 총 9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 독특한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는 여느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튜토리얼을 거친 뒤 점차 게임 모드들이 개방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더비 모드를 한 판 플레이하면서 게임의 기본기를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더비 모드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이 시점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모든 컨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디펜스 더비의 핵심 컨텐츠인 더비 모드에 빠르게 진입해 플레이하면서 차차 다른 컨텐츠들을 개방해 지평을 늘려가게 된다. 더비 모드는 다른 플레이어 3명과 함께 진행하는 4인 PvP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규칙이다.

 

더비 모드의 진행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전략성을 품고 있으며 약간의 순발력을 요한다. 네 명의 플레이어는 각기 자신의 성을 향해 빙 둘러친 길을 따라 전진하는 다양한 종류의 적 웨이브를 막아내야 한다. 플레이어는 성 중앙의 영웅 캐릭터를 제외한 8개 타일에 보유한 유닛 카드를 배치할 수 있고 이들은 종족 등의 요소가 동일한 유닛끼리 인접하면 공격력 버프 등을 얻어 더욱 강력해진다. 여기까지는 보편적인 디펜스 장르 게임들과 비슷하나 추가로 웨이브 도중에 다양한 능력을 지닌 보스들이 등장해 변수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플레이어가 영웅 스킬을 사용해 기습적으로 최초 클리어를 해 다른 플레이어의 웨이브 전진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던가, 무작위로 유닛 카드를 얻거나 스카우트하며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요소를 넣어 독특하게 만들었다.

 

 

 

특히 스카우트는 디펜스 더비의 주요 시스템 중 하나다. 웨이브를 클리어하다보면 중간중간 이 스카우트 턴이 오는데, 각 플레이어는 웨이브 클리어와 입찰 순위에 따른 보상으로 받은 코인을 투자해 스카우트 대상 유닛을 가져올 수 있는 입찰 경쟁을 하게 되며 여기서 가장 높은 코인을 입찰한 플레이어가 유닛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동률인 플레이어가 있다면 해당 플레이어 모두 유닛 카드를 가져오며, 카드 입찰 경쟁에서 밀린 플레이어는 각기 순위에 따른 코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스카우트 전략이 실패하면 아예 한참동안 적은 유닛으로 웨이브를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스카우트는 꽤 중요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더비 모드와 비슷한 시점에 개방되는 블리츠 모드는 뽑기 등을 통해 습득한 자신의 유닛들을 편성한 덱 기반으로 PvE 스테이지에서 웨이브를 막아내는 식이며 더비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랭크 포인트를 모아 모험 컨텐츠에서 밴 픽 시스템을 도입한 그 유닛 금지! 등의 모드를 개방할 수 있다. 시점적으로 브론즈 랭크 이후에 순차적으로 포인트를 모아 모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서 테마 모드 외에 친선 모드도 조정해 참가하거나 개설하는 것이 가능하다.

 

 

 

■ 전략적 요소가 강해

 

앞서 언급한 스카우트 부분이나 플레이어가 기습적으로 다른 플레이어의 웨이브 진행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전략이 존재하는 등 게임 내에 전략적 요소가 상당한 편이다. 웨이브 가속 타이밍을 재는 것은 제쳐두고 스카우트만 하더라도 플레이어 사이의 상당한 수읽기가 오가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말했다시피 더비 모드에서 플레이어가 웨이브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유닛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같은 유닛 카드를 가져오면 해당 유닛의 등급을 하나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끔 덱에 편성한 카드 중 무작위 카드를 하나씩 지급해주는 턴도 있지만 주로 스카우트에서 유닛을 수급해야 한다.

 

특히 첫 번째 스카우트 턴부터 상당한 수읽기가 시작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스카우트 코인 획득처는 제한적인데, 스카우트 페이즈는 여러번 돌아오니 아예 크게 필요치 않은 유닛 카드에 일부러 적은 금액을 제시해 코인을 아끼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기 위해 적당히 높은 금액을 올려쳐 이기면 이기는대로 유닛 하나를 가져오고 아니면 아닌대로 상대의 코인을 소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입찰에 실패한 사람도 순위에 따른 코인을 수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닛을 원하는 플레이어와 원하지 않지만 방해하려는 플레이어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수읽기가 진행되는 셈이다.

 

마냥 코인을 아낀다고 하다가 심리전에 말려서 후반부까지 위태롭게 방어해내는 경우도 있고, 시너지나 육성도가 높은 유닛을 가져왔을 때는 적은 수로도 상당히 수월하게 막아내는 경우도 있어 자신이 가진 유닛과 스카우트 유닛을 잘 고려해 스카우트 전략을 짜야 유리한 판을 이끌어갈 수 있다. 반대로 상대방의 코인 소모를 적당히 유도한 다음 계속 상대의 상한이나 제시 가격을 맞춰 혼자 독식하거나 동일하게 카드를 가져가는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 반응성이 다소 불안정

 

디펜스 더비의 컨텐츠들은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전략성과 수싸움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편이다. 이런 점은 지난 사전 체험 때 사람이 적어 봇도 제법 껴있는 환경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했다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실제 플레이어와 경쟁하게 되면서 더욱 난이도가 올랐다는 부분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때에 따라 비슷한 수준의 유닛 세팅이 완료된 상대와 경쟁이 붙으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게임 특성상 한 판의 길이가 꽤 길어질 수 있다는 부분도 알아둬야 한다.

 

앱의 반응성이나 서버 안정도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태풍이 왔던 지난 10일께는 많은 플레이어가 게임 매칭과 플레이까지는 되는데 승패가 갈린 시점에서 서버 에러가 발생해 승리를 반영받지 못하는 오류가 있었으며 유닛을 육성할 때 레벨을 올리는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로딩 서클이 빙글빙글 돈 뒤에 레벨이 오른다. 이게 가끔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매번 이런 식인지라 앱이 다소 느릿느릿하게 느껴진다. 메뉴를 넘어다닐 때도 때때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며 초기에는 유닛을 성벽 위에 올려두거나 자리를 옮길 때도 반응이 다소 늦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디펜스 장르 게임을 좋아한다면 독특한 맛과 확실한 전략성을 즐길 수 있는 디펜스 더비는 할만한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유닛 육성이나 플레이어 레벨에 따라 유닛 성능과 성 방어도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고 유닛을 뽑기로 얻어야 하는 점도 있지만 그럭저럭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나 때에 따라 봇을 붙여주면서 플레이어와 적당한 밀당을 하는 게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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