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상장 첫 날 급등...상승세 이어갈까

게임주 시총 4위 등극
2024년 07월 11일 17시 11분 19초

7월 11일, 오늘 상장 첫 날을 맞은 시프트업이 상장하자마자 급등하며 이목이 쏠렸다.

 

11일 코스피에서 시프트업은 공모가인 6만원에서 33% 오른 7만 9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전 9시 1분 기준 44% 오른 8만 6500원까지 치솟으며 순식간에 게임주 시총 3위에 등극했다. 장중 한 때 8만 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하향세를 맞았다. 오후 1시 22분 7만 1200원으로 내려가더니 오후 3시 3분에는 6만 83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소폭 올라가 공모가 대비 18.33% 상승한 7만 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4조 1,198억원을 기록하며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에 이어 게임주 시총 4위에 올랐다. 참고로 엔씨의 시가총액은 4조 1,976억원으로, 시프트업과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유지했다.

 



(화면캡처=네이버증권)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대표작으로는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PS5 플랫폼으로 출시 된 '스텔라 블레이드'가 꼽히고 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판매량 100만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IPO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프트업은 지금까지의 개발력에 더하여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개발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개발 과정의 반복 작업이나 자동화 제작 단계 등에 AI 기술을 사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다는 전략이다.

 

이후 수요예측에서는 최종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 7천~6만 원) 상단인 6만 원에 확정됐으며, 이어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34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은 약 18조 5,500억 원을 끌어모았다.

 

화려한 상장 첫 날을 마친 시프트업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보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지난해 실적에서 보여준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3,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은 검증된 개발 능력과 함께 다수의 신규 IP를 흥행시켜 개발력을 입증한 기업"이라며 "유저간 경쟁요소 부각보다는 내러티브 기반으로 이용자의 참여와 지속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평가 논란과 낮은 의무 보유 확약 비율,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에 대한 오버행 이슈도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공모 규모가 전체 주식 수의 12.5%로 크지 않은 만큼 상장 시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며 "차기작 출시 전까지는 추가 성장 모멘텀도 약한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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