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 '스쿼드 버스터즈', 오랜만의 캐주얼 게임 흥행작

출시 후 1개월 반, 스쿼드 버스터즈 지금
2024년 07월 22일 21시 01분 53초

슈퍼셀의 게임은 글로벌 히트를 자주 친다는 이미지가 있다. 아무래도 클래스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 같은 굵직한 타이틀들이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신작인 '스쿼드 버스터즈'도 그런 성공가도에 함께할 것이라 생각됐다.

 

스쿼드 버스터즈는 슈퍼셀이 5년 만에 내놓은 글로벌 출시작이면서도 소프트 런칭 단계를 건너뛰었다는 것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클래시 오브 클랜의 바바리안이나 브롤스타즈의 쉘리, 헤이데이의 그렉 같은 자사 IP의 다양한 캐릭터를 한데 모은 신작으로 일종의 슈퍼셀 드림팀, 어밴저스 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캐주얼 플레이어부터 격렬하고 경쟁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코어 유저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신작이다. 4000만 사전등록을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5월 30일 출시된 최신작 스쿼드 버스터즈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단순 지표를 살펴보면 1000만 다운로드 이상, 그리고 40.2만개의 리뷰가 작성됐다.

 

아주 오래 전부터 스마트 플랫폼 게임을 즐겨왔던 게이머라면 슈퍼셀의 초창기 게임 중 하나인 헤이데이를 기억할 것이다. 그 시기 유행하던 SNG 장르 중 하나로 플레이어는 자신의 농장에서 동물이나 농작물과 함께 여유로운 농경생활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모바일 게임이다. 1억 다운로드 이상을 돌파했으며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표기 기준으로 1310만개의 리뷰가 등록된 고전 인기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이 5억 다운로드와 6110만개의 리뷰, 클래시 로얄 또한 5억 다운로드와 3770만개의 리뷰, 브롤스타즈가 1억 다운로드 돌파 및 2340만개의 리뷰가 작성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많이 아쉬운 성과라고 언급되는 붐비치는 1억 다운로드 돌파 및 627만개의 리뷰가 등록된 것으로 누적된 지표 중 다운로드 숫자는 몰라도 리뷰의 갯수에서 최신작 스쿼드 버스터즈 외의 기존 게임들이 어느 정도의 주목을 받았는지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확인 가능한 단순지표들

 

한 모바일 마켓 분석 업체의 국내 데이터로 보자면 스쿼드 버스터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지난 6월 26일 무료 순위 15위에서 6위로 반등, 이후 6월 말과 7월 초까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지표는 최고 성적이 무료 순위 1위와 매출 순위 13위로 높은 편이었다. 매출의 경우 매출 순위 복귀가 빈번한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플레이스토어 히스토리

 


앱스토어 히스토리

 

동일한 캐주얼 액션 장르라 볼 수 있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는 국내 마켓 주간 통합 매출 순위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12위, 애플 앱스토어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쿼드 버스터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77위, 애플 앱스토어 53위에 랭크됐다. 캐주얼 액션 게임 스쿼드 버스터즈를 플레이하면서 간만에 느낀 캐주얼 액션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하고자 브롤스타즈 쪽으로도 인원이 몰리며 역주행을 한 양상이라 생각된다. 주간 통합 사용자 순위 게임 부문에서는 브롤스타즈가 1.66% 하락했지만 1위를, 스쿼드 버스터즈는 58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통합 사용자 수 추이

 

아시아 마켓의 일간 매출 순위에서는 한국 마켓의 브롤스타즈가 슈퍼셀 게임들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도 스쿼드 버스터즈와 비슷하게 캐주얼함을 내세웠던 클래시 오브 클랜이나 브롤스타즈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기 무료 순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국가를 북미, 유럽, 기타 쪽으로 넘겨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무료 순위를 살펴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북미·유럽 매출 순위(상:구글, 하: 애플)

 

스쿼드 버스터즈는 확실히 처음 플레이할 때 마치 브롤스타즈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처럼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출시 전 소프트 런칭을 거치지 않아 전반적인 검증의 시기가 그리 길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초반부에 높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슈퍼셀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이 영향을 가했을 것이다. 다만 게임 내에서 초기 맵에서 다른 맵이 등장하기까지, 그리고 새로운 모드 같은 컨텐츠가 등장하기까지 공백이 약간 있는 편이라 게이머들이 초반 매치 이후의 플레이로 이어갈 중간 단계의 연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에서의 승리 판정을 1위만이 아닌 상위권으로 확장하고, 보상은 받을 수 없지만 티켓이 없어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것으로 캐주얼한 경쟁과 하드코어한 플레이 양쪽을 겨냥하기도 해 플레이어의 성취를 자극하는 것은 확실하며 초반 인기도 훌륭했다. 지속적인 흥행으로서는 약간 아쉽지만 대표적인 흥행작이 한동안 나오지 않아 잠잠했던 캐주얼 장르에서 높은 주목도를 보였다는 점이나 브롤스타즈의 지표가 상승하면서 다시금 슈퍼셀의 다른 게임들이 장기 흥행을 해왔다는 사실을 되새긴 만큼, 업데이트 등의 개선으로 스쿼드 버스터즈의 귀추도 주목할만 하다.

 

 

연타석 홈런을 쳤던 슈퍼셀의 스쿼드 버스터즈는 앞으로 반등의 기회를 포착하고 두 마켓의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까? 이는 향후 지켜볼만한 대목이 될 것이다.

 

한편 슈퍼셀은 지난 2010년 핀란드 헬싱키에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 회사로, 그간 다양한 출시작들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현재는 텐센트가 모회사로 자리하고 있다.​ ​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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