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을 갖추고 오픈 필드로…좀비 아포칼립스, NHN '다키스트 데이즈' 2차 CBT

연내 정식 출시 목표
2024년 08월 01일 04시 33분 07초

엔에이치엔(NHN)은 지난 25일부터 31일 오후 4시까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의 2차 CBT를 진행했다.

 

2차 CBT는 한국 이용자 3만 명 대상으로 총 7일 간 진행됐으며 게임 후반부까지 플레이어들에게 제공될 핵심 컨텐츠들을 모두 공개하고 게임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됐다. 지난 3월 기술 검증을 목표로 진행했던 1차 CBT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멀티플레이 모드 3종인 분쟁지역, 협동 레이드, 익스트랙션을 모두 공개하기도 했다. 플레이어는 PvE 중심의 싱글 월드인 샌드크릭에서 게임의 스토리라인에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킨 후 더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멀티 플레이 모드를 활용하게 된다.

 

멀티 플레이 컨텐츠에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협동해 좀비를 막아내는 협동 디펜스 모드나 플레이어 사이의 자유로운 파밍 및 전투가 가능한 분쟁 지역, 최대 32인의 플레이어가 보스를 물리치는 협동 레이드, 다른 생존자들과 한정된 자원을 둘러싸고 전투 및 약탈이 벌어지는 익스트랙션 모드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1차 CBT 피드백을 반영해 그래픽과 튜토리얼 등 게임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요소들을 전면 개선했다고 밝히기도.

 

2차 CBT 플레이 기종은 갤럭시 Z 폴드2다.

 

 

 

■ 스토리 및 기반 컨텐츠 모인 샌드크릭

 

다키스트 데이즈에는 별도의 맵이나 필드 외에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생활하고 스토리를 따라가며 기반 컨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월드가 존재한다. 이는 캐릭터를 생성하고 인트로 퀘스트를 플레이하며 향하게 되는 샌드크릭 지역이다. 처음에는 NPC인 지미 핸콕의 도움을 받아 그가 거점을 차리고 있는 샌드크릭 우측 끝 지역 아모스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되며 각 지역은 해당 지역 내에 존재하는 좀비나 적대적 생존자들의 몬스터 레벨 구간이 배정되어 있어 해당 지역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 레벨 격차가 5 이상으로 커지면 점점 적들에게 입히는 피해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저레벨일 때에는 레벨 구간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은 꼼수를 잘 활용하거나.

 

메인 스토리 컨텐츠는 앞서 언급한 지미 핸콕이 플레이어를 구하면서 샌드크릭에 입성하고 그가 헤어진 아내를 찾아나서는 것을 거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새로운 생존자 NPC를 만나기도 하고, 적대적 세력과 마주해 대립하거나 구역 내 거점을 해방하면서 새로운 생존자 그룹과 조우해 관계를 트기도 한다. 플레이어 자신의 거점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초반 스토리를 진행해 몇 개의 지역을 넘어가야 한다. 자신의 거점을 가진 시점부터는 기본으로 합류하는 주민 외에도 상점의 구인 메뉴에서 게임 내 화폐나 업적 달성 포인트로 주민을 고용할 수 있었다.

 


 


주민은 파티를 맺을 수 있어 전투에서도 도움이 된다.

 

지역마다 주로 획득 가능한 재료의 종류가 지정되어 있으니 이를 보고 현재 거점 내 구역에 건물을 건설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때 파밍을 하러 나갈 수도 있고, 파밍 도중 획득한 방어구나 무기를 대장간에서 해체해 많은 양의 재료를 수급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재료나 애초에 얻기 힘든 고등급 재료를 포함해서 대개의 재료가 장비 해체를 통해 훨씬 쉽게 수급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설정상 아직 드론 같은 것들을 통해 차량이나 아이템을 보급받을 수 있다는 시스템으로 미루어 좀비 아포칼립스로 인해 황량해진 세계를 그리지만 아직 모든 것이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여담으로, 초반부 경찰서 탈환 퀘스트는 그 전에 보상으로 받는 저격총으로 입구 부근에서 쏘고 있으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주민 레벨업을 위해서는 교본을 주민한테 건네준 뒤 사용해야 하는 다소 불편한 과정이 필요.

 

 

 

■ 하다보면 자연히 멀티 컨텐츠도

 

사실 샌드크릭에서 건물들에 들어가 가구를 털며 재료나 장비 아이템들을 수집하고 스토리 관련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레 싱글플레이 컨텐츠만이 아닌 멀티플레이 컨텐츠도 손을 대게 되는 구조로 개발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튜토리얼로도 일정 구간까지 진행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메뉴를 통해 멀티플레이 컨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직접 그 튜토리얼이 나오는 시기에 멀티플레이 컨텐츠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플레이어와 만날 수 있는 멀티플레이 컨텐츠에 자연히 진입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스토리 퀘스트를 통해서도, 그리고 주민 관련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도 다른 플레이어와 같은 맵을 공유하며 파밍과 좀비 사냥, 그리고 플레이어와의 전투도 가능한 분쟁지역 비엘리 섬을 향하게 되기 때문이다. 비엘리 섬은 샌드크릭과는 별개의 맵으로 눈으로 뒤덮인 멀티플레이 지역이다. 샌드크릭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비엘리 섬의 여러 지역을 탐험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은 분쟁지역으로 설정되어 해당 지역 내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와 서로 죽고 죽이는 전투를 벌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분쟁지역 또한 플레이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엘리 섬 전반에 좀비들이 샌드크릭과 마찬가지로 널려있으니 플레이어만이 아니라 좀비들도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샌드크릭보다 지역별 좀비 레벨이 높은 편이라 처음 열렸을 때 바로 이동한다면 좀비 한 마리를 처리하는 데에도 탄을 꽤 많이 써야 한다.

 

이외의 멀티 컨텐츠로는 매칭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즐기는 일종의 4인 디펜스 모드 로운트리 터널과 보스 처치 컨텐츠인 37번가 공사 현장, 더스크 가든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루트랜드, 팜레인, 홀리토레와 같은 다른 지역 컨텐츠가 존재한다. 로운트리 터널과 보스 몬스터 협동전인 두 지역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열리나, 보스 몬스터 협동전은 정해진 요일의 특정 시간에만 진입할 수 있다.

 


 


 

 

 

■ PC 클라이언트 나오면 더 편할 것

 

일단 2차 CBT에서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플레이해야 했기에 갤럭시 Z 폴드2로 플레이했지만 지금의 UI 세팅 및 조작 방식으로는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더라도 다소 조작 면에서 불편한 감이 있었다. 총을 조준하고 쏘는 버튼이야 좌우에 배치되어 불편한 부분이 적었는데 이동 부분에서, 그리고 경우에 따라 UI 크기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동은 이동 패드를 잡아끌었을 때 자동 달리기로 잠금할 수 있는 조작이 적용되어 있지만 이 자동 달리기로 전환되는 범위가 조금만 움직여도 될 정도라 살짝 움직이거나 가구를 수색할 때 뜻하지 않게 자동 달리기로 전환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어느 정도 적응한 뒤부터는 그런 일이 적었지만, 별도로 자동 달리기를 빼서 세팅하거나 자동 달리기 전환 범위를 지금보다 더 많이 움직였을 때부터 적용되도록 조정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근본적으로 시스템상 PC 클라이언트로 플레이한다면 더욱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되기도.

 

샌드크릭에서의 컨텐츠는 아주 초기 지역인 아모스 부근에서도 보라색 등급의 재료가 드물게 등장하는 등 시간을 들인다면 이래저래 컨텐츠 소화가 가능한 범위로 보인다. 가시거리를 최대로 높여도 좀비가 갑자기 팝업되는 느낌이 드는 경향도 있긴 하나 모바일에서 이렇게 오픈월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좀비 게임이 드물다는 부분에서 컨텐츠를 보완하고 유저 소통을 긍정적으로 이어간다면 마니아들의 취향을 탈 수 있을만한 신작이기도 하다. 테스트 기간이었기에 실질적인 BM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될 지는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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