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스토커2 제작 다큐 '워게임:더 메이킹 오브 스토커2' 선보여

스토커2 개발 비화와 러우전쟁 이야기 다뤄
2024년 10월 03일 22시 29분 44초

신작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 출시에 앞서 개발사인 GSC 게임 월드는 '워게임:더 메이킹 오브 스토커2(War Game:The Making of S.T.A.L.K.E.R 2)'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워게임:더 메이킹 오브 스토커2는 파괴 속에서 창조의 심오한 내러티브를 탐구하고, 세계적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후속작을 완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비디오 게임 개발자들이 러시아의 공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회복하고 다시금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는지를 연대기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전작을 포함한 약간의 게임의 개발 비화나 개발진의 합류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의 관심사였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에 직면한 개발진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주로 인터뷰를 통해 풀어나간다.

 

5~6년간 한 작품만 작업했다는 점에서 스토커2는 개발사 GSC 게임 월드의 최대 프로젝트였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쟁이나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힘든 과정이었다며, 게임스컴2023에서 처음 게임을 선보인 순간과 첫 번째 작품을 회고한다. 슈팅 게임과 소비에트의 감성이 만나 탄생한 스토커는 사실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외계인과 마야 고대 유적이 등장하는 작품이 될 예정이었다는 에피소드나, 개발진이 초르노빌 관광을 가면서 초르노빌에 관련된 게임을 만들기로 방향을 전환해 맞닥뜨린 내부의 반응과 같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며 예브겐 그리고로비치 CEO나 총괄 프로듀서 마리아 그리고로비치를 비롯한 개발팀의 인터뷰 외에도 앞서 언급한 초르노빌 투어 당시의 영상과 초르노빌 사고 당시의 뉴스와 같은 실제 자료를 활용해 시청하는 이가 보다 직관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실제로 마리아 그리고로비치는 어린 시절 초르노빌 사건을 통해 자신의 인생관이 변화했다며 "어떤 체제도 사람보다 더 중요할 순 없다.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초르노빌 사건을 겪으며 소비에트적 사고를 가졌던 우크라이나인들의 변화도 다뤄진다.

 

그들은 초르노빌의 금지구역을 탐사하면서 보게 된 모습들을 바탕으로 경이와 영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큐멘터리의 영상에서도 우리가 인터넷으로 접하는 초르노빌 현장의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어떤 이는 초르노빌의 멈춰버린 모습을 두고 시간의 박물관이라 칭하기도. 개발진은 이곳을 탐사하며 단순히 자료만 얻은 것이 아니라 황량한 초르노빌이 어떤 느낌인지도 경험할 수 있어 스토커의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스토커2의 개발 소식이 2018년 공개되고, 어릴 적 스토커의 컨셉에 매료되어 컨셉 아티스트가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는 이야기를 포함해 팀원들이 속편 개발에 참가한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설립자였던 세르기 그리고로비치에 이어 어느새부터 동생인 예브겐 그리고로비치가 CEO와 스튜디오 관리를 도맡게 됐다며, 총괄 프로듀서인 마리아 그리고로비치는 2~3년 정도 자신을 도와달라는 남편의 요청을 받은지 벌써 8년이 흘렀다고 언급했다. 가족에서 가족으로 경영 구도가 옮겨가는 구조상의 변화가 있었지만 직원들은 GSC 게임 월드가 가족 같은 분위기의 기업이라 평하기도 했다.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는 거대한 오픈 월드 기반의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고 원하는 존재가 될 자유를 부여받는다. 이것이 2편의 핵심 요소다. 이런 독립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우크라이나를 구별 짓는 중요한 특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회사로서 팀이 수준 높은 작업을 선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예브겐 그리고로비치​

 


마리아 그리고로비치

 

그렇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스토커2를 개발하고, 2022년 출시를 예상했지만 2021년 말부터 급격히 러시아와의 긴장감이 끓어올랐고, 당시 팀 내부에서는 여전히 평소처럼 으레 러시아가 수행하던 활동이라 여기던 이나, 뭔가 심상치 않다고 여겨 직원들의 안전을 대비한 이들이 존재했다. 마리아 그리고로비치 총괄 프로듀서는 후자에 속했다. 이를 위해 마리아 그리고로비치 총괄 프로듀서는 직원들에게 어느 정도 외곽으로 떠나있자는 제안을 했고, 이를 위한 준비를 했다. 그들이 팀에게 나토 국경으로부터 50km 떨어진 우지호로드로 떠나는 계획을 밝힌 것은 대부분의 준비가 완료된 시점이었다.

 

이처럼 다큐멘터리에서는 스토커2의 개발 진행 과정에서 있던 일과 스토커의 탄생 비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이들의 대비와 전쟁이 남긴 생각, 남겨진 이들과 죄책감과 상실감 등 각기 다른 개발진들이 느낀 감정을 당시의 자료 영상과 함께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스토커2의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프라하에서 스튜디오를 처음부터 차려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는 과정 또한 담겨 있다. 이들을 보며 어떤 부분은 현재 대한민국이 겪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 보다 공감하며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워게임:더 메이킹 오브 스토커2는 Xbox와 GSC 게임 월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실제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민간인 사상자의 모습이 비치기도 하므로 시청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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