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고 모으는 맛 살렸다,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

캐주얼한 배틀도 첨가
2024년 10월 31일 13시 40분 29초

주식회사 포켓몬은 크리쳐스와 주식회사 DeNA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포켓몬 카드 게임 신작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을 지난 30일부터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은 디지털이기에 실현 가능한 카드 표현과 연출로 더욱 폭 넓고 손쉽게 새로운 포켓몬 카드를 수집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출시 빌드 기준으로 게임에는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에 등장하는 포켓몬을 다수 포함한 3개의 확장팩 부스터가 등장하며 매일 2팩을 무료로 개봉할 수 있다. 팩마다 친숙한 과거 일러스트부터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에서만 등장하는 신규 카드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은 각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카드를 더 빨리 뽑거나 각종 치장 아이템, 월정액 시스템을 제공하는 앱 내 결제 항목들이 존재한다.

 

 

 

■ 뽑고, 모으는 맛 있는 수집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은 TCG의 근본적인 묘미, 부스터팩을 뜯어 카드를 뽑고 모으는 맛을 강조한 신작이다. 하루 2번, 그러니까 24시간 기준 약 12시간마다 부스터팩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여기서 여러 개의 부스터팩 중 하나를 고르고 직접 슬라이스 동작으로 부스터팩 위를 뜯은 뒤 5장의 포켓몬 카드를 확인할 수 있다. 뽑는 재미를 강조했다는 것은 이 부스터팩을 고르는 과정이나 부스터를 직접 찢는 행위도 포함되며, 카드를 수집하거나 플레이 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대개 해봤을만한 팩을 거꾸로 뒤집고 뒷면 개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단순 수집만이 아니라 뽑기의 사소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는 것은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카드 또한 정말 처음으로 포켓몬스터 카드가 현실에서 판매됐을 적 일러스트부터 최신 감각의 일러스트까지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포켓몬 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수집만 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만 하다. 현재 출시 빌드는 확장팩 부스터 3종을 뽑을 수 있다. 각각 최강의 유전자 리자몽, 뮤츠, 피카츄다. 이런 여러 확장팩들이 하나로 모여 익스팬션을 이루는 방식이며 지금은 이 셋만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익스팬션간 변경이나 확장팩 변경 요소는 체험할 수 없다.

 

뽑고 나면 수집을 위한 요소도 준비되어 있다. 덱 리스트에서 번호 순서나 획득한 순서대로 정렬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부터 액자 형식인 보드에 카드 한 장을 골라 장식해서 공개하거나 혼자 감상할 수 있다. 또, 정말 마음에 드는 카드들을  파일을 따로 만들어 좋아하는 카드들을 넣고 간직하거나 전체 또는 친구에게 공개해서 컬렉션을 뽐낼 수도 있다. 이 보드와 파일의 배경은 게임 플레이나 프리미엄 패스 결제 등을 통해서 퀘스트를 달성하고 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트레이드 기능은 현재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여러 장을 모아서 연출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

 

■ 원본보다 축소된 배틀

 

단순 수집을 넘어 포켓몬 카드의 배틀 또한 구현되어 있다. 단, 원본 카드 배틀보다는 축소된 시스템으로 좀 더 캐주얼하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총 60장으로 구성하던 덱을 20장까지 큰 폭으로 축소했으며 에너지 카드를 삭제하고 다른 방식으로 포켓몬의 기술을 사용하는 에너지 시스템을 채택했다. 또, AI와 상대할 때는 자동 배틀 기능까지 제공해 정말 큰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배틀은 단계별로 난이도에 따른 AI 덱을 상대하는 싱글 플레이와 무작위 플레이어와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혼자서 배틀은 초급, 중급, 고급, 엑스퍼트 배틀이 준비되어 있고, 각 배틀마다 기본 승리 목표 외에 추가 목표가 붙어 있어 이를 달성하면 소소한 추가 보상을 노릴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혼자서 배틀을 플레이 하는 경우는 자동 배틀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누군가와 배틀은 암호를 걸고 즐기는 프라이빗 매치, 그리고 배틀 스탠스를 설정해 전 세계 플레이어와 즐기는 랜덤 매치가 존재한다.

 


 

 

 

기본 규칙은 간단하다. 배틀에 나설 기본 포켓몬을 내보내고, 벤치에는 최대 3마리까지 기본 포켓몬을 준비할 수 있다. 'ㅇㅇ에서 진화'라고 쓰인 진화 개체들은 해당 포켓몬이 벤치나 배틀에 나간 상태여야 진화시켜 출전할 수 있다. 또, 서포트 카드나 도구를 사용해 여느 TCG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고지 덱에 포함된 박사의 연구 서포트 카드를 사용하면 자신의 덱에서 패로 카드를 2장 뽑을 수 있다.

 

덱을 만들 때 사전에 설정해둔 하나 또는 복수의 에너지가 매 턴마다 생성되어 이를 포켓몬에게 붙이면 배틀에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가 없으면 보통 기술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넣은 덱의 속성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편이 턴을 낭비할 일이 적다. 한 번 붙인 에너지는 해당 포켓몬의 기술이 사용한 에너지를 트래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계속 붙은 상태로 존재하며, 어떤 에너지든 1개를 폐기하고 다른 포켓몬과 교대할 수 있다. 상성 유리도 존재하기 때문에 원본 포켓몬처럼 좀 더 많은 양의 피해를 입거나 입힐 수 있다. 총 세 번 상대의 포켓몬을 쓰러뜨리는 쪽이 승리하기 때문에 교체 타이밍 등을 잘 고려해야 할 것.

 


맛보기로 온라인 배틀을 했더니 도무지 각이 안 나와 항복을 택했다.

 

 

 

■ 분재로도, 가볍게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아

 

본격적으로 배틀판에 뛰어들 생각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은 소위 말하는 디지털 분재 게임으로도, 가볍게 틈틈이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은 신작이다. 특히 포켓몬과 포켓몬 카드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제는 보기 힘든 옛 일러스트 카드들도 있고,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만의 일러스트나 각도를 돌려도 입체감이 느껴지는 카드, 게임이기에 가능한 연출과 수집의 편의성을 살렸으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부스터를 직접 뽑는 그 맛 또한 살렸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야 실물 카드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모으는 재미가 확실히 느껴진다.

 

배틀은 기성 TCG 게이머가 보기에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덱 크기부터 크게 압축됐고, 벤치 또한 축소되었기 때문에 덱의 다양성이나 전략, 게임 길이가 다소 변화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밸런스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만큼 캐주얼한 느낌이 강화되어 선뜻 본격적인 포켓몬 TCG에 뛰어들기를 주저했던 게이머라면 이를 통해 룰 친화도를 높이고 TCG에 발을 들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냥 캐주얼한 단계로 즐기는 부분에 머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단 덱을 만드는 부담감이 적으니 가볍게 시도해보기엔 나쁘지 않다.

 

포켓몬과 포켓몬 카드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 정도 플레이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부스터팩이 쿨타임이 돌았으니 뜯으러 가야겠다. 

 


 


해외 유저의 카드 컬렉션은 그 나라 언어 버전으로 표기된다.

 


피카츄 프로모 카드는 프리미엄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2주 프리미엄 무료 체험이 있다.(자동연장)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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