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턴 기반 전략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 스팀 얼리액세스를 6일부터 개시헀다.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는 전작인 로스트 아이돌론스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전투 컨텐츠에 몰입감 있는 스토리 요소를 더한 전략 RPG 신작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세계관 기반의 서사와 빠르고 치열한 턴 기반의 전술 액션, 로그라이트 요소를 더해 게임플레이에서 선택에 따라 랜덤하게 달라지는 전투와 이벤트 등으로 컨텐츠 볼륨을 채워넣었다. 플레이어는 저주받은 섬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되어 반복적인 죽음을 통해 성장하는 로그라이트적 요소와 다양한 클래스의 9종 캐릭터, 무기와 기술을 선택해 플레이하며 전략적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한편 본 리뷰는 스팀 얼리액세스 빌드 기준이며, 본 타이틀은 추후 Xbox, PS,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 기억상실증 주인공으로 루프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는 턴 기반 전략 RPG라는 장르에 로그라이트 요소를 더해 볼륨을 높이는 한편 이 시스템을 뒷받침할만한 스토리를 세팅했다. 디폴트 네임이 애쉬인 남성 또는 여성 주인공은 스토리 도입부에서 기억 상실 상태에 빠져 떠도는 상태로 등장하며 안개 속의 마녀 세이블이라는 존재에게 인도된 뒤 다시금 난파선에서 정신을 차린다. 거기에서 수습사제 이비와 은둔자 마르코라는 인물과 협력해 아나레이오스 섬의 타락한 존재들을 무찌르고 베이스 캠프에 도달한다.
이후 베이스 캠프에서 만난 에밀이나 로랑이 합류하고 본격적으로 5인 풀파티가 구성된다. 세이블에 의해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능력을 갖게 된 애쉬의 잃어버린 기억이나 애쉬가 막연히 쥐고 있던 단서를 알아가는 것이 무한 루프의 첫 번째 포인트다. 몇 번 정도만 플레이하더라도 애쉬의 첫 번째 기억과 마주할 수 있으며 이 애쉬의 기억은 게임의 스토리에서도 주된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다. 또 다른 포인트는 아나레이오스 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국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몬스터와 제국 병사들, 그리고 좀비 같은 형태의 타락한 존재들을 주로 만나 싸우게 된다. 각 챕터마다 한 명씩 보스가 존재하고 한 회차에 죽지만 않는다면 연속으로 이들을 쓰러뜨리게 된다.
루프하는 과정에서 전멸해야 다음 회차로 넘어가니 애쉬만이 아니라 파티 전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들 또한 자연스레 세이블에 의해 죽은 시점부터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게 된다. 이들은 각각 아나레이오스 섬에 관계된 인물이거나 과거 제국이나 특정 가문에 관계된 이들이기도 하며 함께 애쉬를 대장으로 따르며 함께 행동한다. 루프를 거듭하다보면 베이스 캠프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배경 스토리나 무대인 아나레이오스 섬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다. 대신 늘 새로운 대화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추가로 단서를 조사해 동료로 맞이한 이들의 경우는 그 과정에서 보게 되는 대화들이 그대로 베이스 캠프 대화에도 적용되니 그 때 봤다면 새로운 내용이 있는 경우에만 체크하면 된다.
■ 전투에도 로그라이트 요소가
플레이를 위해 출정하고 나면 진행과 전투 모든 면에서 로그라이트 요소를 느낄 수 있다. 초입에 존재하는 까마귀와 대화하는 것으로 다양한 효과를 지닌 유물을 받을 수 있고, 보통은 어떤 것을 획득할 수 있는지 보여주지만 가끔 무작위 보상을 취득할 수 있는 몇 개의 갈림길이 제시되어 플레이어가 갈 수 있는 선택지 중 가장 필요한 것을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공명석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을 골라 클리어하고 무작위 캐릭터의 무작위 장비를 강화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캠프에서 훈련 또는 휴식을 취한다거나 클래스 진급을 할 수 있는 룬 조각, 회차마다 리셋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불의 제단 업그레이드 재화 등 몇 가지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같은 챕터라도 매 회차 지역이 무작위로 바뀐다.
플레이어는 초기 5인, 그리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회차를 채워 단서를 모으는 것으로 추가 4인의 동료를 영입할 수 있지만 전투에는 최대 5인 파티만을 구성할 수 있어 출정 전 파티를 구성할 때 자신이 원하는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또, 이들은 각기 다른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지니고 있어 전투 중 턴 소모 없이 언제든 현재 사용하는 무기를 교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마법과 전투 기술도 달라지게 되는데, 상황에 맞게 무기 교체를 하느냐 마느냐도 다음 턴을 대비한 전략에 영향을 끼친다.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피격 우선순위가 변동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회복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마법서로 무기를 교체했더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공격 예상이 옆에 있던 동료였던 것이 이 캐릭터로 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루트를 선택하거나 유물을 획득하는 것 외에 전투에서도 로그라이트 요소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전투의 과정에서 경험치를 얻고 레벨이 오를 때 선택할 수 있는 스킬이나 패시브 스킬이 무작위로 제시되어 이를 선택하는 방식이라 매 플레이마다 다른 양상이 나오게 된다. 어떤 레벨업 스킬이 나오느냐에 따라 운용 방식이 조금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에밀은 초기 5인방 중 유일하게 은신할 수 있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은신을 할 때 회복하거나 은신한 상태라면 매 턴 체력이 회복되는 스킬의 사용감이 좋은 편이고, 극적으로 운용이 달라지는 동료는 이비라고 느꼈다. 이비의 경우 아예 힐 쪽에 치중할 수도 있지만 보조 무기가 검과 방패이므로 공격할 때마다 피해량 대비 파티 전체 회복을 시켜주는 스킬을 받는다면 이쪽으로 아예 막기 성능과 공격력을 보완해주는 식으로 운용할 수 있어 나름대로 흥미롭다.
무기와 방어구 사이의 상성이 존재한다.
좋은 숙련 스킬이 나오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 아직 볼륨은 작은 편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 마녀는 아직 얼리액세스 단계인 점도 있어 현재 전체적인 볼륨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은 편이다. 대신 난이도가 첫 회차에 클리어하긴 어렵고, 반복해서 클리어하면서 운과 실력, 선택, 또는 아예 회차를 쌓아 영구적인 강화를 거침에 따라 점점 진도가 나가는 로그라이트 특유의 감성으로 플레이타임을 확보하는 유형의 신작이다. 현 시점에서는 종종 비슷한 스테이지가 등장하는 편이니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보스까지 가는 스테이지의 바리에이션을 더욱 넓히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전투는 단순하면서도 생각할 요소를 제법 넣어뒀다. 무작위로 선택해야 하는 레벨업 효과나 무작위로 강화되는 장비들 같은 불확정 요소에 무기 교체나 파티 운용 같은 플레이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서, 필드의 환경 요소를 활용하는 것도 염두에 두면 보다 전투를 편리하게 이끌 수 있다. 아주 극대화 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안개에 화염 마법을 가해서 터뜨리거나, 물가에 있는 적을 벼락 같은 마법으로 공격해 주변의 적들도 감전 피해를 입게 만드는 등 전략 RPG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채용했다.
함정을 밟아서 터진 장면
이외에도 거대한 적은 일반적인 전투보다 약점 무기로 공격하면 훨씬 쉽게 처치된다는 시스템이나 레벨 몰아주기 방지를 위해선지 한 스테이지에서 일정량 이상의 경험치 획득 불가 시스템 등도 존재한다. 전략 RPG를 좋아한다면 매번 달라지는 도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신작이다. 오래 플레이하다보면 가끔 전투에 돌입하고 캐릭터를 눌러도 반응이 없는 조작불가 상태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는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갔다 돌아와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게임을 재구동하면 해결된다.
한편 얼리액세스 빌드는 아직 완벽한 현지화 QA가 진행되지 않은 단계라 읽고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지만 가끔 높임말 표현에서 어색한 부분들이 보일 수 있다. 다만 심한 정도는 아닌지라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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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마다 기믹이 다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