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 카카오톡-AI 카나나 자기잠식 우려 없다

3분기 연결매출 1조 9,214억 기록
2024년 11월 07일 11시 24분 44초

카카오는 7일 오전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카카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 9,2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해 1,305억 원, 영업이익률은 6.8%다.

 


카카오 3분기 실적

 

이번 분기에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플랫폼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컨텐츠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톡비즈 광고에선 전반적인 광고 회복세 지연과 함께 상반기 공격적으로 예산을 집행한 커머스 업종 파트너 광고주들이 일부 예산을 축소하며 디스플레이 광고에 영향이 있었지만 비즈니스 메시지의 성장세가 견고히 유지되며 이를 상쇄했다. 커머스 역시 선물하기의 자기구매 비중을 높이고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플랫폼/기타에선 모빌리티와 페이의 고른 성장세가 확인됐다.

 

컨텐츠 부문에선 비핵심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의 성장 재가속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본업과 시너지가 불투명한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하면서 핵심 사업인 게임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스토리 사업은 상반기 픽코마 프랑스 법인 철수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향후 픽코마와 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사업은 웹툰과 IP 사업 근원인 국내와 일본을 핵심거점으로 글로벌 확장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4분기 연결실적 전망에 대해 톡비즈는 4분기에도 견고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광고와 커머스에서 계절적 성수기까지 더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4분기 톡비즈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비즈니스 메시지가 다시 성장을 견인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성수기 효과를 반영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톡 디스플레이 광고 역시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매출 증가를 예상하지만 전반적 광고경제 악화로 인한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커머스의 경우 선물하기가 가장 활성화되는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을 중심으로 최적화 된 고단가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과 이용자 혜택을 제공하며 안정적 거래액과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본사의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 카카오톡과 AI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현재 카카오는 이용자 관점에서 카카오톡 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탭의 사용성 및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가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무르는 다양한 플랫폼을 보면 뚜렷한 목적이 없이도 탐색할 수 있는 재미요소가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카카오톡은 누군가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보내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이용자가 대부분이다.

 

현재 트래픽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목적형이기 때문에 채팅 탭은 건강한 이용자 지표가 유지되지만 카카오톡 서비스 전체 체류 시간이나 페이지뷰를 비약적으로 확대하기엔 현실적 문제가 존재한다. 카카오톡 내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볼거리와 재미요소를 늘려 이용자들이 뚜렷한 목적 없이도 카카오톡에 방문해 톡 내 모든 탭을 고루 탐색할만한 이유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카카오톡 이용자 인게이지먼트를 크게 확대시켜 광고·커머스 중심의 핵심사업 성장 재가속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질 예정이다.

 

카카오 중장기 성장의 또 다른 축인 AI는 그동안 AI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부터 생성형 모델, 미드 레이어 영역까지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올해는 전사 GPU 자원과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미드 레이어 AI 허브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프라 측면에서 카카오브레인의 언어모델 학습을 지원해온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GPU 인프라 운영 역량과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으로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의 전사적 자원을 통합 관리·운영할 수 있게 됐다.

 

생성형 모델은 그룹사 내 누구나 AI 서비스를 개발할 때 가장 적합한 모델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실적발표에서 언급된 방향성과 동일하게 카카오는 많은 투자를 하며 언어 모델 벤치마크 점수 경쟁을 하기보다 AI 서비스에 가장 적합하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을 적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하고자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나노와 에센스 두 가지 파라미터 사이즈의 언어 모델을 확보한 상황이며 내년부터 전 국민 AI 생활화를 이끌 수 있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가 지난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카나나다. 카나나는 연내 사내 CBT를 일정 기간 운영하며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 대상의 CBT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빠르게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 수익화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을 예상하고 있으나 구체적 방안은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CBT 이후 유저 행동패턴을 보며 결정할 부분.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과 카나나의 서비스 출발점이 달라 카니발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카나나를 선보이며 AI 활용 신규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선물하는 맥락, 선물 받는 사람의 성별과 연령대를 고려해 추천하는 것으로 선물 만족감을 높여줄 AI 커머스MD 또한 내부 테스트를 거쳐 4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카나나가 아닌 톡 내에서도 AI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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