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회상하며 자녀와 함께, 스노우 브라더스 2 : 게임샷

1990년 아케이드로 발매된 ‘스노우 브라더스’ 시리즈는 국내 게임 센터에서도 나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물론 연식 자체가 오래 된 작품인 만큼 게임 센터가 ‘오락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기의 이들에게나 기억이 날 법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과거 오락실의 얼굴 마담이었던 ‘보글보글’에 나름 견줄 만한 인기를 얻었던 시절도 있었고, 1997년에는 속편이 발매되기도 했다.

‘스노우 브라더스2 스페셜’은 이러한 2편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레트로 게임을 전문으로 리메이크 하는 ‘CRT 게임즈’가 제작한 게임이다. 그라비티는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CRT 게임즈는 이미 1편의 스페셜 버전을 제작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은 그 두번째 작품이다. 25년 출시 예정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PC 및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가 될 예정이다.

- 그래서 어떤 게임인거냐?

사실 이는 아주 단순한 원초적인 질문일 수 밖에 없다. 물론 1편의 리메이크 버전을 즐겨 본 경험이 있거나 오락실 세대라면 충분히 알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리오 브러더스 계열 게임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나올 수도 있다.

원작인 ‘스노우 브라더스2’는 최고 4인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퍼즐 게임으로, 보글보글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지만 단순히 물방울에 적들을 가둔 후 터트리는 것이 아니라 가둔 적들을 방울 채로 날려 버리거나, 같이 이동하다가 적절히 뛰어 내리는 등의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작품이다.

‘스노우 브라더스2 스페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4인 멀티 플레이가 온전히 가능하다는 점이다. 어째서 원작에도 가능했던 4인용 게임에 4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인가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 오락실에서 플레이 할 때는 ‘굳이’ 4인용 설정(기기 두 개를 연결해야 4인용이 가능하다)을 하지 않아 2인용 플레이가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스노우 브라더스2 스페셜’은 스위치의 기능을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4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PC 버전의 경우 멀티플레이 기능을 활용해 손쉽게 4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이번 시연 버전의 경우는 4인 플레이 형태가 아니라 개별적인 시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속에서 사람을 모아 4인 플레이를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덕분에 1인 플레이로 시연이 진행됐다.

- 원작보다 나아진 비주얼, 다양한 모드들

3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리메이크로 발매되는 만큼이나 비주얼 자체도 많이 좋아졌다. 물론 원작 자체가 2D 기반의 작품이다 보니 확연하게 좋아졌다는 느낌을 가지기는 어렵겠지만 보다 고 해상도의 깔끔한 비주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에 아케이드 게임이다 보니 단순히 기본 모드를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원작과 달리 타임어택이나 서바이벌 모드 등 다양한 모드가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기존의 4인 캐릭터 외에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플레이블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물론 이러한 몬스터의 플레이 패턴이 기존 캐릭터와 거의 흡사하기는 해도 다양한 몬스터를 게임 속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충분한 재미 요소가 된다.

- 추억이 필요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충분히 즐길 만 하다

‘스노우 브라더스2 스페셜’ 은 분명 과거의 향수에 젖은 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다. 다만 이들이 어느덧 자녀들을 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은 추억에 젖고 자녀들은 재미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윈윈인 상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자녀와 함께 플레이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안성 맞춤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