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초대 우승팀 '한화생명e스포츠'

결승전 MVP는 ‘제우스’에게로
2025년 02월 24일 01시 25분 25초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했다. 지난 2라운드 경기와 마찬가지로 3대 2 승리다. 오늘 경기 승리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컵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3월 10일부터 진행되는 올 시즌 첫 공인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사진출처 : 라이엇 게임즈

 

동일한 스코어를 기록한 만큼이나 이번 결승전은 지난 2라운드 경기와 흡사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1세트에서는 5전제 1세트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했다. 다만 젠지 역시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2세트는 젠지가 웃었다. 어찌 보면 24시즌 이래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5전제 경기는 첫 세트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두 번째 세트는 젠지가 승리하는 ‘사이 좋은’ 형태로 모두 진행되어 왔기에 어느 정도 젠지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던 세트였다. 

 

3세트에서는 다시금 익숙한 조합을 꺼내 든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를 가져갔다. 탑 베인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낸 젠지였지만 무난하게 패배를 당하면서 젠지는 막다른 길에 몰리게 됐다. 

 

결국 4세트에서는 ‘캐니언’이 카서스를 꺼내 들었다. 반면 ‘피넛’은 자이라를 선택했는데 피넛의 자이라는 그간 보여주었던 결과만큼이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 캐니언의 카서스와 ‘쵸비’의 비에고 깜짝 픽은 확실한 결과를 내며 4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미드에서 ‘빅토르’와 ‘아우렐리온 솔’과 같은 후반 밸류 챔프를 꺼내 들며 후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만큼이나 마지막 세트는 상당히 자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20분을 훌쩍 넘는 시간이 되어서도 양 팀 모두 상당히 적은 킬이 나왔으며, 양 미드 모두 후반 지향적인 챔프를 선택하다 보니 적극적인 교전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드래곤 앞에서의 한타 싸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며 점점 경기가 기울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이득을 잘 굴린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국 5세트에서 승리했다. 결승전 파이널 MVP는 제우스의 몫이 됐다. 

 

경기 후에는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준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김정수’ 감독 및 ‘룰러’가 자리해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 경기에서 패한 솔직한 소감을 듣고 싶다

 

김정수 감독 : 5세트까지 가서 너무 아쉽고 선수들이 잘 해줬는데 저도 많이 부족했던 시즌이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룰러 : 제 스스로 경기력이 좀 많이 아쉽다 보니 이번 LCK컵으로 경기력이 많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많이 아쉽지만 정규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탑 베인과 같은 깜짝 픽들이 많이 나왔다. 사전에 준비했던 부분이었나?

 

김정수 감독 : 비에고는 준비했던 것이고, 베인 같은 경우는 저희가 4,5번 픽을 하다가 조금 꼬여서 나오게 됐다.

 

- 5세트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룰러 : 5세트는 일단 성장이 더 빨랐다고 생각해서 2코어로 고속 연사포를 활용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게임 중에 했다. 2코어로 무한의 대검을 간 것이 아쉬운 선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결국은 오브젝트에서 싸움에서도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된 것 같다.

 

김정수 감독 : 3세트가 제일 아쉽다.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이것 저것 이야기할 것이 있겠지만 지금 언급하는 것은 너무 변명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못해서 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4월 2일 개막하는 LCK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룰러 : LCK컵을 하면서 안 좋은 모습도, 나아진 모습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기복 있는 플레이와 실수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 그 부분들을 확실히 보완해서 앞으로 열리는 시즌에서는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어차피 아직 1월밖에 안 됐고 저희는 결국 길게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많이 남았다 생각 하고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분들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김정수 감독 :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준우승에 머물러 너무 아쉽고 팬분들께 죄송하다. 4월에 열리는 리그는 잘 준비하고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지금 2월이니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시면 주시면 열심히 해서 꼭 나중에 좋은 성적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후에는 LCK컵 우승을 달성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화생명e스포츠 인터뷰는 ‘최인규’ 감독 및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먼저 우승한 소감을 듣고 싶다

 

최인규 감독 : LCK컵 초반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는데 선수들 및 코치진 모두 단합해서 잘 극복하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다.

 

제우스 : 대회를 하면서 기량이나 팀 웍이 많이 올라온다고 느껴 상당히 뜻깊은 대회였던 것 같다. 우승으로 끝나 더 행복한 것 같다. 

 

피넛 : 시즌을 시작하면서 실력이 다 같이 느는 것을 보면서 재미를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우승까지 해서 더욱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제카 : 우승까지 오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피어리스 밴픽으로 대회를 했는데, 너무 매력적인 대회였다고 생각해서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바이퍼 : 코치 및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과 다 같이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스럽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룰로 대회를 하면서 다양한 챔피언과 역할을 하며 많이 성장한 것 같기도 하다. 

 

딜라이트 : 감독님과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을 하며, 이 과정에서 팀이 발전한 것이 눈에 보여서 좋은 대회에서 좋은 우승을 만들어 낸 것 같다.

 

- 상대 팀 젠지에서 깜짝 픽을 많이 사용했다. 이런 부분이 많이 당황스러웠나? 평소 이러한 깜찍 픽에 대한 대비가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최인규 감독 : 탑 베인은 생각하지 못했다. 미드 비에고도 사실 생각은 못했는데 그래도 이드 비에고가 등장했었던 시즌이 있었고 또 탑 베인도 제우스 선수가 워낙 잘 다루던 픽이어서 약점이나 장점 등을 생각해 괜찮은 대처를 했던 것 같다.

 

- 5세트까지 가는 경기를 4번이나 하면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룰로 경기를 가장 많이 치룬 팀이 됐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경우 생각했던 것과 실제 경기에서 느끼는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최인규 감독 : LPL의 경기를 봤을 때 5세트를 가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픽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었다. 진영에 따라 분명히 힘든 점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 만한 정도의 픽이 나와서 누가 더 좀 집중력을 가지고 설계나 한타의 장점을 잘 살리는 지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 작년 서머 시즌과 이번 LCK컵에서 젠지를 상대로 우승했다. 두 대회 중 어느 대회가 더 기억에 남는지 궁금하다. ‘퍼스트 스탠드’에 대한 각오도 부탁한다

 

제카 : 아무래도 작년에 우승했던 것이 더 큰 것 같다. 이제 ‘퍼스트 스탠드’에 참여하게 되는데 저희가 항상 롤파크 아레나에서 경기를 해왔고, 그만큼 저희가 잘 적응이 돼 있다고 생각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향후 정규 시즌과 같은 다양한 대회에 적용하는 것은 어떤지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피넛 : 해당 시스템 하에서 우승을 했으니 부정적이지는 않다. 팬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게임에서 주어진 패치에 적응하는 것처럼 대회 룰도 적응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 앞으로 라인 스왑 방지를 위한 패치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최인규 감독 : 라인 스왑이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도 했었고, 전략적으로 필요한 순간들도 분명히 있는 것도 사실이다. 좋다 싫다 같은 것은 없고 라인 스왑을 막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도 그 나름대로 재미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제우스 : 라인 스왑으로 초반에는 손해를 많이 본 편이지만 바텀 형들과 잘 소통해서 결국 팀이 라인 스왑으로 이득을 많이 봤던 것 같다. 다음 패치에 라인 스왑이 없어진다면 탑 라인의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라인 스왑이 거의 1년 동안 이루어져 온 만큼 라인 스왑을 없는 메타에 잘 정응하는 팀이 유리할 것 같다. 

 

- 한화생명e스포츠가 풀세트 경기에 강한 이유가 있다면?

 

피넛 : 베테랑에 가까운 경력을 가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고 피어리스 룰 안에서 저희 선수단의 챔피언 폭이 넓어 5세트에 가서도 잘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제 생각에는 운적인 요소도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집중력이 상대보다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3월에 있을 ‘퍼스트 스탠드’에 대한 각오를 듣고 싶다

 

최인규 감독 : 좋은 기회에 국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한국, 그리고 롤파크 아레나에서 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해 보도록 하겠다. 

 

제우스 :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나가서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 파이팅 하겠다.

 

피넛 : 대회가 며칠 안 남았는데 팀원들과 잘 쉬고 다시 잘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제카 : 이렇듯 짧고 굵은 대회는 처음이라 재미 있을 것 같다. 처음인 만큼 잘 즐기다 오도록 하겠다. 

 

바이퍼 : LCK가 참가팀을 가장 먼저 확정한 지역으로 알고 있다. 쉬는 동안 잘 분석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딜라이트 : 준비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팬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경기력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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