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다운 뷰 슈팅의 독특함, 'PUBG:블라인드스팟' 데모

사격과 시야에 적응이 필요
2025년 03월 01일 09시 01분 50초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탑다운 전술 슈팅 게임 'PUBG:블라인드스팟'으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3월 9일까지 데모 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

 

PUBG:블라인드스팟은 5:5 팀 기반 탑다운 전술 슈팅 게임으로, 기존 탑다운 시점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실적인 슈팅 메커니즘을 경쾌한 페이스로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슈팅 게임 특유의 타격감과 액션성을 살린 총격전을 즐기는 동시에 탑다운 시점의 장점을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을 주요 특징으로 꼽고 있으며 지난해 지스타에서도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오프라인 시연을 진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게임의 제목 중 블라인드스팟이라는 부분은 탑다운 뷰와 슈팅 장르의 조합, 시야 공유를 핵심 요소로 하는 데에서 착안됐다.

 

 

 

■ 10명의 캐릭터와 2개 모드

 

PUBG:블라인드스팟 데모에서는 플레이어가 10명의 캐릭터와 2개의 주요 게임 플레이 모드를 이용할 수 있었다. 10명의 캐릭터는 모두 사용하는 주 무기와 보조 무기, 전용 도구가 다르게 배정되어 있으며 플레이 하는 모드에 따라서도 사용하는 전용 도구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P90을 주 무기로 사용하고 보조 무기로 R45를 가진 캐릭터 패너틱 같은 경우 일반전에서는 의료용 키트가 전용 도구로 편성되어 있지만 연습장 같은 곳에서는 전용 도구가 섬광탄으로 바뀐다.

 

모든 캐릭터가 이렇게 일부 모드에서 전용 도구가 변경되는 것이 아니고, 연습장에서만 전용 도구가 일반 투척 무기로 편성되는 것도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패너틱은 일반전에서 전용 도구가 의료용 키트이며 라운드에 따라 공격팀 도구 또는 수비팀 도구를 추가로 가져간다. 하지만 연습장과 팀 데스매치에서는 전용 도구가 섬광탄으로 변경된다. 하지만 저격소총을 사용하는 버디는 연습장만이 아닌 팀 데스매치에서도 카메라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데모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은 목표 지점에 디크립터를 설치하거나 방해하는 방식의 일반전과 30킬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FPS 전통의 팀 데스매치가 준비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사용자 지정 게임으로 경기를 만들어 룸 번호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모여서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캐릭터와 총기를 연습해볼 수 있는 사격장까지 전체 기능은 4종을 제공한다.

 


저격소총을 쓰는 버디가 당할 땐 정말 강한 상대다

 


사격장

 


일반전의 설치 포인트

 

■ 시야 확보를 열심히

 

블라인드스팟이라는 제목에 대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PUBG:블라인드스팟은 시야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플레이어 1인칭 시점이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다운 시점이라 일반적인 슈팅 게임과 달리 맵 구조가 눈에 잘 들어오는데, 이렇게 지형적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신 플레이어의 시야를 제한하는 방식을 채택해 게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적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통상적인 상태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가 가만히 서 있거나 이동할 때 주변 정도만 시야가 확보되며, 바라보고 있지 않은 방향은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또, 그냥 이동하는 것보다 총기를 조준한 상태가 훨씬 먼 거리까지 시야를 열어준다. 조준선이 표시되어 총을 격발하면 어느 방향으로 사격하는지, 또는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목표 지점까지 도달할 수 없는지를 알기 쉬운 편이다. 1인칭 슈팅 게임에서도 사각에서의 공격이 치명적인 것처럼 PUBG:블라인드스팟에서도 시야 확보를 위해 항상 주위를 잘 살피며 움직여야 한다.

 

플레이 모드 2종은 기존 1인칭 슈팅 게임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코어한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일반전은 양측 플레이어가 공격과 수비로 역할을 나눠 공격 팀은 적을 전멸시키거나 목표 지점에 디크립터를 설치해야 하고, 수비 측 플레이어들은 공격 팀이 밀고 들어오기 전 방어 아이템 설치 등을 통해 수비를 굳힌 뒤 공격 팀을 전원 사살해야 한다. 팀 데스매치는 간단하게 30킬을 채우는 방식이니 전투 도중에 참가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30킬을 채우는 것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한 판에 소요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밝은 곳이 시야가 확보된 부분이다

 


탑다운 뷰에 아군 사격까지 있기 때문에 서로 사선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팀킬했다.

 

 

 

■ 독특한데 아직 손볼 부분도 많다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한 데모 빌드는 PUBG:블라인드스팟이 현재 개발을 진행하는 도중이고, 이에 따라 임시 아트와 UI, 실험적 게임플레이 등을 포함한 빌드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PUBG:블라인드스팟이 가진 독특한 특징 정도를 제외하면 이래저래 투박하거나 보완이 필요해보이는 부분들이 있었다.

 

어느 슈팅 게임이 그렇지 않겠느냐만,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이 시야 관련 시스템을 좀 더 치밀하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이번에 두 가지 모드를 플레이하면서도 분명 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곳이고, 팀원도 그쪽을 보고 있지 않은데 가끔씩 네임태그가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서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또, 자기가 있는 방의 막힌 벽을 파괴할 때는 알아챌 수 있다고 쳐도, 옆 칸이나 조금 더 떨어진 곳의 문이 파괴되는 애니메이션이 멀쩡히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앞에 언급한 것처럼 네임태그만 뜨는 게 아니라 아예 캐릭터 모습까지 순간적으로 다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이럴 때마다 아군 팀원들 모두 대비해 상대하기가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빌드의 전체적인 플레이 감성은 탑다운 뷰로 즐기는 레인보우식스:시즈와 비슷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슈팅과 시점에 익숙해지는 것은 꽤나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총을 쏠 때 포인터가 시각적으로 확 눈에 들어오는 편은 아닌데, 여기서 사격 위치가 몸통과 머리를 전환하는 방식이며 앉기, 앉은 적 쏘기 같은 방식으로 구분되어 있어 이 사격 시스템 자체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데모 빌드의 피드백들을 받아서 좀 더 다듬어 다음 테스트가 있다면 더욱 개선된 모습으로 독특함을 살린 즐거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기를 기대해본다.​ 

 


1인칭 시점이 아니라 섬광탄에 맞았을 때 표현을 이런 방식으로 했다

 


우측 통로가 순간적으로 훤히 보이게 됐던 상황의 스크린샷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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