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 미친 로봇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

알아두면 도움될지도 모를 정보들
2025년 04월 30일 17시 02분 37초

아크 레이더스의 로봇들은 미쳤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PvPvE 서바이벌 액션 '아크 레이더스' 두 번째 테크니컬 테스트가 30일 오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크 레이더스에서는 플레이어와의 싸움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게임의 설정상 지상 러스트 벨트을 지배하고 있는 로봇들, 아크와의 싸움도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 된다. 이번 2차 테크니컬 테스트는 기존 참가자만 선정하는 것이 아닌 신규 참가자도 모집하므로, 플레이에 앞서 기본적이지만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 정보들은 테크니컬 테스트보다 앞서 진행된 사전 테크니컬 테스트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므로 정식 테크니컬 테스트 빌드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기초부터

 

■ 탄약은 그냥 만들어 쓰세요

 

로비이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 스페란자에서는 플레이어가 꾸준히 매치에 참가해 모아올 자원을 활용해서 작업장의 시설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떤 작업대를 먼저 만들 것인지야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어차피 제작법을 매치에서 가지고 돌아와야 해금되는 것들도 있다.

 

또, 매턴 허탕을 치고 돌아와도 안전장치로 반려 닭이 조금씩 기초 자원들을 쌓아주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의 업그레이드 재료를 먼저 가져오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필요한 재료는 어디서 주로 획득 가능한지 적혀있으니 중요한 아이템은 안전 포켓에 넣어 확실히 가져오면 도움이 된다.

 


우리 황금올리브의 효율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몰라도 은근 쏠쏠하다

 

또 다른 요소라면 캐릭터의 마스터리 포인트 투자가 있다. 생존과 이동성, 단련 세 가지의 방식에 특화된 것들이 많고, 파밍 시 강제 개방의 소음을 줄여주거나 기력 회복력 또는 기력 자체를 높여주는 마스터리도 있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 투자 방향을 정하는 게 좋다.

 

중요한 것은 저 작업장과 마스터리 포인트 정도고, 그 외에는 아직 패스 확인이나 상인에게서 퀘스트 수주 또는 아이템 구매 정도의 용도만 있다. 아이템 구매의 경우 어떤 걸 가지고 돌아오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벌어들이는 돈보다 상인의 판매 품목이 싼 편은 아닌지라 돈이 좀 넉넉한 게 아니라면 탄약의 경우도 재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제작하는 게 훨씬 낫다.

 

애초에 탄약 제작에 들어갈 재료 수급 자체도 어렵지 않고 아예 아무것도 없으면 그냥 안전 포켓 없이 프리셋 장비를 들고 나가는 것도 가능해 실상 탄약 같은 품목은 함정 상품에 가깝다. 귀찮고 플렉스하고 싶은 기분이라면 사도 상관은 없다.

 


트리 최종 마스터리들은 꽤 효용성이 좋아보인다

 

■ 시체에는 유의, 승강기는 핫플

 

일단 리뷰에서도 언급한대로 아크 레이더스는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FPS식 조준과 격발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적응이 필요하다. 총기 사용 자체로도 튜토리얼이 도움이 되는데, PvP에서 의외로 도움이 된 부분은 처음 테스트 빌드를 시작할 때 하게 되는 인트로 플레이였다.

 

인트로 플레이에서는 게임의 기본적 흐름을 알려주는데 여기서 도중에 레이더 시신을 발견하고 파밍하는 파트를 보면 플레이어에게 레이더의 유류품을 뒤질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준다. 이건 익스트랙션 장르에선 정말 당연한 부분인데, 처음 하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어차피 누가 파밍하는 도중에는 손도 못대니 얌전히 경계나 서주자

 

실제 사전 테스트 당시 스쿼드와 함께 탐색을 진행하다 다른 레이더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멤버가 정신 없이 달려들었더니 주변에 숨어있던 레이더가 튀어나와 전멸할 뻔한 위기가 있었다. 이런 기초적인 전략도 의외로 유효하다. 스쿼드 멤버가 완전히 사망했을 때 일부러 소리를 크게 내는 등 다른 스쿼드를 유인해 매복으로 처리하는 것. 다만 인원 수가 적은 상태로 싸우는 만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면 역으로 당한다.

 

정석적으로 맵을 헤집고 다니며 파밍하는 것도 괜찮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파밍을 하면서 배낭을 두둑이 채우고 귀환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귀환하려는 플레이어들은 잡을 수만 있다면 황금 고블린 그 자체다. 탈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승강기나 지하철은 그런 면에서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또 다른 핫플레이스가 된다.

 


지하철은 코앞에 턱이 있지만

 


승강기는 주변의 기물을 활용해야 한다

 

지하철의 경우야 반대편에서 갑자기 지하철 내부로 뛰어드는 경우만 아니면 탈출하는 스쿼드가 대비하기 쉽지만 지상에 존재하고 사방이 열리며 특히 요란하게 소리를 내는 승강기의 경우는 탈출하는 쪽도 노리는 쪽도 상당히 긴장되는 교전 장소다. 특히 우주 기지 내부에 있는 승강기는 주변이 개활지라서 더욱 쉽게 전투에 노출된다.

 

일단 도망치는 쪽은 주변의 지형과 구조물을 잘 살펴서 숨어있다가 승강기가 열리면 최대한 빨리 들어가 바로 귀환 시퀀스를 진행하는 게 좋다. 아크 레이더스는 스쿼드가 전부 쓰러져도 완전히 사망하는 것만 아니면 게임이 끝나지 않는데, 모두 쓰러진 시점에 귀환이 완료되면 그대로 들고 있는 아이템을 무사히 가지고 돌아갈 수 있다.

 

공격하는 쪽은 상대 스쿼드가 최대한 내부에서 귀환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몰아붙여야 한다. 멀수록 TTK가 늘어나는 게임 특성상 저격으로 상대 스쿼드가 승강기 내부에 진입하기 전 확실히 처리할 수 없다면 빠르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상대 스쿼드를 노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평범하게 교전할 때도 아이템 사용이 적극 권장되고, 투척물 계통은 굉장히 효율이 좋다.

 


이래뵈도 꽤 버텼다

 

■ 파밍 유의점과 위험한 아크들

 

파밍할 때 주의할 점은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장비가 빈약한 초반을 기준으로 자주 죽어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면 안전 포켓에는 퀘스트 아이템이나 지금 당장 필요한 자원을 반드시 담도록 하자. 언제 다른 플레이어들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빈털털이일 때 그냥 무료 프리셋 세팅으로 나가는 것도 가능한데, 이 경우는 안전 포켓이 없으니 살아서 돌아와야만 이득이다.

 

아크 레이더스의 독특한 파밍 요소 중에는 이미 작동중지된 중형 아크 잔해를 강제 개방하는 것도 있다. 이 중형 아크의 잔해를 강제로 개방하고 바로 아이템 획득창을 열면 위험하다. 열고 난 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불길이 치솟아서 화염 피해를 고스란히 입기 쉽다. 그러니 일단 강제 개방을 하고 불길이 올라온 다음 안전하게 파밍하는 것이 좋다.

 


바론 외피는 뚜껑을 따면 불을 뿜는다

 


이렇게. 이전에 한 번 당하고 나서 팀원이 당하는 걸 구경했다.

 

특별 이벤트 중 초대형 아크인 퀸과 함께 채취기가 등장하는 것이 있다. 이 채취기는 강제로 개방해도 조금 지나면 자동으로 잠겨서 다시 강제 개방해야 하는 독특한 구조다. 안으로 들어가면 서랍들을 강제 개방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위에 언급한 아크 잔해마냥 주기적으로 로켓을 발사해 내부에 불길을 쏘아대며 플레이어를 구워버리려 하니 타이밍을 잘 재면서 상부의 구멍을 통해 들락날락해야 안전하다. 심지어 주변은 퀸이 상시 순찰하고 있어 내외로 리스크와 리턴이 큰 파밍처다.

 

또 다른 특별 이벤트 중 야간 탐색은 플래시를 켜면 정말 위치가 노출되기 쉽다. 일반적인 주간 탐색에서도 건물 내부가 아예 안 보이는 것은 아니라 가급적 플래시를 켜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야간 탐색 시에는 아크도 더 많아져 신경을 써야 하는데 거기에 위치까지 노출되면 다른 플레이어와의 교전까지 벌어져 스페란자로 사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채취기의 불을 피하려면 전방의 작은 틈으로 대피해야 한다

 


야간도 보다시피 볼만해서 플래시를 켜는 이점이 딱히 없다

 

위험한 아크는 딱 봐도 티가 난다. 작은 아크일수록 상대하기 쉽고 약하며 딱 봐도 중간 정도 크기가 되는 아크들은 보통 상대하기 힘들다. 특히 파묻힌 도시의 좁은 시가지를 순찰하는 바스티온이나 우주 기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로켓티어 같은 중형 아크들은 낮은 수준의 장비를 들고 상대한다면 거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잡을까 말까한 수준으로 강하다.

 

그래도 이들은 주력기가 알기 쉽게 레이저 조준 뒤 발사하는 방식이라 구르기 타이밍만 잘 잡으면 피할 수 있다. 이 아크들과 싸울 때는 엄폐물이 충분한지, 양각이 잡히진 않을지를 살피면서 전투를 걸어야 승산이 높다. 예를 들어 바스티온의 공격을 피할만한 엄폐물이 있어 싸움을 시작했더니 측면에서 로밍하던 로켓티어가 가세해 스쿼드를 순식간에 쓸어버리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니까 아예 건물을 끼고 싸우면 쉽게 처리할 수도 있다.

 

알면 처리하기 쉽고 모르면 당하기 쉽다. 딱 아크와의 PvE에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그만 죽여다오

 


거의 다 잡아서 좋아하고 있는데 이 뒤에 전멸했다

 

■ PvE 최종 보스급 퀸은 잡힐까?

 

특정 이벤트에서 볼 수 있는 초대형 아크 퀸은 멀리서 봐도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거기에 채취기 주변을 도는 등 넓은 범위에서 플레이어를 위협하고, 은밀히 접근하려 해도 주변에 로켓티어 같은 비행형 아크들이 날아다녀 발각되기 십상이다.

 

퀸은 몇 가지 패턴을 번갈아가며 구사한다. 일단 레이저로 조준하고 몇 초 동안 길게 유지되는 빔을 발사하는 패턴이 있다. 이건 적당한 크기의 엄폐물에 숨으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 비슷한 패턴으로는 레이저 조준 뒤 짧은 간격으로 몇 발의 빔을 연사하는 패턴이 존재한다.

 


거의 100미터 거리에서도 빔을 쏴댄다 징글징글한 놈

 

또 다른 패턴은 주변에 다수의 느린 미사일을 흩뿌리는 것이다. 이건 탄착 직후 터지는 것도 아니고 미사일의 종류도 소이탄처럼 일시적인 화염 지속 피해를 주는 유형이라 피하기 쉽다. 다만 주변이 개활지이고 숨을 곳이 작은 집만 있다면 위협적이다. 나가자니 표적이 되기 쉽고 안에 있자니 좁은 공간이라면 화염 피해가 벽을 뚫고 들어오기도 한다. 이 경우는 미사일이 떨어지는 걸 보고 잠깐 나가서 피하는 게 낫다. 이외에도 주변 넓은 반경으로 푸른 빛을 뿜어내는 패턴이 존재한다.

 

가장 큰 궁금증은 이번 2차 테크니컬 테스트에서 PvE의 최종보스급 아크라고 생각되는 퀸이 사냥당할 것인지다.

 


바로 앞의 연기는 저 멀리서 쏜 퀸의 미사일 때문에 생겼다

 

사전 테스트에서도 어쩔 수 없이 교전이 발생한 스쿼드 외에 그냥 퀸을 잡으러 가는 스쿼드를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매번 좀 상대한다 싶으면 전멸해버려 퀸의 강함만 더욱 각인될 정도로 강한 아크였다. 바스티온이나 로켓티어는 기본 등급의 무기로도 공격을 쏟아붓다 보면 연기라도 펄펄 나는 게 보이는데 이쪽은 워낙 강해 더욱 전투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공략하기 어렵다는 부분에서 이번 테스트에 참가하는 도중 퀸과 채취기 이벤트가 열린다면 사냥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다. 혹시 사전 테스트 참가자들이 발견하지 못한 특별한 취약점이나 처치하기 쉬운 꼼수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고 말이다.

 


그렇게 센데 로켓티어가 호위하는 건 좀 치사하지 않아? 인간의 마음이 없는거야?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