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AL, 2라운드 진출 확정

이제는 T1의 차례다
2025년 07월 03일 15시 03분 13초

7월 3일 진행된 AL과 FLY의 경기에서 AL이 승리하며 지금까지 진행된 MSI 1라운드 경기가 모두 3대 1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젠지와 AL 모두 압승이 예상되던 경기였지만 두 팀 모두 첫 세트에서는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당하면서 첫 세트를 패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경기 감각을 찾으며 이후 내리 3세트를 승리, 결국에는 확실한 승리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젠지는 이번 대회 ‘룰러’의 컨디션이 좋다. ‘기인’은 다소 주춤하는 느낌이지만 3주 만의 첫 공식전이다 보니 첫 경기에서 팀 전력이 어떠한 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AL은 예상대로 경기력이 좋았다. 젠지와 마찬가지로 첫 세트를 제외하면 확실한 체급의 우위가 느껴질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젠지와 AL은 이후 상위 블록의 승자전 경기(2라운드)에서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하위 블록 최종 승리팀과 3라운드 경기를 치루며, 3라운드를 승리한 팀은 결승전으로 직행하게 된다. 

 

7월 4일은 하위 블록의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4일은 주말 경기로 하루에 두 경기가 열린다. 새벽 4시 BLG와 MKOI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전 9시에는 T1과 CFO 경기가 연속으로 진행된다. 

 

- 1경기: BLG 대 MKOI

 

BLG 전력 분석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GAM 및 G2에게 3대 0 완승을 거둔 BLG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3대 0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물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의 기록이기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G2의 경우는 이미 젠지와 경기를 진행해 한 세트를 따 내기도 했다. 다른 팀들이 첫 세트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 준 것에 비하면 BLG는 처음부터 체급의 차이를 보여 준 셈이다. 

 

현재로서는 대회 적응력이나 선수들의 폼 모두 나쁘지 않아 보인다. 크게 힘든 상황도 없었고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젠지나 AL, T1 등 최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자신들보다 체급이 떨어지는 다른 리그 팀과의 경기에서는 확실히 ‘양학’을 잘 하는 모습이다. 

 

1라운드 경기 역시 전력상으로 큰 차이가 존재하는 MKOI와의 경기다. 아무리 MKOI가 결승에서 G2에게 승리를 하고 올라왔다고는 하나 BLG에게 크게 위협이 될 상대는 아니다. 

 


 

MKOI 전력 분석

 

MKOI의 전신은 MDK다. 비록 최근에는 LEC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올 시즌 눈에 보이는 전력 상승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결국 스프링 시즌 결승에서 G2에게 승리하며 MSI 1번 시드를 따 냈다. 

 

다만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MKOI의 선전은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원딜 ‘수파’가 너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상대적으로 G2와 KC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도 도움이 됐다. 특히 KC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만약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이 이번 MSI에 이어진다고 해도 BLG와의 전력 차이는 상당히 크다. 사실상 좋은 폼이던, 일반적인 경기력이던 BLG가 승리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LEC 기준으로는 분명 좋은 전력이나 LCK와 LPL 팀은 다르다. 심지어 BLG는 다른 상위권 팀들과 달리 대회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물론 이는 첫 경기에서 만만한 상대인 GAM을 만난 것이 도움이 되었겠지만 어쨌든 BLG는 이미 몸이 풀린 상태이고, 그만큼 젠지나 AL 경기처럼 MKOI가 손쉽게 따낼 수 있는 세트가 없다. 모든 세트에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실제 경기 분석

 

젠지나 AL이 첫 세트에서 패배를 한 이유는 실전 감각을 익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편안한 마음으로 첫 세트를 임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하는 타 리그에 대한 적응이라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두 팀 모두 이후 세트를 연달아 잡아 내며 3대 1 승리를 만들어 냈다. 

 

그에 반해 BLG는 적응을 할 필요가 없다. 이미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예열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LEC의 최근 스타일 또한 G2를 만나며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다른 1라운드 경기처럼 첫 세트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다. 

 

반대로 MKOI는 첫 세트부터 험난한 플레이가 예상된다. 1라운드의 다른 강팀들은 무딘 칼날을 다시 갈아내는데 1세트를 소비했지만 BLG는 처음부터 날카로운 칼날을 MKOI에게 겨눌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두 팀 간의 전력 차이는 상당히 크다. BLG가 방심한다면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겠지만 BLG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진심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결국 경기 감각이나 전력 모든 면에서 BLG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임이다. 지금까지는 3대 1 스코어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이번 경기는 3대 0 스코어가 유력하다. 

 

한 세트 정도는 적당히 비비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그 이상은 솔직히 어렵다. 심지어 그 세트 역시 BLG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3대 0, BLG의 완승을 강하게 예상하며 활발한 교전이 일어나기 보다는 BLG가 MKOI를 말려 죽이며 무난하게 완승을 거두는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2경기: T1 대 CFO


T1 전력 분석

 

지난 ‘로드 투 MSI’ 최종전에서 T1은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으며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3대 0 완승을 거뒀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가 ‘지고 싶어’ 안달이 난 밴픽과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T1의 경기력이 올라온 사실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T1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는지는 상위권 팀과 경기를 해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상대는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한 팀이기 때문이다. 

 



CFO 전력 분석

 

지난 ‘퍼스트 스탠드’에서 CFO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LTA 1번 시드 급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유일하게 올 시즌 국제 대회에 연속으로 참가하는 팀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만큼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체급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실력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 바 있으며, 오늘 경기 역시 그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상위권 팀들을 제외한,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지 상당히 궁금한 모습이기도 하다. 

 


 

실제 경기 분석

 

다른 팀들과 경기를 펼친 바가 없기에 CFO가 과연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LCK 팀에게 비빌 정도는 결코 아니다. 

 

특히나 T1이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한 상황이기에 T1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다. 체급이나 전력, 그리고 국제 대회 경험 등 어느 부분에서도 T1이 밀리는 부분이 없다. 

 

설령 T1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승리가 가능할 정도의 전력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나 T1의 경우 국제 대회에서는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고, 체급 차이가 있는 팀에게는 세트 패배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T1의 3대 0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반면 확실하게 압도하는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T1의 플레이 자체가 상대를 압살하는 형태보다는 적당히 줄건 주면서 무난하게 승리하는 경향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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