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 정도의 휴대용 대전 격투 게임은 없었다

[리뷰] 스트리트 파이터 6 YEARS 1-2 파이터즈 에디션
2025년 08월 25일 13시 33분 40초

‘스트리트 파이터 6’이 처음 출시된 지도 어느덧 2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상황이고, 올 시즌 EWC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e스포츠의 가능성과 함께 인기 또한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심지어 EWC 스파6 경기를 만여 명이 시청할 정도로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다. 

 

다만 PS와 XBOX, 그리고 아케이드 및 PC 버전까지 발매가 이루어진 가운데서도 그간 스위치로의 발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위치 유저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을 법하다.

 

하지만 결국 스위치2 발매와 함께 시리즈가 등장했다. 그것도 시즌 캐릭터 합본 버전으로 말이다. 

 


 

- ‘YEARS 1-2’ 에디션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야?

 

스위치 2로 발매된 ‘스트리트 파이터 6’은 일반적인 기본판과 더불어 ‘스트리트 파이터 6 YEARS 1-2 파이터즈 에디션’ 버전이 동시 출시됐다. 

 

전작이라 할 수 있는 5편이나 다른 기종으로 6편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라면 제목만 보고도 충분히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스파 시리즈를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 길고 긴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이터즈 에디션'은 DLC로 추가된 신규 캐릭터들의 합본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법 오랫동안 스파 시리즈를 떠났던 게이머라면 “아니, 플레이 해서 캐릭터를 해금하는 것이 아니라 돈 주고 사야 하는 것이라굽쇼?” 라고 말하는 이들도 혹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 스파 5부터 세상이 변했다. 최근의 스파 시리즈는 시즌 단위로 새로운 신규 캐릭터들이 추가되고, 이러한 캐릭터들을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구매를 해야 한다. 스파 시리즈도 이제는 DLC의 지옥에 빠져 버린 지 오래다. 

 

‘YEAE 1-2’는 1시즌 4개의 캐릭터와 2시즌 4개의 캐릭터가 들어 있는 1,2년차 DLC 합본 버전이라는 의미다. 

 

구매는 시즌 DLC가 포함되지 않은 일반판과 파이터즈 에디션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당연히 일반판을 구입하고 현재 나와 있는 DLC를 각각 구매하는 것 보다 파이터즈 에디션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싸다. 

 

특히나 스위치 2는 다른 기기에 비해 2년이나 늦게 발매가 된 만큼 파이터즈 에디션을 ‘스타터 팩’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다만 이는 1시즌과 2시즌 캐릭터만이 해당된다. 3시즌 캐릭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돈’이 든다. 물론 4시즌 캐릭터가 나온다면 이 역시도 별도로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의 스파 유저들이라면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부분이겠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오랜만에 스파를 다시 접하게 된 이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도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DLC라는 자체가 상업성에 찌든, 상당히 치졸한 요소다.

 

특히나 이전 게임들처럼 출시 후 제법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충실한 볼륨으로 확장팩 형태의 버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협소한 볼륨에, 제품이 나온 후 단 몇 개월만에 DLC가 발매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그 뿐인가, 게임 발매 당일에 ‘에디션’으로 포장해 DLC와 시즌 패스를 같이 파는 경우도 있다. 올해 초 발매된 ‘문명 7’도 그러했다. 

 

심지어 게임 디스크 내에 이미 DLC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말도 안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미 다 완성한 컨텐츠를 본편과는 별도로 판매하는 셈이다(그럴 거면 정가는 왜 있는지 의문이다). 게임 가격 자체가 결코 저렴하지 않음에도 이러한 상술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리고 스파 시리즈 역시 이러한 시대의 상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 플레이 퀄리티 자체는 만족스럽다

 

스파6의 경우 P5는 물론이고 P4로도 발매가 이루어졌다. 스위치의 경우 P4보다도 현저히 떨어지는 하드웨어 스펙으로 인해 사실상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느낌이 있다. 반면 스위치 2는 확실하게 공인된 상황은 아니지만 PS4보다 더 나은 하드웨어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스위치 2로 발매된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PS4 및 XBOX ONE에서 많은 버그가 발생한 바 있고(묻지마 환불까지 있었다), 현재도 상위 기종이나 PS4 프로를 이용한 플레이를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게임이 스위치 2로 발매된 자체가 적어도 PS4 PRO급은 충분히 된다는 소리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번 파이터즈 에디션의 경우 PS5에 비해서는 다소 쳐지는 비주얼을 보여주지만 PS4보다는 보다 준수하다. 이는 실제 PS4 구동 영상을 확인해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비주얼이 마음에 드는 만큼이나 플레이 시의 만족감도 높다. 확실히 스위치와는 다른 퀄리티가 느껴진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더불어 더 커진 화면으로 인해 휴대용 플레이를 하더라도 게임 본연의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심지어 독 플레이를 한다면 그 감동이 더더욱 커진다. 

 

다만 조이콘이 가지는 조작의 한계는 분명 대전 격투 게임에 있어 걸림돌이 된다. 호환 패드 등을 사용한다면 그나마 나은 경험을 받을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휴대용 플레이를 즐기는 경우에는 다른 대안이 없기에 조이콘을 활용한 플레이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모드는 다른 기기와 동일하다. 하지만 휴대용 기기, 그리고 다채로운 조작이 가능한 스위치 2의 특성을 살린 ‘자이로 배틀’ 및 ‘칼로리 콘테스트’와 같은 스위치2 만의 오리지널 모드도 존재한다. 

 

이들은 조이콘 2의 자이로 기능을 활용해 조금 더 즐겁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모드다. 프레임 단위로 진검 승부를 펼치는 대전에서 벗어나 친구, 또는 가족들과 웃으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조이콘 자체를 움직여 이동을 하거나 흔드는 등의 다양한 조작을 대전에 활용하는 경험할 수 있다. 

 

특히 2쌍의 조이콘 세트로 플레이를 하는 것도 가능하고 좌우 조이콘을 나누어 두 명이 플레이를 해도 되기에 부담 없는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 즐길 만한 가치는?

 

스위치2가 발매된 지 이제 2달이 조금 지난 상태인 만큼 아직까지는 오리지널 게임들 보다는 스위치로 발매된 게임들의 리마스터 버전의 발매가 주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몇 달만 지나도 슬슬 신작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발매된 지 제법 지난 게임이라고는 해도 기존 스위치로는 성능 문제로 제작이 불가능했던 게임이 발매되었다는 점에서 나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심지어 휴대용 기기로는 현재 가장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PS5등의 거치형 콘솔이 없는 상태에서 스위치2를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메리트가 높아진다. 

 

스파 6은 철권 8과 더불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이러한 작품을 2년 간의 DLC를 포함,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스위치 2 유저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 유저와의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되는 만큼 활발한 온라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얼마 전 끝난 스파6 EWC 경기의 국내 시청자 수가 상당할 정도로 현재 스파6의 인기는 전혀 죽지 않은 상태다. 

 

물론 그만큼 고인물과 엄청난 괴물들이 온라인에 넘쳐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이 점점 성장하면서 강한 상대들을 하나씩 꺾어 나가는 재미 또한 결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대전 격투 게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이 아닌 피지컬과 두뇌다. 지인, 가족들과는 2인 플레이를 재미 있게 즐기고 험난한 강호에서는 자신의 강함을 평가할 수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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