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원한 우승 스킨은?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T1 우승 기념 스킨’ 관련 브리핑
2025년 08월 29일 14시 43분 30초

24시즌 롤드컵 결승에서 BLG를 꺾고 통산 롤드컵 5회 우승을 이룩한 T1의 우승 스킨 이미지가 지난 27일 공개됐다. 

 


 

이번 우승 스킨은 T1의 메인 테마 색인 레드를 중심으로 마치 신화 속의 인물들이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주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제우스’의 테마 스킨인 ‘나르’의 경우 안경을 쓴 신선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킨 제작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은 ‘세련되고 위협적인 T1’을 주제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어둠의 신과 영웅을 테마로 위압적이면서 감동적이고, 영웅적인 서사가 있는 고전 판타지 속의 T1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24시즌 롤드컵 우승 스킨 제작 과정에서 선수들이 제시한 의견들은 어떠했고, 제작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이와 관련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T1 우승 기념 스킨’ 브리핑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사라 카모디’ 라이엇 게임즈 선임 매니저 및 ‘토마스 랜드비’ 아트 디렉션이 참석, T1 선수들이 스킨 제작 과정에서 제공한 의견을 소개하며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하는 QA 시간을 가졌다. 

 

- 제우스 : 나르

 

제우스는 번개가 포함된 VFX 효과와 밝은 색감을 원했다. 무엇보다 스킨의 모습에서 보듯 자신과 같이 안경을 착용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 오너 : 바이

 

오너는 평소에 착용하는 자신의 ‘토템’과 같은 목걸이 디자인을 레퍼런스로 제공했다. 선수 본인 및 팬들에게 의미가 깊은 호랑이 심볼 역시 요청이 이루어졌다. 

 


 


 


 

- 페이커 : 요네, 사일런스

 

페이커의 경우는 기본적인 우승 스킨과 더불어 MVP 자격으로 제작되는 프레스티지 스킨등 총 두 개의 스킨이 제작됐다. 

 

두 개의 스킨 모두 어두운 톤의 색감을 사용하고 밝은 톤의 색감은 피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힘든 여정을 극복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스킨에 반영하기를 원했다. 

 


 


 


 


 


 

- 구마유시 : 바루스

 

페이커와 반대로 구마유시는 밝은 색감의 스킨을 원했다. 유럽풍의 미술 작품과 조각상 등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하지만 눈에 잘 띄는 투사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제우스처럼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스킨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 케리아 : 파이크

 

진지한 톤의 디자인과 더불어 멋진 비주얼의 스킨을 주문한 케리아는 위협적이지만 멋있고 과감한 느낌을 가지기를 원했다. 23시즌 우승 스킨과는 대조적으로 세련되고 위협적인 암살자 콘셉트 형태로 스킨이 제작됐다. 

 


 


 


 

- 지난해보다 챔피언 스킨 일정이 늦어졌다. 이유가 있다면? 

 

사라 카모디 : 급하게 출시하기 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킨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 결승전 MVP에게 수여하는 프레스티지 스킨과 서사급 우승 스킨이 각각 다른 챔피언으로 등장했다. 향후 월즈 우승팀 MVP가 프레스티지와 서사급 우승 스킨을 같은 챔피언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면 실현될 가능성이 있을까? 

 

사라 카모디 :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만약 선수가 원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의 목표다. 

 

토마스 랜드비 : 챔피언을 고르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협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요소가 챔피언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개발진 역시 선수들이 최대한 이상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즉, 우승 스킨 개발은 모든 요소를 감안하여 결정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T1과 페이커가 다섯 차례 우승을 했고, 다섯 개의 스킨을 작업하면서 각각의 차별점을 두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하다. 이전의 우승 스킨은 어떤 특징이 있었고, 이번에는 어떤 차별점을 두고자 했나

 

토마스 랜드비 : T1이 런던의 여러 곳에서 영감을 받은 점은 개발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 2023 T1 월즈 우승 스킨은 T1의 ‘유산(Legacy)ʼ뿐만 아니라 한국의 풍부한 문화나 신화적 요소들, 밝은 영웅 등을 담아내려 했다. 반면, 2024 T1 월즈 우승 스킨은 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색상이나 ‘힘의 원천ʼ 등 디자인 요소 역시 스킨의 느낌을 다르게 가져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스킨의 경우 ‘블랙(Black)ʼ과 ‘실버(Silver)ʼ에 포인트를 줬다. 과거 T1 우승 스킨에 이런 색감을 써본 적이 없기에 새롭지만 한편으로는 도전적인 부분이 있다. 결과적으로 방향성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해 우승 스킨의 메인 콘셉트는 흰색이었지만 추가로 T1을 상징하는 블랙 색상의 크로마 스킨을 추가로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스킨도 다른 색상으로 출시할 계획이 있나? 

 

사라 카모디: 올해도 크로마 스킨이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 와드 스킨도 출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사라 카모디(Sarah Carmody)’ 선임 매니저

 

- 선수 요청사항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사라 카모디 : 케리아 선수가 요청한 귀환 모션이 무척 재미있고 큰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반적인 귀환 모션의 작업 범위를 넘어섰지만, 팀 입장에서 너무 좋은 아이디어이기에 어떻게던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토마스 랜드비 : 제우스 선수의 나르가 트로피에 머리를 부딪히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면서 우승에 대한 에너지를 느끼던 상황이 좋았다. 개발진이 결승전 종료 직후 선수들과 스킨 관련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그 순간의 기쁨과 에너지ʼ를 담아내기 위함이 크다. 부딪힌 머리를 치료하느라 조금 늦게 들어온 제우스를 크게 반겼던 기억도 생생하다. (웃음)  

 

-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주어지는 스킨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승 스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프로게이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토마스 랜드비 : 선수들과 우승 스킨을 논의하다 보면 ‘지금까지의 여정ʼ을 스킨에 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선수들이 우리를 믿고 스킨 디자인을 맡겨주는 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은 단순한 챔피언 스킨을 넘어 우승을 향한 여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감정 등 깊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월즈 우승 스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선수들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전 세계의 열정적인 플레이어들에게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러한 만큼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을 단순히 “내가 플레이한 챔피언ˮ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전 세계에 나의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는 기회ˮ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 LoL 월드 챔피언십 와드 스킨은 흔히 우승컵으로 디자인되는데, T1은 작년 ‘ZOFGK 와드ʼ부터 훨씬 이전에는 ‘꼬마 와드ʼ 등 독특한 스킨이 많았다. 2024년 와드 스킨도 이러한 독특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까  

 

사라 카모디: 이번 와드 스킨은 왕관을 기반으로 한다. 제우스의 나르 우승 스킨에 등장하는 왕관을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 

 

토마스 랜드비: 2년 연속으로 같은 선수들과 스킨을 작업하다 보니 선수들 스스로 챔피언과 와드 등에 대해 명확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 개발진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마치 하나의 보상처럼 느껴졌다. (웃음) 

 

-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 제작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의견을 보내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지 알려달라. 개발 작업이 가장 어려웠던 스킨이 있었다면? 

 

토마스 랜드비 : 페이커 선수가 스킨 관련 작업을 많이 경험해본 선수다 보니 함께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특히 다른 선수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맏형 역할을 잘 해줬다.  

 

구마유시 선수는 건축물과 조각상 등 런던에서 경험한 고전적인 예술 요소를 가장 먼저 제안한 선수다. 개발진 역시 해당 아이디어를 듣고 우승 스킨에 대한 하나의 비전을 수립할 수 있었다. 

 

사라 카모디 :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스킨은 결승전 MVP 프레스티지 사일러스였다. 서사급 스킨을 바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단독 스킨이었기 때문에 독창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운이 좋았던 것은 페이커 선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어두운 느낌을 원했는데, 본 스킨을 통해 그러한 부분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 우승 스킨 출시일이 꾸준히 늦춰지며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자신의 우승 스킨을 사용하는 모습을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있다. 향후 출시 일정을 조금 더 앞당길 계획은 없는가 

 

사라 카모디 : 이후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당장 말씀 드리기는 조금 어렵지만, 일정을 앞당기고 싶은 마음은 항상 지니고 있다. 

 

- 우승 스킨은 우승 팀뿐 아니라 개최지에 관한 테마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3년과 2024년은 각 개최지의 어떤 부분을 담았고, 중국에서 열릴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은 해당 지역의 어떤 테마를 담을 생각인가

 

토마스 랜드비 : 과거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ʼ 스킨을 통해 개최지와 해당 도시의 느낌을 담아내려 했다. 반면,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ʼ 스킨은 선수들의 요청사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우승 스킨 역시 선수들이 ‘런던’이라는 요소를 담아내고 싶어 했기에 반영했을 뿐, 의무적으로 개최지 요소를 넣지는 않았다. 

 

사라 카모디 : 스킨 출시 일정은 우승팀과 개발진의 의견 조율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따라 정해진다. 모두의 의견을 만족스럽게 합칠 수 있는 시점이 정해지면 이를 바탕으로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서둘러 출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바를 반영한 결과물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우승 스킨 개발 시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일각에서 최근의 우승 스킨이 과거에 비해 해당 챔피언 및 선수가 가진 서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수익성을 고려해 흥행할만한 챔피언을 고르게 된다는 지적인데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사라 카모디: 사실 챔피언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까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개발진은 선수들의 요청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한다. 

 

물론, 제안한 시점에 따라 특정 챔피언의 스킨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작업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진은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기 위한 방향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이 간혹 인기 있는 챔피언을 고를 때도 있다. 이럴 경우 “인기가 없더라도 독보적인 스킨을 만들 수 있는 챔피언을 원하는지ˮ 등 여러 방향을 제안하고는 한다. 

 

토마스 랜드비 :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하나의 스킨이 다른 스킨의 판매량을 과하게 잠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스킨이 최선의 결과물로 나오게 하는 방향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토마스 랜드비(Thomas Randby)’ 아트 디렉션

 

- T1 우승 스킨을 기다려온 한국 플레이어에게 한 마디 한다면? 

 

사라 카모디 : 한국 플레이어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열정이 개발진에게 큰 영감과 작업할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T1 우승 스킨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다. 결과물을 보여드릴 날이 무척 기대된다. 

 

토마스 랜드비 : T1과 함께 우승 스킨을 개발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이번 스킨을 통해 우승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한국 플레이어분들께도 경의를 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Gam-Sa-Ham-Ni-DA ! (감사합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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