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T1, 충격의 패배

10월 17일, 롤드컵 경기 분석
2025년 10월 17일 13시 14분 28초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는 BLG, 2라운드는 T1과 젠지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어제 진행된 경기에서 씨포가 T1을 상대로 승리하며 2승째를 기록했다. T1은 지난 MSI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등 CFO를 상대로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젠지는 지난 EWC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적 있는 AL에게 덜미를 잡혔다. 과하게 밀리는 양상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패배를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T1과 젠지,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까지 1,2라운드에서 모두 1패씩을 기록하면서 이번 롤드컵은 LCK가 다소 고전하고 있는 분위기다. 심지어 AL은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에게 연달아 승리하면서 현재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일 경기는 2승 팀 간의 매치만 진행된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경우 2승을 거둔 팀 간의 경기(패는 상관없음)와 2패를 기록한 팀 간의 경기(역시 승수는 상관없음)는 경기의 중요도를 감안해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즉시 8강전에 진출하며, 8강 상대 역시 3승 2패 팀으로 정해진다.

 

1경기 : 케이티 롤스터 VS TES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케이티 롤스터의 경우 지금까지의 대진이 가히 최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경기가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도 AL을 피했다는 점에서 나쁜 결과는 아니다. 

 

어제 CFO가 T1에게 승리를 거둔 만큼 더 이상 CFO를 약팀을 볼 수 없다. TES가 국제전에서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부분이 적지 않다.

 

전반적으로 좋을 때의 케이티 롤스터 전력은 아니다. 사실 지금까지 만난 상대는 케이티 롤스터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이기도 했다. 그러한 만큼 오늘 경기가 케이티 롤스터에게는 어느 정도의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TES까지 꺾는다면 확실히 이번 롤드컵은 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 TES 전력 분석


TES 역시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좋다. 이전 롤드컵의 경기력이 매우 긍정적이다. 심지어 젠지나 T1, 한화생명e스포츠와 같은 팀들이 모두 2승 고지를 밟지 못했고, 케이티 롤스터는 충분히 해 볼 만한 상대다. TES 입장에서도 3승을 기록하고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기다. 

 

간간히 나오는 팀의 저점 플레이만 나오지 않는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의 폼도 좋은 상태이고,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도 없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만한 매치다. 여기에 두 팀 모두 이번 롤드컵에 3번 시드로 올라왔다. 

 

전력 상으로는 TES의 우세가 예상된다. 케이티 롤스터의 고점이 터진다면 승리가 가능할 만하지만 일반적인 경기력을 가진 상태라면 확실히 TES가 유리한 부분이 있다. 

 

다만 케이티 롤스터의 고점이라는 것이 갑자기 터지기 마련이고, 반대로 TES는 어느 순간 저점이 터지는 팀이다. 이러한 두 팀의 상반된 스타일로 인해 확실히 한 쪽의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전력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TES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매치이며, 2대 0 보다는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2경기 : CFO VS AL


- CFO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하며 CFO의 현재 경기력이 좋다는 것이 증명된 상태다.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MSI 당시에 비해 팀 자체는 더 좋아졌다고 생각된다. 수많은 국제전에 참가하며 선수들이 엄청난 경험치를 흡수한 결과다. 

 

과거 LPL에서도 활약한 적이 있는 ‘도고’의 현재 폼이 너무나 좋다. 다른 선수들 역시 기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전반적으로 팀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 AL 전력 분석

 

AL은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MSI 당시까지 LPL에서 가장 잘 하던 팀에서 서머 시즌 낙하하며 좋은 평가가 무색할 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 한 팀만 꺾었다면 나름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젠지마저 무너트렸다. 물론 단판 승부라는 점으로 인해 이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젠지와 더불어 충분히 이번 대회 정점에 있는 팀이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 실제 경기 분석

 

기세가 좋은 두 팀간의 대결이지만 그럼에도 전력 면에서 AL이 보다 우세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상 ‘누가 이기는가’ 보다는 어느 정도 전력 차이가 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질 만한 매치다. 

 

실제로 CFO가 현재 어느 정도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이 쉽지 않다. T1에게 승리한 부분 또한 단판 경기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CFO의 전력이 생각보다 탄탄하다면 경기가 풀세트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보다는 AL이 2대 0으로 승리하는 상황에 더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현재 AL 선수들의 폼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되는 만큼 매 세트 어느 정도의 격차가 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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