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부터 LCK컵 ‘슈퍼위크’가 진행된다. 슈퍼위크는 처음 그룹이 나뉘어질 때의 티어 순서에 따라 각 그룹에서 같은 티어에 속한 팀들이 경기를 치루는, 올 시즌 신설된 그룹 배틀의 새로운 매치 방식이다.
매치 구성은 각 그룹의 대장인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들이 첫 번째로 픽한 T1과 디플러스 기아가 맞붙는다. 이런 식으로 가장 마지막에 선택된 DRX와 한진 브리온이 경기를 펼치는 형태다.
그렇다고 해서 그룹 배틀 중 특정 팀이 같은 팀과 두 번 경기를 하는 상황은 없다. 이미 슈퍼위크에서 맞붙게 될 팀들은 지난 1,2주차 경기에서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치를 3주차로 몰고, 이 경기에 일발 역전이 가능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 바로 ‘슈퍼위크’다.

슈퍼위크에서 승리한 그룹은 승점 2점을 얻는다. 기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점을 얻는 것에 비해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지는 셈이다.
사실 이는 작년에 진행됐던 LCK컵 첫 시즌에서 상당히 일방적으로 바론 그룹이 앞서 나가게 되면서 나온 보완 장치지만, 올 시즌에는 2주차까지 서로 동일한 승점을 기록하면서 승점 2점 획득이라는 부분이 다소 퇴색된 느낌이기는 하다. 어쨌든 3주차 경기에서 3승 이상을 기록한 그룹은 그룹 대전에서 승리하게 된다.
슈퍼위크의 또 다른 특징은 플레이오프 경기처럼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하루에 한 경기만 열린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장 낮은 티어의 한진 브리온과 DRX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일요일에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펼쳐진다.
- 바론과 장로, 승자가 될 그룹은?
현재 2라운드 경기까지 완벽히 동일한 승패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어쨌든 자신의 팀보다 전력이 높거나 낮다고 평가받는 팀과 경기를 한 기록이다. 여기에 전혀 순위대로 경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님에도 어쨌든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내용을 보면 다소 정상적이지 않은 결과들이 보이는데, 바론 그룹의 경우 승점에 1,2티어인 젠지와 T1의 전승(8승)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은 세 팀이 올린 승점은 2, 세 팀이 12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반면 장로 그룹에서는 1,2티어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5승을 거뒀다. 그에 반해 하위 티어 세 팀이 5승을 기록했다.
결국 1,2라운드 경기에서 바론 그룹은 젠지와 T1이 다 했다는 것이고, 장로 그룹은 골고루 승리를 했다는 말이다. 실질적으로 장로 그룹이 훨씬 안정적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률이 된 것은 장로 그룹의 대장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한 것이 크다. 사실상 최소 3승 1패를 기록해야 할 팀이 4,5티어 팀에게만 승리를 했으니 잘 될 리가 없다. 오히려 다른 팀들이 선전해서 동률이라도 기록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과연 슈퍼위크는 어느 흐름으로 진행될까. 일단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한다는 것은 ‘정답’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DN 수퍼스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 역시 BNK 피어엑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남은 세 경기에서 어느 그룹이 2승 이상을 거두는 가에 따라 승리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의 경기는 현재 kt 롤스터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은 상황이고, T1과 디플러스 기아전은 실제로 경기를 해 봐야 할 수 있지만 T1이 체급이나 여러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각 그룹 별로 확실한 1승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에, 승리 가능성이 높은 한 경기씩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오늘 펼쳐지는 한진 브리온과 DRX 경기의 승리 팀이 그룹 배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이번 시즌은 장로 그룹이 승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5전제라는 변수가 있기에 조금은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진 브리온이 보여주는 경기력으로는 승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장로 그룹이 슈퍼위크에서 3승 2패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기자가 LCK컵 시작 전 슈퍼위크의 결과를 예상할 때 언급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1,2주차에 동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반면 한진 브리온이 승리를 거둘 경우는 바론 그룹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오늘 경기가 사실상 슈퍼위크에서 그룹 간 승부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바론 그룹에게는 한진 브리온의 1승이 절실하다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의 경기 역시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보여 준 결과로는 kt 롤스터의 경기력이 훨씬 좋지만, 농심 레드포스의 체급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T1과 젠지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만큼 바론 그룹 입장에서는 5티어 팀 경기와 3티어 팀 경기 중 적어도 한 경기를 승리해야 그룹 배틀에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그룹 내 순위와 탈락 팀은 어떻게 될까
만약 예상대로 젠지, T1,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 DRX가 슈퍼위크에서 승리한다면 한진 브리온이 탈락한다. 반대로 한진 브리온이 슈퍼위크에서 승리할 경우 장로 그룹의 5위는 무조건 DRX가 된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0%에 수렴하는 상황에서 그룹의 승패와 상관없이 사실상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바론 그룹의 경우 현재와 순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미 젠지와 T1이 1,2위를 확정한 상황이고,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젠지의 그룹 1위는 사실상 이미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3위부터 5위까지는 5전제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지만 어차피 농심 레드포스나 한진 브리온 중 한 팀이 승리한다면 모두 플레이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두 팀 모두 패할 경우 한진 브리온의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순위의 의미가 크게 없다.
반면 장로 그룹은 순위 변동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에 따른 유불리도 크게 작용할 듯 하다. 일단 BNK 피어엑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만약 T1전에서 패할 경우, 장로 그룹 1위는 BNK 피어엑스로 바뀐다.
어차피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승리할 일은 없을 것이고, kt 롤스터의 경우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득실차 2를 좁히기 위해서는 세트 3대 0 승리가 필수적이다. 심지어 BNK 피어엑스가 3대 1 이상의 성적으로 승리할 경우는 1위가 불가능하다.

BNK 피어엑스의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은 젠지만큼이나 높다.
만약 디플러스 기아가 T1에게 승리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BNK 피어엑스에게는 나쁠 것이 없다. 이 경우 장로 그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2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골치가 아픈 것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 DRX다. 장로 그룹이 승리한다면 모두 플레이인에 진출하기에 순위에 의미가 없다. 다만 이들 중 두 팀 이상이 패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탈락을 걱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패배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 kt 롤스터와 DRX 중 한 팀이 패하면 그룹의 패배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승리한 팀의 경우, 아마도 탈락은 없을 듯하지만 패한 팀은 최초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탈락 가능성도 있다. DRX가 승리하고 kt 롤스터가 패배를 하는 상황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3대 0 정도로 패배할 경우(경우에 따라서는 3대 1 패배의 경우도 가능), 장로 그룹의 패배,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5위 추락 시나리오가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생각한다면 3대 0 패배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결론적으로 이번 그룹 배틀의 승자, 그리고 탈락 팀은 슈퍼위크 초반 경기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다. 수요일과 금요일의 5티어 및 3티어 팀 간의 경기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