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아닌 1위 ‘BNK 피어엑스’, 최하위 아닌 최하위 ‘한화생명’

LCK컵 중간 점검 : 장로 그룹
2026년 02월 05일 08시 15분 36초

- BNK 피어엑스(A) : 작년의 선전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25시즌 후반, BNK 피어엑스는 지금까지의 하위권 팀의 이미지를 벗고 한 단계 도약했다. 확실한 중위권, 혹은 서부권 팀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었지만 적어도 동부의 왕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농심 레드포스나 디플러스 기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되기도 했고, 실제 결과도 그러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이러한 작년의 모습이 크게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 심지어 농심 레드포스 등 일부 팀의 전력이 급성장하면서 하위권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 배틀에서의 결과는 달랐다. 비록 젠지와 T1에게는 패배를 기록했지만 그 외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BNK 피어엑스가 그룹의 1위가 될 정도의 전력인가 하는 부분에는 의문이 있다. 그룹 편성에 따른 수혜를 많이 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것이 팀의 경기력을 폄하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분명 팁 티어 팀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선수단 전원이 그대로 유지된 만큼이나 LCK컵 그룹 배틀에서는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유지될 것 같다. 

 

다만 정규 시즌까지 이러한 기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LCK컵은 팀 로스터가 바뀐 팀들이 100%의 경기력을 내기 어려운 대회다. 그만큼 정규 시즌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 디플러스 기아(B+) : 역시나 이번에도 시작만 좋았다

 

25시즌 LCK컵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연승을 기록하며 상당히 좋은 출발을 했다. 비록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적어도 첫 기세는 디플러스 기아만큼 좋은 팀이 없었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에 비해 팀 전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룹 배틀 초반 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젠지와 T1이라는 강팀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원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디플러스 기아가 잘 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바론 그룹의 다른 팀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이 더 컸다는 것이 팩트다.

 

분명 이번 LCK컵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팀 전력에 비해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았다. 한계성이 명확한 그런 느낌이다.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에 턱걸이로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이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규 시즌 역시 LCK컵보다는 떨어지는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 DRX(C) : 무언가 2%가 아쉽다

 

25시즌에도 그러했지만 올 시즌 역시 DRX는 무언가 아쉬움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적당히 나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좋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랄까. 

 

‘지우’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다시 살아나며 바텀의 파괴력이 살아난 것은 좋지만 상체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작년 로스터와 비슷한 전력으로 올 시즌 로스터를 꾸렸고, 경기력 또한 비슷하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그룹 배틀에서 보여준 경기력 역시 그러했고, 플레이인 역시 비슷한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DRX는 상당히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팀이다. 전력보다 더 높은 경기력, 혹은 더 낮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딱 생각한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

 

현재로서는 정규 시즌에도 작년과 비슷한 순위, 그리고 비슷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크지 않은 팀이라는 느낌이다. 

 


 

- kt 롤스터(C) : 작년의 기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25시즌은 kt 롤스터에게 있어 잊지 못할 해였다. 턱걸이로 레전드 그룹에 진출해서 롤드컵에 진출하고, 결국 결승전까지 올랐다. 

 

26시즌, kt 롤스터는 바텀 라인에 변화를 줬다. 준우승 듀오인 ‘덕담’과 ‘피터’를 버리고 그 자리에 ‘에이밍’과 두 명의 서포터를 영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지난 그룹 배틀에서 kt 롤스터는 약체인 DN 수퍼스와 한진 브리온에게만 승리를 거뒀다. 슈퍼위크에서는 예상과 달리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했다. 

 

바텀이 바뀌었을 뿐인데 팀 전력은 대폭 하락했다. 25시즌의 활약은 단순히 당시 폼이 좋았던 것일까. 아니면 현재의 바텀이 더 좋지 않기 때문일까. 현재로서는 기대에 비해 지극히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어쨌든 이후 kt 롤스터의 경기력은 분명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한 만큼이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보여진다. 

 


 

- 한화생명e스포츠(F) : 그렇다고 2승 팀이 떨어지는건 아니지…

 

돌연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 전 세계에서 아마도 유일하고, 오랫동안 회자될 이야기의 주인공이 만들어졌다. 2승을 기록하고도 0승 팀에게 밀려 탈락하게 되면서 말이다.

 

분명 한화생명e스포츠는 작년보다 전력이 나빠졌다. 기자가 꾸준히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작년의 한화생명e스포츠가 보다 강팀이라고 생각된다. 

 

선수 면면만 본다면 나쁘지 않다. 다만 조합이 문제다. 그냥 무력이 높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지력이나 정치력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그러한 만큼이나 항상 삐걱거린다. 누군가가 나서면 누군가가 그만큼 손해를 본다. 

 

선수들의 스타일이 바뀌지 않는 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선수 스타일을 바꾸면? 굳이 비싼 연봉을 주면서 데리고 온 목적이 사라진다. 이래 저래 해결책 모색이 쉽지 않다. 

 

분명 이번 LCK컵의 웃지 못할 사건은 시스템 문제가 가장 큰 몫을 했다. 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도 문제다. 누구든 한화생명e스포츠가 장로 그룹에서 5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결국 장로 그룹의 대장 팀이 팀 내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못하며 만들어진 사건이기도 하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규 시즌 전까지 긴 시간 동안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강제로’ 가지게 됐다. 어찌 보면 어설프게 플레이인에서 떨어지는 것 보다 오히려 팀 입장에서는 나은 부분도 있다. 

 

사실 굳이 언급을 안 해도 팬이나 관계자, 팀 모두 팀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는 짐작하고 있다. 다만 이를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정규 시즌이 되더라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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