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개막

16개 팀 전력 및 대진 분석
2026년 10월 23일 15시 45분 21초

지난 19일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끝나면서 2026 롤드컵의 첫 일정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KC가 MVK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본선에 참가하는 16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나흘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롤드컵은 24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사실상 지금부터가 진짜 롤드컵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 역시 LCK와 LPL 팀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 시즌에는 G2와 LYON 등 다른 지역 팀들의 국제전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EWC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예상 외의 결과가 적지 않았던 만큼 과거처럼 LCK와 LPL 팀들이 무조건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팀들은 어디일까.

 


 

- 스위스 스테이지 일정 및 진행 방식

 

스위스 스테이지는 한국 시간으로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진행된다.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이 중 절반인 8개 팀만이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다.

 

경기는 최대 5라운드까지 진행된다. 3승을 기록하면 8강 진출이 확정되고, 반대로 3패를 당하면 그 즉시 탈락하는 방식이다.

 

1라운드가 끝나면 승리한 8개 팀끼리, 패배한 8개 팀끼리 새로운 대진을 구성한다. 이후에도 동일한 승패를 기록한 팀들끼리 추첨을 통해 상대를 결정한다.

 

모든 경기가 단판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진출이나 탈락이 결정되는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펼쳐지며, 나머지 경기는 단판으로 진행된다. 3판 2선승제에서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10월 24일 : 1라운드(오전 2시)

 10월 25일 : 2라운드(오전 2시)

 10월 26~27일 : 3라운드(오전 2시)

 10월 29~31일 : 4라운드(오전 5시)

 11월 1일 : 5라운드(오전 2시)​

 

3라운드 이후부터는 3승과 3패를 기록한 팀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 팀의 숫자도 점차 줄어든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종료된 이후에는 8강 대진 추첨이 진행되며, 11월 4일부터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 추첨


이번 대진 추첨은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끝난 직후인 19일 진행됐다. 1라운드의 경우 참가 팀들을 지역별 시드에 따라 네 개의 풀로 분류하고, 1번 풀과 4번 풀, 2번 풀과 3번 풀의 팀들이 대결하도록 구성됐다.

 


 

주목할 부분은 풀의 구분이 실제 팀들의 전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2번 풀에는 최상위권 전력의 한화생명과 BLG가 포함되어 있지만,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LOS와 TSW도 함께 들어 있다. 반대로 4번 풀에는 LCK의 디플러스 기아와 LPL의 IG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같은 풀에 속한 팀이라고 해도 실제 대진에서의 유불리는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


- 대진 추첨의 유불리는?

 

이번 추첨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은 팀은 단연 T1이다. T1은 3번 풀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번 풀에서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받는 LOS를 만나게 됐다. 사실상 16개 팀 중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대와 첫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같은 3번 풀의 TES와 MKOI가 각각 한화생명과 BLG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1라운드 꿀대진을 받게 된 T1

 

TLAW와 LYON 역시 상당히 좋은 대진을 받았다. 각각 CFO와 TSW를 상대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특히 TLAW의 경우 1번 풀에 배정됐다는 자체가 상당한 메리트다. 실제 전력으로는 상위권이라 보기 어려운 팀이지만 지역 1번 시드라는 이유로 4번 풀의 팀을 상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BLG 역시 MKOI라는 무난한 상대를 만났다. 현재 두 팀 간의 전력 차이를 생각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대진이다. 반대로 가장 불편한 결과를 맞이한 팀들은 디플러스 기아와 IG, KC 등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4번 풀에 포함되면서 G2를 상대하게 됐다. G2는 올 시즌 유럽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제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한 팀이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 역시 EWC에서 우승을 차지한 만큼 충분히 승리가 가능한 상대다. 다만 같은 4번 풀의 CFO가 TLAW를 만난 것과 비교한다면 분명 어려운 대진을 만났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IG 또한 젠지를 상대하게 되면서 첫 경기부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최근 LPL에서 선전했다고는 하지만 LCK 우승팀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KC 또한 LPL 우승팀 AL을 만나면서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EW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변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AL의 전력이 한 수 위라고 평가된다.

 

- 16개 팀의 전력은?


현재 참가 팀들의 전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크게 네 개의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상위권 : 젠지, 한화생명, BLG, AL

 상위권 : T1, G2

 중위권 : 디플러스 기아, LYON, TLAW, TES, IG, KC

 하위권 : MKOI, TSW, CFO, LOS

 

최상위권 네 팀은 확실히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젠지는 LCK 우승팀이며, 한화생명은 MSI 우승팀이다. BLG 역시 MSI 준우승을 차지했고, AL은 최근 LPL 결승에서 BLG를 꺾고 우승했다.

 


준우승을 했음에도 ‘바이퍼’가 있는 BLG는 확실히 강하다

 

그만큼 이들 네 팀은 현재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위권에 속한 T1과 G2는 이들보다 조금 아래에 있다. T1은 올 시즌 국제전과 LCK에서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G2 역시 좋은 전략과 밴픽에 비해 선수들의 체급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T1이 매년 롤드컵 우승을 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전력 자체는 탑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다. 다만 이는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전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 롤드컵에서의 전력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결승전을 몇 년째 가고 있는 T1이나 반대로 결승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젠지는 상황이 다르다.  

 

중위권 팀들은 조금 복잡하다. 디플러스 기아는 EWC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고점이 높지만 LCK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강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크다는 의미다.

 

LYON 역시 MSI에서 3위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LCS 내에서는 TLAW에게 밀려 2번 시드로 참가했지만 국제전 경쟁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팀이다.

 

반면 TES는 MSI에서 TSW에게 패하며 일찍 탈락했고, 올 시즌 LPL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IG 또한 LPL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최상위권 팀들과는 분명 전력 차이가 있다.

 

KC는 EWC 준우승 당시의 경기력이 나온다면 충분히 8강 진출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최근 LEC 플레이오프에서 MKOI에게 0대 3 패배를 기록한 만큼 확실한 상위권 팀이라 평가하기는 어렵다. TLAW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 내에서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LCK와 LPL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하위권은 상대적으로 명확하다. MKOI는 LE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으나 국제전 경쟁력은 여전히 의문이다. 유럽 내 성적과 달리 실제 참가 팀들 중에서는 하위권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TSW와 CFO, LOS 역시 다른 참가 팀들에 비해 전력 차이가 존재한다. 물론 TSW는 MSI에서 TES를 꺾었던 기억이 있고, 단판 경기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승리가 반복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결국 이들 네 팀은 8강보다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가 더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은?

 

현재 전력과 대진을 종합한다면 젠지와 한화생명, BLG, AL 및 T1의 8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들 팀들 단판에서 한두 번의 패배를 기록할 수는 있지만, 3패를 기록할 정도의 전력은 아니다. 심지어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3판 2선승제에서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선수 체급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세 자리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만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와 G2다. 두 팀 모두 8강에 진출할 전력을 갖추고 있으며, EWC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더 좋은 결과를 냈다.

 

G2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유럽에서는 확실한 1인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밴픽과 운영 면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두 팀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지는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LCS 팀들이다. 최근 롤드컵 결과를 보면 오히려 LCS가 LEC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에는 NRG가, 2024년에는 FLY가 8강에 진출했다. 반면 LEC는 2022년 로그 이후 2년간 8강 진출팀이 나오지 않았고, 작년 G2가 오랜만에 8강에 올랐다.

 

최근 3년만 놓고 본다면 LCS의 8강 진출 횟수가 더 많은 셈이다. 단순히 유럽 팀이라는 이유로 LCS 팀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 근거는 부족하다.

 

올 시즌 역시 상황이 나쁘지 않다. LYON은 MSI에서 3위를 기록했고, TLAW는 이러한 LYON을 제치고 LCS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TLAW가 국제전에서도 LYON보다 강한 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두 팀 모두 8강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대진이 좋다. TLAW와 LYON 모두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을 첫 경기 상대로 만난다. 반대로 디플러스 기아와 G2는 서로 대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차이는 당연히 8강 진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스위스 스테이지는 그렇지 않아 보이면서도 상당히 대진운에 영향을 받는 시스템이다. 매년 희생자가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그만큼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LCS 두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는 상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반면 LPL의 TES와 IG, 유럽의 KC와 MKOI는 조금 불편하다. 이들 모두 현재의 전력으로는 8강 진출을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첫 경기 상대마저 강하다.

 

물론 이들 중 한두 팀이 8강에 진출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TES와 IG는 기본적인 체급이 있고, KC 역시 EWC에서 보여준 고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이들보다 디플러스 기아와 LCS 두 팀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젠지와 한화생명, BLG, AL, T1의 8강 진출이 유력하며, 남은 세 자리는 디플러스 기아와 G2, LYON과 TLAW 및 IG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ES는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렵다고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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