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서버다운, 게릴라 테스트 진행한 '이카루스M'

장포스가 함께하리라
2018년 07월 15일 04시 20분 00초

위메이드이카루스가 개발하고 위메이드서비스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이 지난 13일부터 14일 양일간 '미들라스 침공 작전' 이벤트를 진행했다.

 

출시예정 기대작인 이카루스M의 미들라스 침공 작전은 이카루스M의 사전 예약 신청자 중 안드로이드 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게릴라 테스트의 일종으로 정식 서비스에 앞서 서버 안정성 점검 및 밸런싱, 주요 컨텐츠들을 집중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테스트의 목표는 특이하게도 접속 중인 미들라스 서버를 다운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만약 성공할 경우 정식 출시 후 테스트 참가자와 이용자 전원에게 특별 보상을 선물한다는 내용이다.

 

이카루스M을 좀 더 깊고 제대로 체험하는 것은 정식 출시 때로 미루고, 양일 오후 20시부터 23시 59분까지 개방된 미들라스 서버에 접속해 가볍게 이카루스M의 게릴라 이벤트인 미들라스 침공 작전에 몸을 담았다. 전차를 몰아 머리통을 어떻게 해주겠다거나, 친숙한 모 프로토스의 목소리로 열연한 유명 성우도 처음부터 플레이어와 보조를 맞춰 이카루스M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장포스는 이번에 용이 됐다. 

 

■ 개성 놓치지 않은 캐릭터

 

'이카루스M'의 초기 클래스는 총 5종이다. 왕국의 수호자로 검과 방패를 사용하며 방패로 적을 제압 및 돌격하는 글래디에이터, 단궁과 마갑을 사용하는 레인저, 단검을 사용하는 어쌔신, 오브를 사용하며 원소 마법을 구사하는 위자드, 붓으로 그림을 그려 적을 쓰러뜨리는 아티스트가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아티스트를 선택해 진행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프리셋에서 간단한 조정만을 하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어 머리 색부터 피부, 눈썹, 홍채, 입술의 색상을 정하면 간단하게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더 자세하게 설정하려 한다면 얼굴 모양 중 하나를 선택하고 머리 모양을 별도로 선택해 프리셋과는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 제공되는 캐릭터 슬롯도 5칸이니 시간은 부족하겠지만 원한다면 모든 종류의 직업을 플레이 해볼 수도 있었다.

 

 

 

아티스트 클래스는 캐릭터의 어린 외형과 붓을 이용한 그림 공격을 구사한다는 설정으로 전체적인 캐릭터 감성이 귀여움에 무게를 두고 있다. 꽤 화려한 효과들과 함께 휘둘러지는 붓 공격은 아무래도 여타 직업들의 기본 공격과 다를 바는 없어 보였지만 스킬 효과들이 귀여움을 뽐낸다. 곰발바닥이 그려져 적을 내려치거나, 바닥에서 상어가 솟아올라 적을 공격하기도 한다. 캐릭터의 기본 컨셉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

 

처음 선택한 외형 외에 장비들은 플레이어가 새로운 장비를 착용하더라도 겉모습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사실상 외형장비를 획득해야만 캐릭터의 겉모습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장비들을 조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아쉬울 이야기다.

 


​너무 애 같은 점은 아쉽다. 

 

■ 자동? 반자동? 애매한 시스템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네비게이션 기능 면에서는 조금 미흡하다. PC MMORPG들처럼 플레이어가 직접 지도나 마커를 보고 NPC나 퀘스트 지역을 찾아가는 직접적인 모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들이 깔끔하지 않아 사실상 이동에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NPC를 찾는 것이 아닌 이상 자동 이동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기 쉽다.

 

언급한 자동 시스템이 조금 말썽이다. 이제는 자동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 기존 동일 장르 자동진행 시스템들이 대부분의 것을 해주거나, 명확하게 해주는 부분이 정해져있다는 것과 달리 이카루스M의 자동 시스템은 다소 제멋대로라는 느낌이 든다. 특정 NPC를 찾아가라는 퀘스트를 진행할 때는 자동 이동으로 간단히 길찾기가 진행되지만 각각의 퀘스트가 완료됐을 때 달성한 퀘스트를 눌러 보상을 받지 않으면 다음 퀘스트로 이어지지 않아 자동에 온전히 맡긴 것도, 그렇다고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다.

 

 

 

이런 애매함에 기름을 붓는 것은 전투 관련 퀘스트를 수행할 때다. 다시 돌아와서 최근의 자동 시스템들은 퀘스트 지역에 캐릭터를 이동시켜주고, 대부분은 그대로 해당 퀘스트의 목표인 토벌이나 채집 등의 행위를 개시한다. 이렇게 아무런 조작 없이 알아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가 하면 때때로 특정 포인트에 도착한 시점에서 다시 플레이어가 퀘스트 버튼을 눌러줘야 자동 진행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카루스M은 어느 쪽인가 하면, 사실 그 두 가지 경우와도 다른 케이스다. 목표지점까지는 데려다 주지만 이후 자동 전투가 이어지지 않아 플레이어가 직접 목적지에서의 전투를 수행해야 해서 자동진행을 맡긴 의미가 다소 퇴색한다. 이게 일관적이었다면 언급도 하지 않겠지만 또 어떤 때는 컷인이 들어가 호흡이 한 번 끊어진 타이밍에서 바로 전투에 돌입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사실상 퀘스트 하나가 끝날 때마다 직접 플레이어가 완료 작업을 해야하고, 전투에서는 할 때 안 할 때가 있어서 플레이어가 자동진행을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플레이를 직접 하고 있는 애매한 상황이 발생한다.

 


 

 

 

■ 공방을 적극 활용한 전투 시스템은 훌륭

 

이카루스M의 제목인 이카루스는 물론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그리스/로마 신화 속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물로 갖은 시도 끝에 비행에 성공했으나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나머지 공중에서 추락해 죽어버린 비운의 인물이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꺼냈는가 하면, 이카루스M도 공중에서의 완전한 자유를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화 속 이카루스가 태양이라는 제약이 있었다면 플레이어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트랙이 제약으로 다가온다. 펠로우에 탑승해 섬에서 섬을 날아다니며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이카루스M의 컨셉이고 나는 중에는 펠로우 가속 기능으로 속도감 있는 비행 경험을 느끼기도 하지만 기껏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만들어두고는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좌우반경이 거의 없고 하늘길도 선형적이라 완전히 자유로운 비행은 불가능하다. 모 야생의 숨결을 느끼는 게임처럼 보이는 곳에 모두 갈 수 있다!가 아닌 갈 수 없다!인 셈. 어찌보면 타이틀 값을 한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투는 나름대로 플레이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단순한 진행을 피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초기의 적이라고 하더라도 한 대 내지 두 대나 맞고 나가 떨어지진 않으며 플레이어도 완벽한 타이밍의 막기를 통한 공격자 방해효과, 스킬의 사용을 통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연계 스킬, 펫으로 전투에 참여하기도 하는 펠로우의 기술과 함께하는 합동 기술 등 공격할 때의 즐거움은 물론 연계 퀘스트 도중의 보스급 몬스터가 몇 가지 패턴 기술을 구사하며 플레이어가 피할 수 있는 장판 공격을 가해오는 등 방어 상황에서의 즐거움도 챙겼다.

 

워낙 짧은 시간이 주어진 게릴라 테스트였던 만큼 이카루스M의 본격적인 즐거움을 느끼기까지 깊은 플레이를 하진 못했지만 이카루스 IP를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다만 공중에서의 자유로운 활공, PC MMORPG 감각의 완전한 수동 플레이를 선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조금 애매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380 [07.16-11:07]

서버다운 꼭 이루어서 보상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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