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 올해 주요 사업 3가지 통해 위상 높인다

[인터뷰]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2019년 03월 27일 12시 04분 12초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의 김영만 회장은 올해 최우선 목표로 협회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eSPA는 전 회장의 부재 기간이 너무 길었던 탓에 제 구실을 못했고 하필 그 기간이 해외 e스포츠 시장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한국 e스포츠의 위상도 주저앉은 상황. 2018년 12월, 장고 끝에 회장직을 수락한 김영만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취임 이후 업계 관계자는 물론 IP 홀더, e스포츠 기자단과 자주 만나며 협회의 향후 방향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김 회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선수등록제 ▲대한체육회 가맹 ▲협회 아카데미 사업을 올해 주요 사업 방향으로 진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KeSPA를 e스포츠 전반을 받아들이는 구조로 변화시켜나가는 것은 물론 재정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KeSPA는 모든 스포츠 기구의 가장 기본적인 제도인 '선수등록제'를 실시, 현재의 부족한 데이터를 보충하고 아카이브 정립을 통해 향후 협회만의 자산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과 프로팀 입단, 세제 혜택 등을 협회에 등록 된 선수에 한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를 다지고, 등록 선수 은퇴 후에는 진로지원 등이 진행 될 계획이다.

 

작년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 됐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만든 대한체육회 가입도 재추진한다. 아시안 게임에는 대한체육회의 배려로 참가할 수 있었지만, 요건이 부족한 탓에 준회원단체 지위가 상실 된 상황.

 

그러나 현재 대전, 경남, 부산, 전남 4개 시도의 가맹이 완료됨에 따라 대한체육회 인정단체의 가맹 요건이 충족되면서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가맹 신청을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추가로 광주, 강원 등의 지자체들이 추가적인 설립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9개 시도체육회 가맹을 서둘러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 지위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e스포츠의 시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아카데미 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e스포츠 선수 양성에 집중되어 있는 민간 아카데미와 달리, 심판 및 지도자, 방송인력 등 e스포츠 산업 전반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 자립도가 충분해야 하는 상황. 지금까지는 무료로 진행한 외부 자문을 수익화하고, 신규 부회장사 영입, 온라인 매치업 플랫폼 개발 등 재정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수익사업을 준비함으로써 지속적인 협회 재정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동안 떨어진 한국 e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e스포츠 기구들과 교류하고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여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글로벌 체육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현재 IOC 위원이자 이번 3월에 OCA 총회에서 선수관계자위원 겸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유승민 위원과도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e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 이벤트도 성사된다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협회 간 교류는 물론, IP 홀더와 정부와도 잦은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P 홀더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많은 만남을 가졌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상호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하고, "또 정부의 게임 중장기 발전계획에 e스포츠 관련 정책이 포함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적극 소통 중에 있다"며 "과거 영상음반과에서 게임과가 분리돼 정부 지원이 이뤄진 것처럼 e스포츠 전담부서가 만들어 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협회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다른 무엇보다 협회의 위상 제고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이 인정받는 만큼, 국내에서도 그 위상이 높아지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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