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종횡무진 프로게이머

e스포츠의 달라진 위상
2020년 01월 02일 15시 32분 17초


 

e스포츠의 달라진 위상이 공중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예능 및 다큐를 통해 공중파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

 

1월 1일 방송 된 MBC 라디오스타 650회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설적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출연해 매력을 뽐냈다. 방송 내내 '페이커'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으며 '게임 덕후'로 잘 알려진 김희철과 함께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전 세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어이자 세계 최고의 인기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현재 최고의 프로게이머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를 모두 우승했으며, 월드 챔피언십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이다. 지금까지 누적상금은 14억 이상이며, 해외 유수 팀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SKT T1과 2018년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MBC라디오스타 유튜브 캡처)

 

이날 페이커는 50억 연봉설에 대한 질문에 계약상 공개는 불가하다며, 한 달에 20만원 정도밖에 쓰지 않는다고 상상외의 검소함을 드러냈다. 또 은퇴 후에는 그 동안 번 돈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에서 100억대의 연봉을 제안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실제로 계약서를 본 적은 없지만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금액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나에게 맞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경쟁력 있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게 재밌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외에 연애 경험을 묻자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연애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고, 모태 솔로임을 인정하며 웃음을 안겼다. 또한 키스신 토크 등이 나올 때는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으로 순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12월 22일, KBS는 e스포츠의 초석이 된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더 게이머'를 방영했다. 이 방송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와 더불어 시작 된 e스포츠의 성장기와 부흥기, 그리고 승부조작 파문 등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IMF 이후 유행한 PC방 창업에 따라 펼쳐진 인터넷 세상,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들과 대전을 펼친다'는 점에서 청소년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이 게임으로 시작 된 PC방 대회와 이를 직업으로 삼은 프로게이머들의 탄생, 이기석,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상과 하나의 문화,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특히 본 방송에서는 강민, 홍진호, 임요환, 최연성 등이 출연, 부정적이었던 기성 세대의 시선과 열악하기만 했던 초기 상황, 영광스러운 순간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인 전길남, 전 게임 방송 PD 황형준, 게임 해설가 전용준, 게임 평론가 이경혁 등이 출연하여 디테일을 더했다.

 

한편,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 이후로 방송예능인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는 물론 '크라임씬',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MSG 시즌2', '게임쇼 유희낙락',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 등에 고정 패널 및 MC로 활약했으며 특히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서는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호감을 받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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