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크래프트의 이터널소드M이 사전 예약을 성공리에 마치고 8월 20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방콕 상황이 많은 시대이다 보니 게이머들 역시 다양한 신작 모바일 게임에 관심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볍게 즐기는 단순한 게임보다는 조금 더 오래 시간을 투자해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당분간 PC방도 영업 금지가 되고, 이제 커피숍에서 차를 마실 수도 없다. 체육 시설도 이용 불가 상태이니 할 수 있는 것은 게임 밖에 더 있겠는가. 어쨌든 새로운 MMORPG는 일단 해 봐야 하는 것.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하고 평가를 내릴 시간이 아깝다면 게임샷의 본 리뷰를 참고해 보기 바란다.
깔끔한 비주얼의 풀 3D MMORPG
사이버펑크 풍으로 구현된 이터널 소드의 비주얼은 판타지 세계관을 기본으로 하고 있음에도 어느 정도 몽환적이고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은 거의 불가능한 정도이지만 준비된 클래스의 경우, 각 클래스마다 남녀 선택이 가능하고 게임 내에서 코스츔을 구입해 의상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밋밋하거나 공장에서 찍어낸 캐릭터들이 득실거리는 느낌은 아니다.
클래스는 근접 딜러 도객, 원거리 딜러인 거너, 마법 딜러인 마법사와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전사 및 힐러 클래스인 주술사 등 5개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다. 클래스 구성은 노멀하다 못해 아주 무난한 구성인데, 이러한 구성의 경우 항상 탱커나 힐러가 상대적으로 그 수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유저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비주얼은 깔끔하다. 캐릭터 모델링도 나름 디테일이 살아 있는 편이고, 이펙트 효과도 좋다. 맵의 경우 오브젝트 디테일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모바일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나름 준수한 편이다. 물론 국내의 대작 모바일 MMORPG에 비하면 분명 차이나는 부분은 있다.
이제는 따로 언급을 안 해도 될 정도지만 중국쪽 제작사에서 만든 게임들 특유의 색감도 느껴지지 않고 중국풍 디자인도 크게 없는 모습이다. 특히 풀 3D로 화면이 구성되어 있는 만큼 시야에 답답함이 없고 시야가 자유로운 편이다.
컨셉 자체는 시간 여행이긴 한데…
이터널소드M의 컨셉은 시간여행이다. 하지만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세계가 멸망하기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그 멸망을 막아보자는 대충 이러한 이야기다. 게이머는 일주일 전으로 시간을 돌아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성장해 나가면서 세계 멸망을 막는다는 컨셉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타임루프를 소재로 하는 게임들은 특정 시간으로 왔다 갔다 하며 플레이를 한다던가, 여러 복합적인 사건들이 얽히는 등 조금 복잡한 과정들이 존재하지만, 이터널소드M은 시간여행이라는 자체가 게임에서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단순히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던가 하는 등의 보조적인 역할이다 보니 타임루프를 소재로 하는 게임들과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냥 설정 정도로 이해하면 될 만한 정도다.
간간히 과거 기억이 살아나고… 그런 정도다
게임은 전형적인 MMORPG 형태를 따른다. 다만 모바일 게임인 만큼 대부분이 자동 조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번거롭지 않을 정도의, 아주 약간의 조작만 가미해 주면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진행된다.
초반 한 두 시간 정도의 플레이는 별도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거나 수동으로 전투를 진행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어느 정도 레벨 업을 진행시키다 보면 퀘스트 목표 전투력에 미치지 못하거나 레벨 차가 있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현질을 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여러가지 게임 내 요소들을 플레이 하면 된다.
준비된 컨텐츠가 상당히 다양한 편
이 게임은 레벨보다 캐릭터의 전투력이 기본적인 능력의 척도라 할 수 있는데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던젼 보스 등을 처치하고 보다 좋은 장비를 장착하거나 강화, 마령이라는 일종의 펫을 장착시켜 패시브 효과를 얻고 이를 레벨 업 시켜 주는 등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정확히 말하면 게임 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요소들이 전투력을 상승시켜주는 요소가 된다. 다만 워낙 게임 내에 존재하는 요소들이 많다 보니(중국 게임들의 기본적인 특징이 이렇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한 두 시간 정도까지는 뭐가 뭔지 감이 잘 잡히지 않겠지만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일단 레벨업을 위해서는 모험 메뉴를 잘 활용하면 된다. 이곳에는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 비경과 여단 모험, 온천욕 등과 함께 보석을 얻는 타락의 탑 같은 다양한 모드들이 준비되어 있다.
다량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비경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던젼이나 보스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물론 그만큼의 경험치도 따라온다). 그 외 스킬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당량의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호칭 업그레이드 역시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 중 ‘기억’ 이라는 컨텐츠는 게임 내의 핵심이자, 경험치 및 전투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컨텐츠인데, 게임 시작 시 멸망 1주일 전으로 시간 여행이 된 상태에서 일주일 치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기억 컨텐츠다.
설정은 이렇지만 컨텐츠 자체는 단순하다. 특정한 미션들이 준비되어 있고 특정 일차에 준비된 미션을 모두 클리어하면 다음 일차로 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7일차를 모두 클리어 하면 7일차의 모든 기억을 찾고 다음 6일차 기억을 복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억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미션 클리어를 통해 전투력과 경험치, 다이아와 같은 화폐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특정 스킬이 개방되기도 한다.
실제 플레이 느낌은?
전반적인 플레이의 느낌은 나쁘지 않다. 중간 중간 이벤트 연출도 좋고 이펙트도 과하지 않다. 여기에 단순한 진행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간간히 다른 유저들과의 협동 전투도 진행되고, 이것저것 할 게 많다 보니 게임 자체가 지루하지는 않다. 초반부터 탈것이 주어지고 퀘스트나 기타 여러 부분에서 스피디한 전개가 진행되기에 몰입도도 나쁘지 않고 말이다.
여기에 음성지원이 되는 부분은 모두 한글 음성으로 로컬라이징이 되어 있고, 인터페이스는 복잡해 보이지만 불편한 부분도 없다. 게임 내의 컨텐츠 역시 적지 않고 다른 유저와의 협동 컨텐츠도 상당해 파티 플레를 즐길 만한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하다 보면 그날 즐길 만한 컨텐츠가 바닥나기는 하지만 모바일 게임을 하루 종일 잡고 플레이 하는 이들은 거의 없으니(대부분 2,3시간 정도 즐기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사냥만 하는 것이 일반적일 듯) 그 정도 즐기기에는 충분한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중국 게임의 특성 상 수많은 과금 컨텐츠와 과금 광고가 도처에 흘러 넘친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인데, 무과금으로 플레이를 해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최소한의 빠른 성장 등을 위해서는 약간의 소액 과금은 필수적이다.
이 정도면 추천할 만큼은 된다
이터널소드M은 사전 예약 기간에만 50만명 이상이 신청을 한 작품이다. 물론 이는 코로나 특수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된 부분이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관심이기는 하다.
분명 게임을 살펴보면 아주 잘 짜여져 있는 그런 게임은 아니다. 압도하는 비주얼도 아니고 엄청난 대작 게임도 아니다. 하지만 모바일 MMORPG가 갖추어야 할 것들은 다 지니고 있고 몰입도도 매우 높다.
많은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요소나 구성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은 아쉽지만 이 정도면 무료함을 달래기에는 충분한 작품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방치형 플레이도 가능하고 집중해서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