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앞두고 4년만에 국산게임 中판호 발급

서머너즈워, 판호 발급 받아
2020년 12월 03일 11시 14분 39초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 받았다. 국내 게임을 대상으로 판호 발급이 중단 된지 4년만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의 외자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서머너즈워'는 2014년 6월 글로벌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워 월드 챔피언십(SWC)'도 매년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 SWC2020 결승전은 생중계 조회 수 기준 130만, 동시 접속자 수 25만을 기록했으며, 경기 종료 후 만 하루 동안 약 225만 조회 수를 달성하는 등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며 대표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의 면모를 입증한 바 있다.

 


SWC2020 월드 파이널

 

이에 따라 컴투스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소식이 전해진 3일, 개장하자마자 컴투스는 전일대비 25.54% 가량 오른 176,900원까지 치솟았고 한때 178,4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안정세를 거치면서 오전 11시 기준 159,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종가는 16만원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머너즈워'가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에 국내 게임업계도 희망에 들뜨고 있다. 판호 발급 중단 이후 간혹 국산 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이나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은 적은 있으나 국산 게임이 직접 판호를 발급 받은 적은 4년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로스트킹덤'의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末日的第53天'(말일적제53천)이 2017년 3월 사드 보복에 의한 판호 발급 중단 사태 이후 2년 만에 판호를 발급 받았고, 올해 3월에는 펄어비스의 자회사인 CCP의 '이브 온라인'과 에이스톰이 개발한 '최강의 군단'을 넷이즈가 리메이크한 '초격투몽경'도 외자판호를 받은 바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게임 판호 총량도 줄여왔다. 게임 판호 발급 건수는 2017년 9368건이었으나, 2018년 2064건, 2019년 1570건, 올해 상반기 609건으로 줄어들었다. 외자 게임 판호 건수 역시 2017년 467건에서 2018년 55건, 2019년 185건, 올해 상반기 27건으로 줄었다.

 

한국 게임에 대한 억제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게임 억제 정책을 이어오던 중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더 이번 '서머너즈워'의 외자 판호 발급 성공이 주목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이브 온라인

 

올해 초,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시간이 갈 수록 조금 더 중국 진입에 수월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중국 시장이 더 열리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정석희 회장 역시 "비공식적인 네트워크으로 들리는 이야기는 분명하게 좋아질 것이라는 많은 이야기가 들린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하여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미르의전설4' 등 국내에서 큰 성과를 이룬 게임들이 중국의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서머너즈워'를 시작으로 줄줄이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국내 게임산업에게 큰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서머너즈워의 외자 판호 발급 소식은 너무나도 기쁜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제 열렸다'는 섣부른 희망은 자제해야 한다. 중국 시장의 특성상 향후 미래 예측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서머너즈워'의 외자판호 발급은 그 나름의 배경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WC에서 중국 선수가 2번 우승을 차지했고, 컴투스가 아시아퍼시픽 지역컵과는 별도로 중국대표 선발전을 개최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들여왔다는 점 등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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