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풍 MMORPG 신작, '블레스 언리쉬드' CBT

사람의 온기가 느껴진 CBT
2021년 01월 20일 18시 28분 43초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5일간 진행된 '블레스 언리쉬드'의 글로벌 CBT가 성료됐다.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PC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는 지난해 3월 콘솔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작품으로 콘솔 버전은 북미와 유럽 시장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서비스 중이다. 이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10일까지 블레스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C 버전 CBT 참가자를 모집, 한국 포함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CBT를 진행한 것이다.

 

금번 CBT에서는 블레스 언리쉬드 특유의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 기반의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와의 전략적 전투, 던전, 3대 3 투기장, 15대 15전투장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PVP 등 차별화된 블레스 언리쉬드만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FGT와 동일하게 1부터 시작

 

간혹 특정 컨텐츠를 집중적으로 경험하게 유도하고 컨텐츠를 점검하고자 할 때 최고 레벨이나 특정 레벨부터 캐릭터가 생성되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블레스 언리쉬드의 이번 CBT는 지난 FGT와 동일하게 레벨 1부터 캐릭터를 육성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5일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모두 1레벨부터 블레스 언리쉬드의 주요 컨텐츠들을 차근차근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이 말은 기본적인 사양이 FGT와 거의 동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란 뜻이 되기도 한다. 그때와 동일하게 플레이어가 기본으로 생성 가능한 캐릭터 슬롯이 세 개인 것, 확장 가능한 슬롯이 표기되는 것이나 5개 직업과 해당 직업을 선택 가능한 고정된 종족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와 게임 인트로 및 퀘스트 라인 모두가 기존의 사양과 거의 일치한다. 다른 점은 우편으로 들어오는 CBT 보상 정도.

 

캐릭터를 갓 생성한 플레이어는 평화로운 텔라온 섬의 평범한 이였지만 축제일의 참극과 함께 블레스 언리쉬드의 너른 대륙에 내던져져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여정의 도중 만나게 되는 다양한 세력들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퀘스트를 진행하고, 때로는 필드의 보스를 사냥하기도 하며 차차 장비를 갖추고 강력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와 사람이다!

 

■ 논타게팅 콤보 기반의 전투

 

블레스 언리쉬드에서의 전투는 논타게팅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타깃을 고정하고 싸우는 기능을 지원하고 특정한 적을 쏙 골라내서 싸우거나 그럴 필요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고정 기능을 사용하게 되지만 평범하게 전투를 벌이는 도중에는 타깃 고정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CBT에서는 지난 FGT에서 레인저로 플레이했던 것과 달리 근접 직업인 워리어로 플레이했는데, 워리어 특유의 전투 방식과 콘솔에서 시작된 작품다운 묵직한 타격감이 인상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블레스 언리쉬드의 특징적인 스킬 시스템 '블레스'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스킬 세트를 선택하고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점 역시 특이했다. 아무래도 이쪽 역시 기원이 콘솔인만큼 정해진 수 안으로 스킬 세트를 구성해야 했을 터이니 이런 시스템이 나온 것이기야 하겠지만 하나의 블레스에 모든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고 나면 영구적으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점 등은 나름대로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이 블레스를 새롭게 개방하는 방식이 도전적인 면도 좋았다. 블레스는 필드에 돌아다니는 보스급 정예 몬스터나 진짜 보스를 쓰러뜨리면 얻을 수 있는 조각을 모아 개방하는 방식이라 사실상 '닥사'라고도 부를만한 일반 퀘스트나 전투와 비교했을 때 독특한 방식이다.

 

한편 서버 싱크 문제인지는 몰라도 빠르게 회피했는데 화살이 지나가고도 피격 피해가 들어오는 등 다소 애매한 판정을 이번 테스트에서도 몇 번이고 볼 수 있었다. 처음만 지나면 이런 일에도 적응하게 되기는 하지만 약간 김이 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 여전하기에 좋고, 여전하기에 아쉽다.

 

지난 FGT 때에 블레스 언리쉬드에 대해 '콘솔 느낌이 강렬한 MMORPG'라는 평을 남긴 바 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도 그런 블레스 언리쉬드의 강점은 여전했다. 레인저로 플레이할 때에는 다소 과하게 묵직한 느낌이 아닌가 싶은 기분도 들었지만 오히려 그런 묵직한 전투의 손맛이 블레스 언리쉬드가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라 생각할 수 있는 정도였다. FGT로부터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런 부분도 있기야 하겠지만 이번 CBT에서는 여전하기에 좋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앞서 언급한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콘솔 게임 특유의 향기가 여전한 부분은 남아있어서 좋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묵직한 타격감에서 전해지는 손맛은 한 번 근접 클래스를 고르면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괜찮은 편이고, 직업별로 다른 블레싱과 현재 세팅한 블레싱이 어떤 것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콤보 구성 등을 파고들어 최적의 콤보를 완성하는 재미가 건재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그대로 이전과 동일하게 싱크가 맞지 않아 회피를 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피해가 들어오는 등의 문제를 경험하기도 했다.

 


멀티플레이 매칭이 되어 장비점수 맞추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여전하기에 아쉬운 대표적인 부분은 UI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었다.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적절히 최적화가 된 블레스 언리쉬드의 UI는 게임을 처음 실행했을 때 표기되는 버튼이 콘솔 버튼이라는 점에서도 그 정체성이 확고하다. 콘솔에서 플레이하기 가장 편하게 맞춰져있는 점이 여전히 그대로여서 CBT 채팅에서도 쉽게 그런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채팅창을 드래그해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나 게임 도중 커서를 표기할 수 없어 특정 조작이 불편한 점 등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이다.

 

지난 FGT에서 초반부 메인퀘스트를 밀다보면 사막에서 금방 마주하게 되는 장비점수 부족 문제는 이번 CBT에서 인원이 많아져 매칭 메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었기에 조금 해소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강화 가능한 적정 장비점수의 장비를 구하기가 조금 어려운 편인데다 퀘스트의 흐름이 끊겨 사실상 매칭과 닥사 구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사막 지역의 대도시인 나바라 부근까지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는 편인데, 빠르면 10레벨 전후로 도달하는 시점에서 장비점수 때문에 퀘스트가 막힌다는 점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순서상 아쉬운 부분들을 나중에 나열하긴 했지만 블레스 언리쉬드는 콘솔풍의 전투를 장착한 MMORPG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입맛에 맞을 수 있는 신작이다. 정식 출시까지 얼마나 많은 점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하며 지켜보도록 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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