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장관, 확률형은 단호하게 판호는 부드럽게

문체부 황희 장관, 게임산업에 진흥 의지
2021년 03월 23일 20시 32분 05초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시각을 내비쳤다.

 

황 장관은 22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사 및 협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이정헌 넥슨 대표, 이승원 넷마블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12명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게임산업에 대해 '진흥'의 입장을 보였다. 황 장관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는 물론 보편적 여가 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게임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러한 현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구축하고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장관은 구체적으로 '게임테마파크'를 제시했다. 황 장관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게임테마파크를 통해 장기적으로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게임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또 게임 산업과 관련한 여러 부정적 외부 상황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중국 판호와 관련해서는 "문화분야 네트워크 및 외겨적 채널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해서는 "게임산업에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 보건의료적 입장 뿐만 아니라 게임산업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마냥 긍정적인 신호만 보내지는 않았다. 최근 이슈가 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다.

 

황 장관은 "자율규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까 우려스럽다"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또 현재 논의 중인 게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완성도 높은 법안 마련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장관은 취임 전 게임업계의 우려를 받았다. 전임 박양우 장관에 비해 황 장관은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게임이나 문화분야와는 거리가 먼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날 간담회에서 황 장관은 "대학 졸업할 때 3일동안 집에 안 가고 스타크래프트를 하기도 했다"고 게임에 대한 친근함을 드러내면서 "(게임산업은) 대한민국의 역량이고 자산이다", "정부가 더 큰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등 게임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해 참석한 관계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는 후문이다.

 

간담회 말미에는 “오늘 나온 이야기에 대해선 계속 팔로업을 위해 채널을 유지하겠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으며,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도 국내 게임업계에 산적해 있는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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