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접근성과 현지화에 감탄, ‘A열차로 가자: 시작해요 관광지 개발’

전반적인 게임성은 만족
2021년 04월 06일 00시 30분 10초

일본의 게임개발사 아트딩크가 개발한 철도/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A열차로 가자’ 시리즈는 자신만의 도시를 건설하여 철도를 깔고 열차 운행을 하는 등의 방대한 운영 컨텐츠와 현장감이 뛰어난 훌륭한 시뮬레이션 완성도로 무장, 지난 1986년 첫 작품을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후속 작품들을 선보이며 전 세계 많은 철도 덕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2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된 ‘A열차로 가자: 시작해요 관광지 개발’은 지난 2016년 선보였던 ‘모두의 A열차로 가자’ PC판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최신작이자 시리즈 35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정식 한국어화 및 보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다수의 게임 내 컨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감격스러운 한국어화, 높아진 편의성이 일품

 

게임의 진행은 앞서 언급한 도시의 건설 및 운영, 그리고 자신의 도시를 배경으로 이곳에 철도를 깔고 열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철도 회사의 사장으로 도시 곳곳에 선로를 깔고 열차를 운영하여 도시를 부흥시키게 되며 더불어 열차 이외에도 버스나 자동차 등의 추가적인 탈것의 운용 또한 가능, 게임의 제목 그 이상의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플레이어를 반긴다.

 

필자가 본 작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바로 언어의 현지화. 게임의 특성상 다소 복잡하며 손이 많이 가는 컨텐츠가 주축인 데다 무려 지난 수십여 년간 한국어화 정식 발매는 이뤄지지 않았기에 국내 게이머들에겐 본 시리즈를 즐기기엔 언어의 압박이라는 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분들은 이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어화 퀄리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도 본 시리즈의 초심자와 입문자를 고려한 듯 나름 복잡했던 전작 대비 한층 심플하게 만들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게임을 익히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부분의 예를 몇 개 들자면 먼저 버스 운영 컨텐츠의 노선 관리 및 차고지 등록이 거의 자동으로 이뤄질 만큼 셋팅의 편의성이 높아졌고 마찬가지로 도시의 발전 컨텐츠 또한 이와 버금갈 만큼 운영이 쉽고 빨라져 게임 진행에 신경 쓸 부분이 대폭 줄었다. 거기에 본 게임 진입에 앞서 진행되는 튜토리얼의 설명도 매우 훌륭해 복잡한 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들에 비해 플레이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이렇듯 게임의 진입 장벽이란 것은 사실상 없어졌다 봐도 무방하나 일부 컨텐츠가 본 작에서 삭제된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먼저 열차 및 버스 운영 컨텐츠를 살펴보면 전작에서 있었던 노면 전차 및 열차 개선 시스템이 사라졌고 기본 제공 시나리오의 수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 따라서 진입 장벽은 낮아졌다 하나 그만큼 시뮬레이션으로서 즐길 거리는 오히려 줄어든 셈, 허나 전작의 시스템 대다수가 필요 이상으로 사람을 매우 피곤하고 신경 쓰이게 만들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개인적으로 본 작의 컨텐츠와 게임 진행 방향이 훨씬 낫다고 본다. 

 

 

 


 


 

■ 다양한 게임 내 컨텐츠, 흥미로운 경영 요소에 만족

 

더불어 제목에 걸맞게 등장하는 열차의 종류와 수, 그리고 운행 노선 및 역 이 모든 부분이 매우 현실감 넘치게 구성돼 일본 철도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열광시키며 유원지나 절 등 다채로운 관광지 컨텐츠의 비중이 대폭 증가하여 도시 발전 및 운영의 재미가 크게 늘어난 점 역시나 만족한다. 무엇보다 수십 여대가 넘는 각 시대 별 다양한 열차를 직접 운행해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즐겁다.

 

전반적인 게임 비주얼은 전작 ‘A열차로 가자 3D’와 비교해 텍스처 렌더링 및 그래픽의 상향이 큰 폭으로 느껴지며 PC판 ‘모두의 A열차로 가자’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 혹자는 간혹 본작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고 무려 20년 전에나 즐길 법한 PS2 수준의 그래픽이라 할 수 있겠으나 본 작이 방대한 규모의 도시 경영 및 철도 운영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우 준수한 편에 속한다.

 

허나 스위치의 기기 스펙상의 문제, 혹은 게임 최적화의 문제로 전작 모두의 A열차 대비 로딩이 상당히 느린 편에 속하며 간혹 플레이 중 게임이 튕기는 난감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옵션에서 자동 저장을 켜 두는 것은 필수.

 

이렇듯 본 게임은 도시 경영과 열차의 운영이 접목된 다채롭고 흥미로운 컨텐츠로 무장해 철덕은 물론 시뮬레이션 장르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시리즈보다 한층 높아진 접근성과 세심한 튜토리얼 컨텐츠도 만족스러우니 평소 본 시리즈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도 이참에 부담 없이 한 번쯤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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