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에 눈독 들이는 게임업계

빗썸 인수전, NXC에 이어 위메이드 넷마블도
2021년 04월 19일 21시 11분 15초


 

게임업체들이 가상화폐 시장, 특히 가상화폐거래소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빌은 오늘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 거래소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코인원의 구주 13%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에 대해 게임빌은 컴투스 및 계열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이번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코인원과 함께 대규모 트래픽 처리기술, 해킹 대응 보안기술 등 기술 협력 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의 글로벌 확장 등으로 폭넓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산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미래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게임업계의 투자는 지난 2017년 NXC가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관심이 쏠렸다. NXC는 지난 2017년 9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이듬해 유럽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또 미국 가상자산 중개회사인 타고미에도 투자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이어 NXC는 작년 3월, 젊은 세대를 노린 금융투자 서비스 출시를 목적으로 자회사인 아퀴스를 설립했다. 아퀴스는 기존의 주식거래 서비스 상의 매도·매수창 같은 복잡한 이미지를 제거하고 게임적 요소를 가미하여 MZ세대들이 쉽게 주식과 가상자산을 비롯해 모든 종류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가산자산 거래소 빗썸 인수전에 게임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NXC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위메이드와 넷마블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였지만, 위메이드는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과 우호세력이 보유한 빗썸홀딩스 지분 65.7%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정황이 보도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3년전부터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시작으로 가상자산에 발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엠게임, 위메이드, 한빛소프트 등 유수 게임사들은 물론 중소게임사들 역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시도했다.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용이하고 보다 빠르게 확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법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행성 조장'이라는 부분에서다. 이 때문에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전환, 가상자산 거래소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국내 첫 가상자산 관련 법률인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부터 시행되면서 곧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도 봄이 찾아 올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참고로 이 법률에서는 법률이 정의하는 가상자산의 범위에 '게임물의 이용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이 제외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주목받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게임 업체들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며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투자가 게임 업체들에게 어떤 효과를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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