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스터로 돌아온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 수플렉스 홀드' : 게임샷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PS4, 닌텐도 스위치, 스팀용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 수플렉스 홀드 리마스터판'을 지난 17일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 수플렉스 홀드 리마스터판은 원작의 UI를 기반으로 그래픽 해상도를 향상시키고 AC판 Ver.2.50으로 버전업한 리마스터판 빌드에 유료 추가 DLC까지 가득 담아 2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페르소나4와 페르소나3의 캐릭터들이 집결하여 뜨거운 배틀을 펼치는 2D 대전 격투 액션인 본 작품은 페르소나4 더 골든의 사건 해결 후 GW에 주인공 나루카미 유우가 다시 야소이나바에 돌아온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두 편으로 나뉜 스토리에서는 페르소나4의 자칭 특별 조사대와 어른이 된 페르소나3의 특별과외 활동부 멤버가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 수플렉스 홀드 리마스터판은 지난 26일 타이틀 발매를 기념하는 토너먼트 이벤트 P4U2 Korea CUP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출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판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 P4G 이후의 스토리

페르소나4 골든 이후의 스토리가 스토리 컨텐츠로 준비되어 있다. 이번 리마스터판은 전작인 페르소나4 디 얼티밋 인 마요나카 아레나의 스토리도 모두 포함된 합본이기 때문에 상당히 긴 스토리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싱글 플레이의 강점이다. 두 편 모두 원작인 페르소나4에서 매일 밤 12시에 방영되던 심야 텔레비전 사건으로 여러 난관들을 헤쳐나온 나루카미 유우와 그 친구인 자칭 특별수사대 멤버가 다시 모이는 타이밍에 재개된 심야 텔레비전 도시전설이 이번엔 서로와 싸움을 벌이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작과 속편 모두 그런 심야 텔레비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 영향으로 주인공과 친구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아닌 맞서 싸우는 상황에 빠진다는 격투 게임다운 내용을 다룬다. 다만 2편의 스토리에선 그런 사건의 스케일이 더욱 커지고, 현실까지 심야 텔레비전의 마수가 뻗쳐나오는 상황에서 페르소나 3편과 4편의 주역들이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1편의 스토리가 악역의 장난 수준이었다면 2편에서는 본격적인 악의가 뻗쳐나온다고 느껴지는 도입부를 보여준다.

스토리 모드는 원작 페르소나 시리즈처럼 대화 위주의 스토리를 감상하다 전투 파트에서 플레이어가 전투를 치르고, 대화에서 일부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인물 작화나 배경은 페르소나 시리즈 특유의 색채를 잘 드러내고 있지만 이 작품의 원판이 출시된 시기를 생각했을 때 어쩌면 당연하게도 실제 대전에서의 캐릭터 그래픽은 조금 아쉽다는 느낌을 준다.

■ 37명의 참전 캐릭터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 수플렉스 홀드 리마스터판에서 플레이어는 총 37명의 참전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인원 수가 37인까지 채워지지는 않고, 대신 캐릭터들의 섀도우 타입을 포함한 숫자다. 한 캐릭터를 둘로 나눈 느낌이기는 하지만 원작에서도 섀도우와 심야 방송에 얽힌 사건들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배분도 아니다. 거기에, 일반 캐릭터들의 매커니즘과 섀도우 타입 캐릭터들이 가진 스테이터스나 매커니즘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섀도우 타입 캐릭터는 일반 캐릭터의 대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히 다른 격투 게임들처럼 캐릭터들끼리만 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원작 IP의 설정을 적절히 활용해 보편적인 2D 대전 격투 액션 게임의 룰에 변화를 주었다. 페르소나 시리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일종의 소환수 비슷한 페르소나가 이 작품에서도 존재한다는 점이 약간의 변주를 주는 셈이다. 아무래도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원작에서처럼 다양한 페르소나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페르소나를 지니고 있으며 정해진 횟수만큼 브레이크당하지 않으면 적절히 활용해서 상대를 몰아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도 골든 아레나 모드에서는 원작에서처럼 던전을 도는 느낌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대전 격투를 펼치는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각기 사용하는 페르소나가 다르기 때문에 그 활용법이나 설정도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 나루카미 유우는 이자나기를 페르소나로 사용하는데, 그냥 무기를 든 상태로 근접전을 벌여도 제법 강한 편이라 페르소나 슬롯이 네 칸이지만 아마기 유키코는 페르소나 슬롯이 5칸 제공되며 페르소나가 핵심인 엘리자베스는 더 많은 페르소나 슬롯을 사용하는 대신 페르소나가 없는 상태에선 좀 약하게 느껴지는 등 편차가 존재한다. 이런 캐릭터들의 환경을 잘 파악하고 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 스토리 풍족한 격투 게임

격투 게임으로서도 충분히 기능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페르소나 IP의 스핀오프 작품이라서 그런 것인지, 게임의 스토리 모드 컨텐츠가 상당히 방대하다. 닌텐도 스위치판을 기준으로 본 작품인 P4U2의 스토리만이 아니라 P4U의 스토리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데 각 캐릭터마다 교차되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고 주역인 페르소나4의 특별 조사대만이 아닌 페르소나3 특별과외 활동부 멤버들의 사이드, DLC 포함으로 아다치 사이드까지 스토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 컨텐츠가 상당히 풍족하다.

반면 닌텐도 스위치 서버에서는 멀티플레이 이용자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대를 고를 필요가 있었다. 운 좋게도 플레이했을 당시에는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가 있어 온라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지만 전체 인원 수가 적었다. 멀티플레이에서 중요한 프레임 문제는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떨어지다 시작 이후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해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기는 하지만 확실히 페르소나3편과 페르소나4 골든을 플레이한 뒤에 즐긴다면 더 재미있게 스토리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