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송재준 대표, Web 3.0과 메타버스를 말하다

한국게임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기조강연
2022년 05월 21일 18시 28분 00초

21일 오후 '한국게임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가 진행됐다.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포스트 메타버스, 게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학술발표대회 및 총회는 컴투스의 송재준 대표가 기조강연을 담당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송 대표는 기조강연을 통해 탈중앙화와 공정 분배라는 진정한 웹3(Web3)의 가치를 담은 P2O(Play to Own) 모델을 소개하고 한국 게임기업이 미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학계와 산업계에 당부했다. 이 날 송 대표의 기조강연 주제는 Web 3.0 게임, 그리고 메타버스였다.

 

 

 

기조강연의 시작에 앞서 송대표는 올해 21주년을 맞은 한국게임학회에 대해 "한국 게임을 학문적으로 훌륭하게 뒷받침해주었기에 오늘날 한국 게임 산업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웹3의 흐름이 게임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부분은 "여러 관점이 있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발표되고 토론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강연을 준비했다"고 강연의 의미를 전달했다.

 

먼저 강연의 주제인 웹3에 대해 알아봤다. 그는 웹3의 시대에 게임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정한 메타버스의 모습 등을 글로벌 산업 동향과 컴투스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빗대어 소개했다. 중앙화 경제를 웹1, 구글, 네이버, 아마존,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 경제를 웹2, 그리고 블록체인 토큰 경제 기반으로 약속된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프로토콜 경제, 탈중앙화 경제를 웹3로 칭한다. 웹3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트코인 생태계라고 볼 수 있다. 웹3 회사들의 예로는 더 샌드박스, 모비, 마이 바이어스 등이 존재한다.

 

송 대표는 웹1 기업들을 플랫폼 기반의 거대한 규모로 웹2 기업들이 이겨나갔던 것처럼 웹3 기업들은 인터넷 민주화라는 탈중앙화 가치와 철학으로 향후 기존의 웹2 기업들을 이기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웹3는 게임 산업으로도 확장되어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었다. 송 대표는 최근 많은 게임들이 내세우고 있는 P2E(Play to Earn) 대신 플레이어들이 가치를 소유할 수 있는 P2O(Play to Own)이란 새로운 가치를 이야기했다. 그는 기존에 게임들이 유저들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게임 내 재화나 아이템이 유저에게 귀속되면서 유저들이 소유할 수 있게 되는 변화가 발생했기에 P2O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게임사가 모든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오늘날의 게임, 즉 Web 1.0 게임이라고 볼 수 있으며 게임사가 게임 플랫폼만 제공하고 있는 Web 2.0 게임의 예시로는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가 있다.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그 안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Web 2.0로 볼 수 있다. 이런 웹 2.0 게임들이 블록체인과 합쳐지며 토큰 기반의 경제로 유저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 소위 메타버스라고 부르는 Web 3.0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Web 2.0에서 Web 3.0으로 향한 게임이며 더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블랭코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존의 Web 1.0 게임들이 바로 블록체인과 함께 Web 3.0으로 넘어온 케이스도 존재한다. 최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이나 크로매틱 소울 같은 게임들이 사례다. 기존 게임의 인앱 결제, 프리 투 플레이 모델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일부 인앱 결제를 토큰 경제로 대체해 유저들에게 보상을 쉐어하며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이다.

 

 

 

컴투스는 C2X라는 Web 3.0 플랫폼과 하이브라는 기존 플랫폼을 연결해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면 전세계 누구나 Web 3.0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다. 베타 게임 런처를 통해 누구나 C2X 생태계 편입을 시도할 수 있다. 토큰 홀더들이 투표에 의해 자율적으로 게임의 생태계 편입을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편입이 결정되면 C2X 토큰의 일정량이 개발사에게 지원금 형태로 제공된다.

 

머지않은 미래에 Web 3.0 게임들이 Web 2.0 게임 시장을 잠식해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송 대표는 Web 3.0 게임시장에서 글로벌 No.1 게임 플랫폼이 되는 것을 C2X 프로젝트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전통 게임사만이 가진 노하우와 글로벌 시작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한 성과 등으로 미루어 컴투스가 가장 가능성에 근접한 회사가 아닐까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은 Web 1.0 게임이었던 것을 최근 C2X 기반의 Web 3.0으로 업데이트한 케이스인데, 별도의 마케팅 없이 4주가 경과하고 DAU가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유저들이 토큰을 사서 게임으로 들어오는 유입이 유출보다 더 많았다며 그만큼 게임 내 토큰 쓰임새를 치밀하게 설계해 게이머들에게 제대로 세일즈한 결과라고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는 크로매틱 소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다음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아직은 회사마다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다른데, 송 대표의 경우 메타버스의 정의를 현실세계를 가상세계로 옮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느 시점이 되면 현실세계의 삶보다 가상세계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시기가 올 것이고 이를 기점으로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 세계는 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 영역을 나눌 수 있는데 모두에 걸친 전반적 서비스가 가능해야 진정한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컴투스에서 새롭게 메타버스를 정의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 컴투버스다. 우리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오피스부터 메타버스로 옮기고자 했으며 병원과 은행, 서점, 교육, 컨퍼런스, 쇼핑 등이 심리스하게 메타버스 속에서 연결되면 가상 오피스에 출근해 일을 하다가 아바타가 은행으로 워프해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바로 은행상담원과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병원 건물로 가서 바로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약을 회사로 배달받을 수 있게 된다. 은행에 가고 병원에 가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시간들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컴투스가 만들어갈 메타버스 서비스는 블록체인 시스템 위에 구현되어 토큰 이코노미로 유저들이 직접 보상을 나눠가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송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마치 스톡옵션처럼 많은 활동을 하는 유저들이 토큰 보상으로 성장의 과실을 함께 쉐어할 수 있는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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