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활약한 K-게임...상반기 주요 패키지게임 돌아보기

네오위즈, 시프트업 웃다
2025년 07월 04일 14시 06분 31초

2025년 상반기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자신 있는 분야인 온라인게임만이 아닌 콘솔 및 패키지게임 시장에 신작을 선보이며 다시금 패키지 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패키지 게임이 많이 쏟아지던 2000년대 이후로도 인디 개발 타이틀의 경우는 꾸준히 패키지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주요 대형 게임사들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데이브 더 다이버와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국제 무대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올리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PC 및 콘솔 패키지형 게임 소식을 전해오기 시작했다.

 

게임샷은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올해 상반기 출시된 주요 게임사들의 출시작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각각 마켓 1위 내지 최상위권에 랭크됐던 시기가 있어 쟁쟁했다.

 

■ 퍼스트 버서커:카잔

 

넥슨은 이전부터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확장하면서 또 다른 게임으로 선보이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이나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이런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패키지형 게임이다.

 

지난 3월 28일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의 등장인물인 최초의 광전사 카잔이 추방당한 뒤 복수의 여정을 걷게 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플레이어가 강력한 보스나 몬스터들에게 도전하는 고 난이도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여러 종류의 무기와 스킬을 활용하면서 전투에 임하게 되며 승리를 통한 성취감이 주된 재미 요소다.

 

 

 

기대감과 함께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메타크리틱 플랫폼 평균 약 80 가량을 기록했으며, 오픈크리틱은 81점으로 종료됐다. 유저 평가는 평론가 점수보다 더 높았고 스팀 리뷰 기준으로도 출시와 함께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다만 플레이가 이어지며 클리어에 도달한 게이머들이 늘어가면서 스토리의 아쉬운 부분이나 단조로운 구성, 후반부 적들의 패턴이나 체력 등 기본 스펙의 피로감 등이 지적되며 평가가 늘면서 스팀 모든 평가 기준 매우 긍정적까지 하향 조정됐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지난 6월 27일 밸런스 조정 및 여귀검사 버전 카잔을 출시한 바 있다. 업데이트 당일엔 평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복구되어 최근 평가는 복합적이다. 스팀DB 기준으로는 27일부터 접속자 수가 반등해 최대 접속자 수 7500까지 회복하기도.

 

 

 

한편, 넥슨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카잔에 대해 플레이어와 비평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1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던전앤파이터 IP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다년 계획의 전략적 첫걸음이란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넥슨 실적보고서의 카잔 평가

 

■ 인조이

 

크래프톤의 인조이 스튜디오가 선보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출시 전부터 지스타와 같은 게임쇼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EA의 심즈가 장르를 꽉 쥐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적 그래픽을 기반으로 게임 내 캐릭터인 조이들의 행동이나 유저들이 직접 자료나 키워드를 활용할 수 있는 AI를 도입해 이 장르의 새로운 오아시스가 될 것을 기대하는 게이머들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 3월 28일 처음 출시된 인조이는 그런 기대에 힘입어 출시 전 스팀 인기 1위를 기록했고 출시 첫 날 약 8만 7천 명 가량의 액티브 플레이어를 확보하는 등 인조이라는 신작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데이터로 입증해보였다.

 

 

 

다만 얼리 액세스 출시 빌드는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접속 추이는 크게 줄어들어 천 단위의 숫자를 유지했으며 게이머들은 추후 로드맵에 담긴 업데이트가 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첫 정규 업데이트라 할 수 있는 일정이 밀리면서 게이머들이 신뢰가 무너졌다는 이유 등으로 평가를 내리며 종합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최근 30일 평가는 복합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의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인조이의 판매량 100만 장 돌파 소식과 함께 낮은 액티브 수에 대해 온라인 게임과 달리 액티브 유저 수보다는 패키지 게임이자 게임의 컨텐츠 구조상 중요 업데이트가 있을 때 패키지 판매량을 인조이의 성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란 언급이 있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업데이트 일정의 준수와 함께 팬들의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P의 거짓:서곡

 

상반기는 네오위즈에게 좋은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새로운 게임의 본편을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볼륨 자체는 만족스러운 분량의 스토리 기반 DLC가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P의 거짓은 이탈리아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각색한 고 난이도 액션 게임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전체 비율 중 90% 이상을 차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서머게임페스를 통해 깜짝 출시를 단행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P의 거짓 DLC 서곡은 P의 거짓 본편의 무대인 크라트 시의 과거 시점을 조명, 전설적인 스토커의 발자취를 따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메타크리틱 평가도 평론가 평점 84점으로 본편보다 4점 상승했다.

 

새로운 무기와 장비, 보스와 지역 등 기존 플레이어들의 컨텐츠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신규 DLC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본편과 합해 3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개발팀은 1000만원의 포상을 받았다고 한다. 받을만한 퀄리티다. 부럽다! 


■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도 상반기 말미에 PS 독점이 해제된 첫 콘솔 도전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스팀에 출시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멸종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주인공인 이브가 황폐화된 지구로 도착하면서 진행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이브를 조작해 지구를 위기에 빠뜨린 생물 네이티브를 쓰러뜨리며 스토리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지구가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된 이유와 진상을 알아갈 수 있다.

 

 

 

PC로 이식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처음부터 쾌조의 시작을 보여줬다. 데모 빌드가 출시된 시점에서 굉장히 좋은 최적화로 오히려 최적화를 망가뜨리는 모드가 출시될 정도였으며, 이어 정식 출시와 함께 출시된 자사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와의 콜라보 DLC 또한 밈으로 탄생한 캐릭터 도로롱의 등장처럼 화제가 되는 요소들이 있었다.

 

스팀 버전 스텔라 블레이드의 해외 평가는 메타크리틱 평론가 평점에서 PS5 평가보다 3점 상승한 84점을 기록했고, 스팀 유저 리뷰 기준으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코 앞에 둔 매우 긍정적(94%)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일 기준 4만 4천 여 명의 플레이어가 스텔라 블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2025년 상반기는 평균적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콘솔/PC 패키지형 게임 도전작이 괜찮은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로도 오늘 언급한 게임사들을 비롯한 국내 각 게임사들의 출시 예정작들이 포진했다. 국내에서도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아닌 패키지 게임의 경쟁력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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