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첫 대통령 업무보고...게임업계, 실망 넘어 '분노'

수출액 70% 차지하는 게임에 대한 언급 無
2022년 07월 22일 09시 14분 39초


박보균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산업을 괄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콘텐츠 산업 수출과 관련 된 부분 중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을 쏙 빼놨기 때문이다.

 

21일, 문체부는 새 정부 5대 핵심 추진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이다. 이번에 발표한 5대 핵심 추진과제에는 청와대 운영 방안, K콘텐츠 육성, 장애 예술인 지원 기본 계획 수립, 기초예술 지원 확대, 문화의 지역 균형 시대 추진으로 구성됐다.

 

이날 보고에서 게임업계 전문가들이 가장 공분했던 부분은 'K콘텐츠 육성' 부분이었다.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액 비중 14%, 수출액 비중 68.7%를 차지하는 게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K콘텐츠 육성 부분에서 영화, OTT 콘텐츠, K-팝, 애니메이션, 웹툰만을 '대표 수출 주력 품복'으로 이야기했다.

 

문체부에서 배포한 자료에서도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전 세계가 우리 콘텐츠에 주목하고 노하우를 배우려고 하는 문화번영의 시대가 왔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케이팝을 중심으로 케이-콘텐츠가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축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한국게임학회의 위정현 학회장(중앙대 교수)은 개인 SNS를 통해 "업무보고 내용을 보고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콘텐츠 산업의 영광을 이야기 하면서 게임은 흔적도 없더라. 핵심 정책에서도 완전 대상외다"라며 "어떻게 대선 전과 대선 후 이렇게 게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참고로 지난 7월 1일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 분야 협회 및 기업 관계자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게임은 문화다",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 "게임은 K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등 대체적으로 게임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로부터 보름 지난 21일 발표에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는 '게임은 문화다'라고 외쳤던 장관이 이번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는 게임에 '게'자도 언급을 안했다"라며 "콘텐츠 수출액 70%에 육박하는 게임을 어떻게 언급을 안할 수가 있나. 영화, 드라마, 케이팝만 문화인가"라고 깊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우쭈쭈♡ / 2,639,381 [07.24-11:07]

믿을걸 믿어야지 ㅋㅋㅋㅋ


루키 / 1,160,436 [07.25-03:49]

게임을 중독자들로 보는 시선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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