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만나는 언차티드,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 게임샷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기존에 PS5용으로 리마스터됐던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의 PC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은 시리즈의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극적인 모험에 나서는 언차티드4: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한 때 네이선과 적대하며 악역으로 등장했던 모 등장인물이 동료로 활약하며 네이선이 아닌 다른 여성 주인공 클로에 프레이저가 등장하는 언차티드:잃어버린 유산이 포함된 합본 패키지다. 기본 구성이 두 작품의 합본이기 때문에 게임의 설치 용량이 100GB를 가볍게 넘어가기도 해 경우에 따라 설치 전 저장공간 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의 PC 스팀 버전 출시는 마켓 표기상 오는 20일로 정해져있다.

■ 영화같은 두 타이틀을 한 번에

너티독의 액션 어드벤처 프랜차이즈 언차티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 '언차티드4: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은 전작으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시점에서 시작된다. 영화적인 장치와 연출을 좋아하는 작품의 특성상 초반부에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여러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결과적으로 네이선은 더이상 엘 도라도, 퀴비라, 샴발라, 기둥의 이람처럼 놀랍고 신비로운 발견과는 연을 끊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모습을 연출한다. 엘레나 피셔와의 결혼에도 성공하고, 가라앉은 물품들을 인양하는 삶을 보여주지만 결국 형인 새뮤얼 드레이크와의 재회, 그리고 형제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진 해적왕 헨리 에이버리의 보물을 찾는 여정으로 다시금 뛰어들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차티드4: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은 처음 플레이했을 때 상당히 인상적인 이야기와 즐거움을 준 작품이다. 이전의 작품에서 엘 도라도나 샴발라처럼 환상적인 발견물에 얽힌 모험을 그려낸 것처럼 이번에도 해적왕의 유산이라는 매력적인 발견물을 향한 모험을 그려내는 한편, 그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슬며시 담아내기도 하며 기존에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매력적인 모험과 발견의 감동, 비로소 마주한 보물에 얽힌 진실 등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무언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 작품의 종반부를 지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면 이 즐거웠던 시리즈에 종지부가 찍혔다는 것을 생각하며 감상에 젖게 된다.

합본으로 함께 실린 '언차티드:잃어버린 유산'은 언차티드 정식 시리즈 2편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에서 등장했던 여성 등장인물 클로에 프레이저를 주인공으로 삼아 풀어내는 외전격 작품이다. 네이선과는 적으로 마주했던 인물이 그녀의 협력자로 등장하고, 언차티드 시리즈의 핵심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채용하면서 기존 시리즈와의 큰 괴리를 만들지 않고 어우러진다. 네이선이 아닌 주인공이 세워졌음에도 네이선의 능청맞고 재치있는 성격과 비슷한 화법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임 내적인 차이라면 플레이 방식에 따라 잠입 액션에서 화끈한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플레이가 가능한 네이선의 언차티드 본편과 달리 잠입이나 은밀한 행동을 요하는 구간이 좀 더 많다는 부분.

아무래도 본편이 아닌 외전격 작품이다보니 플레이타임 자체는 4편에 비해 짧은 편이다. 클로에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언차티드:잃어버린 유산은 사라져버린 가네샤의 상아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4편보다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만한 부분도 존재한다. 게임의 시점은 언차티드4:해적왕과 최후의 보물로부터 1년이 흐른 시점이다. 본편과 마찬가지로 험지를 넘나들며 장엄한 광경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시리즈의 특색을 잘 살린 외전이라 할 수 있다.

■ PC에서도 향상된 체험을

너티독의 언차티드 시리즈는 출시될 때마다 놀라운 게임플레이 경험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한 바 있다. 이들은 4편과 외전이 담긴 합본 리마스터를 거치면서 플레이어들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려고 노력했다. 울창한 정글과 눈 덮인 산, 이국적인 섬, 비에 젖은 거리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아름다운 환경을 세세하게 구현하고, 매우 선명한 4K 해상도와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지원으로 좀 더 넓직하게 언차티드가 자아내는 모험담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이외에도 조정 가능한 텍스처 및 모델 품질, 이방성 필터링, 그림자, 반사 및 주변 폐색과 같은 다양하게 향상된 그래픽 조정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PC에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유선 연결로 사용해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을 위해 설계된 햅틱 피드백과 동적 트리거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듀얼쇼크4 컨트롤러, XInput 게임 컨트롤러 및 다양한 게임패드와 키보드 및 마우스에 대한 완전한 제어 재매핑 및 지원으로 원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덧붙여 레이저 크로마 주변 장치와 크로마 링크 호환 장치, 로지텍과 커세어 모델에 대한 RGB 지원도 제공되고 있다.

게임 옵션에 대한 향상된 UI, 재구성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일부 메뉴의 스케일 슬라이더 추가, GPU 및 VRAM 감지 및 관리 옵션, 자동 일시 중지, 백그라운드에서 최소화 및 가변 부하 속도 지원과 같은 다양한 기능과 PC 중심으로 맞춰진 향상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자신의 PC 상황에 맞춰 게임의 옵션을 조절해 보다 쾌적하고 즐겁게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AMD의 차세대 임시 업스케일링 기술 AMD Fidelity FX Super Resolution 2를 접목시켜 프레임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호환 그래픽 카드에서 고품질, 고해상도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 언차티드의 마지막을 경험

정식 출시를 앞둔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PC 버전은 네이선 드레이크의 가슴 뛰는 모험 시리즈를 마무리짓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아직 언차티드 시리즈를 접해보지 못한 게이머들도 언차티드라는 게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한 퀄리티와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45,800원에 두 개의 훌륭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난 편이기도 하다. 아직 언차티드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추천할 수 있을만한 출시작이다.

유적의 붕괴는 물론 각종 적들에게 위협을 받아 전투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네이선의 모험을 진행할 때 설치 환경에 따라 영상이 재생되는 단계에서 캐릭터들의 모델링이 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HDD보다는 SSD같은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언차티드: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PC 버전을 보다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찔하게 높은 곳도 손과 로프만을 의지해 벽을 탄다거나,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비경이라 불러도 될만한 장소에서 시원스런 풍경을 보여주는 등 언차티드의 훌륭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취향이 아주 빗나가는 것이 아니라면 구매한 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