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승 2패, 만족스럽지 않은 1라운드 결과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 분석
2023년 10월 20일 13시 30분 25초

19일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의 1라운드에서 LCK는 2승 2패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반면 LPL은 네 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MSI 이후 이어져 오고 있는 LPL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LEC는 G2가, LCS는 C9이 승리를 거두면서 두 지역 모두 최소한의 체면 치례를 한 상황이다. 


- 1라운드 국내 팀들의 부진

 

국내 팀들 중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 주었던 것은 젠지 단 한 팀뿐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G2에게 패했고, kt롤스터는 접전 끝에 BLG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kt롤스터의 경우 전력 면에서 BLG보다 우위에 있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만큼 패배 자체가 이변은 아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에서 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후반부 뒷심 부족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T1 역시 TL에게 승리하기는 했지만 사실 상 경기 내용을 보면 패배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그 전까지 킬수나 골드 획득량에서 상대보다 밀리는 상황이었기에 승리보다는 패배 확률이 보다 높았던 경기였다.

 

무엇보다 중위권 팀도 아닌 적어도 두 수 아래로 평가받는 LCS의, 그것도 3시드의 TL을 상대로 나온 결과이기에 T1의 앞날이 그다지 밝지 않아 보인다. 

 

- 강력한 LPL, LEC와의 간격이 좁아진 LCS

 

LPL은 네 팀 모두 무난한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4시드인 WBG마저도 승리를 거둔 만큼 8강에 4팀 모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젠지 정도를 제외하면 LPL 상위 팀들에게 승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LCS의 경우, 이번 롤드컵의 시작이 좋다. 3번 시드이기는 하나 C9이 LEC의 MAD를 압살하며 승리했고, TL 또한 T1과 대등한, 아니 경기력으로는 보다 우위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LCS 1시드 팀 NRG는 패했다. 이전 기사에서 본 기자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NRG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었던 실력이 롤드컵에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컸고, 상대도 강했기에 승리 자체가 쉽지 않았다. 

 

어쨌든 현재 모습으로는 근래 들어 점점 벌어지고 있던 LEC와 LCS의 실력 간격이 상당히 줄어든 느낌이다. 물론 상위권 팀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지만 말이다. 

 

- 2라운드 경기 분석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가 펼쳐지는 금일 경기 역시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총 8경기가 펼쳐진다. 또한 금일 진행되는 경기 모두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재미있는 것은 1라운드 이후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동일한 리그 소속 팀과의 매치가 상당히 많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8경기 중 5경기가 같은 리그 간 매치이며, 심지어 LCK는 모든 팀이 LCK 팀과 경기가 진행된다. 

 


1승 그룹 대진

 


1패 그룹 대진

 

금일 경기는 승패 그룹에 상관없이 랜덤으로 경기 순서가 진행된다. 참고로 2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경기들은 모두 4경기 이후에 진행된다. 

 

5경기 – 젠지 VS T1

 

젠지는 서머 시즌 우승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T1은 아직까지 정상적인 폼이 아닌 듯 보인다. 

 

1라운드의 경기 내용도 그러하고 컨디션 자체도 젠지가 더 좋아 보인다. LCK 내전이라는 성격 상 변수가 적은 게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머 시즌에서도 젠지의 전력이 더 좋았고 이번 롤드컵에서의 폼 역시 젠지가 좋다. 

 

이변이 없는 한 젠지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이며, T1의 입장에서는 승리보다는 떨어진 폼을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킬이 나지 않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7경기 – JDG VS BLG

 

젠지와 마찬가지로 JDG 역시 올 시즌 좋았던 경기력을 그대로 롤드컵으로 가져온 듯 보인다. 이러한 부분을 떠나 현재 롤드컵 우승 1순위 전력을 보유한 팀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올시즌 넘버원 팀은 JDG이다

 

반면 BLG는 MSI 이후 조금씩 전력이 하락하고 있는 느낌인데,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LNG에 패해 결승 진출을 하지 못했고, MSI에서 젠지와 T1에게 승리한 전력이 있음에도 1라운드에서 kt롤스터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현재의 모습은 JDG과 LNG에 이어 LPL 세 번째 정도 수준으로 보인다. 그만큼 JDG과의 경기에서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올 시즌 JDG에게 승리한 적이 없기도 하다.

 

JDG의 아주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며, 상당히 큰 차이가 날 가능성도 크다. 단판 승부인 만큼이나 서로 간에 난타전이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경기다. 


8경기 - kt롤스터 VS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는 1라운드에서 G2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사실 디플러스 기아는 LCK 내에서도 상위권 팀들보다 낮은 티어에 위치한 느낌이었는데, 롤드컵에서는 그 폼이 더 나빠진 듯 보인다.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에 반해 kt롤스터는 적어도 서머 시즌에서 보여주었던 팀 전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BLG와의 경기에서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고, 그만큼 다전제 상황에서는 LPL 팀에게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kt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 간에는 현재 확연한 전력 차이가 존재한다. 서머 시즌에서도 우위에 있던 kt롤스터인데, 현재의 폼도 더 좋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폼이 돌아온다고 해도 kt롤스터에게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kt롤스터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으며, 디플러스 기아의 성향 상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다소 심심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의 경기들

 

TL이 폼이 심상치 않고, NRG 또한 서머 플레이오프 당시의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1경기는 TL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2경기는 아무리 C9의 폼이 좋다고 해도 전력으로 이번 롤드컵 최상위권에 속해 있는 LNG를 상대로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LNG의 대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MAD와 BDS의 LEC 내전은 변수가 상당히 많고 두 팀 모두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BDS가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된다.

 

4경기로 진행되는 FNC과 GAM 경기는 운영에서 보다 앞서 있는 FNC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GAM이 교전을 즐겨 하는 팀이기는 하지만 전력 차가 크지 않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생각보다 교전을 활발하게 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에 이 경기 역시 많은 킬이 나오지 않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G2와 WBG의 6경기는 그나마 변수가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기다. WBG는 LPL 팀들 중 가장 약한 전력을 가진 팀이고 팀 자체가 고점과 저점의 폭이 크다. 

 

G2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G2가 승리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승리 확률은 WBG이 보다 높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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